올레오마가린 왕자 도난 사건
필립 스테드 지음, 에린 스테드 그림, 김경주 옮김, 마크 트웨인 원작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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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말을 해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야.
인간들이 하는 말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따분하기만해." (p84)

오직 인간만 우리 말을 못 알아들어.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굉장히
무지하고 성장도 더디고, 외롭고도 슬픈 존재야. (p85)

인간들이 어쩌다 한 번만이라도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조니는 이렇게 말했다.
ㆍ "여기 와서 기뻐." (p88)

세상은 아름답고도 워험해
기쁘기도 슬프기도 해
고마워할 줄 모르면서 배풀기도 하고
아주, 아주 많은 것들로 가득해
세상은 새롭고도 낡았지
크지만 작기도 하고
세상은 가혹하면서 친절해
우리는, 우리 모두는
그 안에 살고 있지
(p99)

조니라는 가여운 소년이 마법의 씨앗을 얻은 후
동물들의 도움으로 왕자를 구하러가는 단순한 이야기.
그러나 이야기 속 대화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고 깊은
생각들을 던져준다. 중간 중간에 작가와 마크 트웨인의
대화는 엉뚱하면서도 신선하고 재미지다.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삽화도 참 예쁘다.
꼭 소장하고 픈 어른을 위한 동화다.

※조니의 첫 동물 친구인 닭 '전염병과 기근'의
뒷이야기가 궁금하기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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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와 거짓말 : 금기 속에 욕망이 갇힌 여자들
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이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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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 연구서나 모로코의 성생활에 대한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게 아니다.
...
내 바람은 나를 찾아온 여성들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가공 없이 날것
그대로 내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p11)



여성들은 종교와 남성 중심 사회로 전락한 문화에서 스스로 자신에게
중요성을 부여할 수단을 찾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있다. 공개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이것은 이미 만연하여 일반화된 증오와
위선에 맞서는 여성들의 가장 힘센 도구일 것이다.
(p13)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순결하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러한 상황의 역설이 무엇인가 하면 여성을 도발적이며 위험한
존재로 간주하고 그 성적 욕구에 굴레를 씌운 나머지 급기야 우리가
그토록 간직하고 싶어 하던 순결마저 부인하기에 이른다는 것이다.
(p38-39)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여성의 지위는 이전과 같지 않다.
하지만 그들의 권리는 변화의 속도에 맞추어 재평가 된 적이 없다.
(p130)



자극적인 책 제목과는 달리 내용은 절제와 정숙, 침묵을 강요하고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모로코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들의 욕망과 자유, 존중받아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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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국
정호승 지음 / 책읽는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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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은 서로 돕고 사는 거야. 손은 잡으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줄 수 있지만, 자기 혼자 꽉 쥐고 있으면
남을 해치는 주먹이 되고 말아.
(p18)

대나무가 매듭을 짓는다는 것은 바로 고통을 참고 견디는
일이야. 마디를 만드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 못하면
결코 튼튼하게 자랄 수가 없어.
(p125)

과거에 매달리지 마. 과거에 매달리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어. 같은 강물에 두번 손을 씻을 수 없듯이
한 번 떠나간 사랑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p174)


우리의 삶에 새겨진 무늬 가운데 가장 뚜렷한 것이
사랑의 무늬다. 그립고 아팠고 슬펐고 고통스러웠지만,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영혼이 정화되고 맑아짐을
느낀다. 사랑은 많은 것을 용서하게 만든다.

정호승 시인의 24편의 맑은 이야기는
사랑과 용서가 무엇인지 들려준다.
사랑은 참으로 슬픈 기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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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니의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 일러스트레이터미네이터 키크니의 주문제작 만화
키크니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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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는 날, 책편식이 있는 내게 처음 접해보는 낯선 책이
도착했다. '넌 대체 정체가 뭐니?' 라는 비딱한 시선에
잠깐만 훑어 볼 생각으로 첫 장을 폈다가 그대로 눌러 앉아
책을 놓지 못하고 어느새 키득거리며 웃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것까지 그려달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그려냈다! 것도 넘넘 기발하게!

그림 한 것에 맘이 따스해지기도, 통쾌하기도
큭큭 웃게도 만드는신통방통한 요물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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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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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양치질만큼
하루 세 번 따끈한 밥만큼
중요한게 있어.

힘든 하루를 보낸
내 마음을 달래는 시간



작은 미소, 작은 인사, 작은 마음.
이런 작은 것들이
나를 한 뼘 더 자라게 한다.



ㆍ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이것은 시집인가, 에세이집인가!" ㆍ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바탕에 라이언 표지가 마냥
사랑스럽다. 거기다 어렵지 않은 평범한 그러나
누구도 선뜻 해주지 않는 토닥토닥 위로의 글들.
너를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며 끄덕끄덕 공감하게
만드는 말들이 내게 너무나 예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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