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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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가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기관이라고 확신한다."

​

독일의 뇌과학자 헤닝 벡은 와이즈베리의 교양 심리학 <생각 끊기의 기술>에서

​

이와 같이 밝힌 바 있다.

​

이미 현명하게 사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음에도

​

인간에게 주어진 것을 어리석게 활용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도 제기하면서.

​

다른 생물과 다르게 인간이 탁월한 존재로서 구별짓게 하는 3가지 능력은

​

①언어나 기호를 통한 의사소통, ②협력, ③상상력이다.

​

현명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

지식을 잘못 적용하거나 너무 많은 지식으로 인해

​

인간은 12가지 사고 오류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

'우리는 왜 세상을 매번 잘못 해석하는 것일까?'.

​

중학생 아이들 1학기 기말시험도 끝나고 덩달아 여유로워진 가운데

​

요즘은 출근 전에 스벅에서 독서하는 것이 나의 소확행이다.

​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요즘 꾸준히 읽고 있는

​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과도 겹치는 지점들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

지금 막 떠오른 그 생각, 바로 '팝 지식'을 의심해야 하는

​

12가지 이유가 궁금해서 곧바로 목차로 향한다.


​

헤닝 벡이 정리한 12가지 사고 오류들은

​

인간이 본성적으로 뛰어넘기 어려운 '생각의 거짓말' 이기도 하다.

​

자기중심적인 사고, 인공지능으로 영생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

​

독단주의로 이끌 수 있는 교육의 폐해, 미래를 상상하는 것에 취약한 인간의 본성,

​

확증편향의 오류, 현상유지 편향, 스포트라이트 효과, 동조편향 등등.

​

<신경 끊기의 기술>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강하게 와닿았던 점은

​

누구보다도 현명한 사고방식이 가능한 존재가 인간이면서 동시에

​

어리석더라도 이기적이면서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모순적인 존재라는 점이었다.

​

인간은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

누구나 차별없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신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인간 중심으로 사고의 방향이 이동했고,

​

나아가 과학이 이 세상을 이전에 비해 더 개선시켰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

인간의 주관적 측면은 섬세하게 챙기지 못했다는 시대의 아쉬움이 있다.

​

집단의 안정적인 질서를 추구하는 한편 세상의 복잡성은 더 비대해 지고 있다.

​

상식이라는 공감대에 균열이 생기면서 팩트나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

감정적 논쟁이나 정치적 편향성, 주관적 경험들이 소모적인 논쟁들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다.

​

헤닝 벡은 이를 "포스트-과학적 사고" 라고 언급하면서

​

우리의 교육 수준이 높아졌지만 너무 이성적인 인간이 돼 버린 나머지,

​

도리어 비이성적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과학의 역설, 즉 일종의 역트렌드를 우려한다.

​

진실은 쇠퇴하고 감정이 진실보다 더욱 중요해지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능의 한 축일 것인데

​

왜 이렇게 인간은 어리석고도 불안한 선택을 반복하는 것일까?

​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통제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

자연스럽게 두려움은 비대해 진다.

​

누구보다도 현명하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

인간은 알 수 없는 곳에서 구원만을 갈망하게 된다.

​

이러한 부조화를 멈추려면 뇌의 착각으로부터 벗어나서

​

세상을 해석할 때 저지르는 사고 오류들부터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

실수와 잘못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특성에 기대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아갈 용기, 즉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자고

​

저자는 마지막까지 힘주어 말하고 있다.

​

​

​

​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생각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

오류를 반복해왔던 사고방식의 틀을 바꾸는 인식 전환(reframing)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교양 심리학 <생각 끊기의 기술>을 만나 거짓 통찰의 함정들을

​

새로운 관점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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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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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독재 국가 판엠에서 벌어졌던 죽음과 생존의 <헝거 게임>처럼

​

판타지 소설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온 북폴리오에서

​

이번에는 "드래곤"이 띄웠다!

​

마법과 판타지는 기본이고 로맨스와 서스펜스, 그리고 드래곤의 존재까지

​

완전히 색다른 세계관을 만들어낸 레베카 야로스의 소설 <포스 윙>이 바로 그 것이다.

​

현실에 없는 가상의 시*공간, 그리고 전에 없던 하나의 국가 안에서

​

분투하는 캐릭터들의 복잡다단한 삶과 그들의 운명에

​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판타지 소설은 역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한다.

​

드래곤 라이더를 양성하는 군사학교인 바스지아스를 배경으로,

​

경쟁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

등장인물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마법 판타지 소설 <Fourth Wing>이다.

​5년 전,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서 죽은 오빠의 일기장을 통해

​

이 환상적인 세계관의 문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

20살이 되면 남녀 구분없이 강제로 군대에 징집하는 나라, 나바르 왕국.

​

400년 동안 포르미엘 왕국과 전쟁을 해왔던 터라

​

나바르 왕국의 지속을 위해 끊임없이 무기로써 사람이 활용되는 나라인 것이다.

​

4개의 분과로 구분되어 있고 그 중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라이더'가 되려면

​

혹독한 훈련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

무엇보다도 드래곤의 선택을 받아야 죽지 않을 수 있다.

​

전쟁에서 나바르 왕국을 지키는 자로서 라이더의 운명은 날거나, 아니면 죽음 뿐이다!

​

​등장인물들이 주로 속한 나바르 왕국과 그 옆나라 포로미엘 왕국,

​

그리고 주변 불모지까지 없던 것을 창조해낸 레베카 야로스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제법 구체적이고 촘촘하게 설계된 세계관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면

​

나도 모르게 현실에 있는 나라가 아닌지, 어디쯤에 있을지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다.

​

항공샷으로 접한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의 지도를 먼저 접하고

​

소설 속으로 들어가 인물들이 머물러 있는 장소들을 상상해 본다.

​

작가가 설정해둔 세계관을 차근차근 독자의 머리 속에서도 개요를 잡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

처음에는 광범위한 세계관에 정신없고 복잡해 보이는데

​

어느 순간 스며들게 되는 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의 매력!

​

​챕터별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고편처럼 접할 수 있는 문구가 있어서

​

그 흥미를 더해주는 구성적 효과도 있다.

​

그 첫 장의 문구는 이것이다.

​

"라이더 없는 드래곤은 비극이다. 드래곤 없는 라이더는 시체다."

​

나바르 왕국과 이 세계관에서 라이더와 드래곤의 존재와 그 연결고리가

​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듯.

​

라이더들에게는 불, 얼음, 물을 조종하는 각자만의 고유능력이 있고

​

그 고유능력은 드래곤과 라이더 사이에 맺어진 독특한 유대관계의 결과로 발현되는 기술들이다.

​

유대감이 특히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 6세기에 걸친

​

드래곤과 라이더의 기록된 역사에서 전설적인 이야기로 남는다.

​

<포스 윙>의 주인공 바이올렛 소른게일을 선택한 드래곤들은

​

은빛 머리칼을 가진 바이올렛을 "은빛 아이"라고 부른다.

​이미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어서 활자로 쓰여진 캐릭터들이

​

실제 인물로는 어떻게 표현될지도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

"네 번째 날개, 또는 제4의 날개"는 정녕 무엇을 의미하는지

​

깊이 들어가 파헤쳐보는 재미도 있었던 <포스 윙 Fourth Wing>.

​

몸집도 작고 처음부터 라이더 분과가 아닌,

​

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서기 분과를 지원하려던 주인공 바이올렛이

​

생존 무기로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

거기에 또래나 세대와의 갈등과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

다각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마법 판타지!

​

읽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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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지 않아도 빤짝이는 중 - 놀면서 일하는 두 남자 삐까뚱씨, 내일의 목표보단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는 인생로그
브로디.노아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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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면서 나름의 삶의 지표와 방향성도 다 제각각이다.

한 줄로 서야만 성공한다고 믿었던 기존의 패러다임은 구시대적 인식이 되었다.

직업에 있어서도 이제는 스스로 만족해야만 지속 가능한 것이 되었고

또한 굳이 꼭 한 개의 직업만을 평생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도 이제는 한결 유연해졌다.

북폴리오 신간으로 만난 에세이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의 저자, 브로디와 노아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인생론을 대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여행 유튜버이면서 디자이너,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고 있지만

불안정하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해진 일터로 출퇴근하지 않는 삶이란 어찌 보면

불안함을 늘 안고 사는 것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들에게는 내일의 목표보다 오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맘껏 누리고, 또 즐기며 살아가려고 하는 두 젊은이는

온라인 세상에서는 삐까뚱씨로 통한다.


이미 8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 구독자들은 일명 '뻔쩍이들'이라고 불리며

서로를 응원하는 인생지기들이 되었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 난 브로디와 노아, 삐까뚱씨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들의 첫 책을 완독하기도 전에 유튜브에 올려진 출판기념 첫 사인회를 먼저 보게 되었다.



초심대로 진정성을 언제까지나 품고자 노력하는 이들이었고,

뻔쩍이들의 응원에 몸둘바를 몰라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저 솔직하게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인데

뻔쩍이들로부터 위로와 격려, 무한 응원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더 으쌰으쌰 즐겁게 현재의 삶을 만끽하며 보내는 이들이다.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 에세이의 대부분은

고등학생때부터 책을 쓰는 게 꿈이었던 브로디의 지분이 크고

간헐적으로 노아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노아의 몫이 적지만은 않다.

삐까뚱씨 에세이의 정체성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노아의 일러스트 덕분에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명쾌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까무잡잡한 게 브로디, 좀 더 흰 피부가 노아.

노아는 늘 눈썹이 위로 향하고 있다.

약간의 예민하고 똑부러지는 노아의 성격을 참 잘 표현한 일러스트다.^^

반면에 브로디는 노아와는 MBTI가 말해주듯 성격이 하나도 겹치지 않는데

그래서 그런걸까 노아의 단점은 자신이 채워주려 하고

노아의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들이 많아서

그에 맞게 수더분한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것도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노아가 런칭한 쿠키 베어스도 볼수록 귀엽네~~!

브로디는 ENFJ, 노아는 ISTP.

브로디는 개인적인 내향형인 나와 E빼고 다 똑같다.

왠지 처음 볼 때부터 말하는 톤이나 생각들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면면들이 낯설지 않더라니...^^

브로디와 달리 노아는 굉장히 분명한 사람이다.

호불호가 뚜렷하고 자신이 믿고 가치를 두는 것에 누군가가 폄하하거나 선을 넘으면 어김없이 들이받는다.

어느 정도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브로디가 그래서 늘

불편한 분위기를 수습하며 서로가 서로를 채우고 또 견인하는 사이이다.

친한 친구사이 였다가도 여행을 다녀오면 틀어지는 게 다반사라는데

이 두 청춘은 전 세계를 함께 다니면서 서로에게 스며들고 익숙해지면서

적잖이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기에 당연히 존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어쩌다 생각이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둘 사이의 차이점을 공론화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지혜로움을 갖추고 있다.

참 발전적이면서도 바람직한 관계.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자극이 된다는 것은 참 복받은 일이다.

두 사람에게 여행의 목적이라는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면 .....

브로디에게는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탐구하는 것'이고

노아에게는 '감탄하는 것이 여행 중 느끼는 큰 행복'이라고.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는 지금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무기들이 많은 걸 보면,

역시 가치 없는 배움은 없다는 확신이 다시금 든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구나' 하는

진리까지 깨닫고 있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우리 둘의 삶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함도 있을 테니

각자 삶의 역사를 살짝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 중에서

노트북과 맥북만 있으면 어디든 이동하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삐까뚱씨를 통해서 대리만족도 해 본다.

재미로 돈을 번다는 것이 어디 쉬운가...

유튜브 영상 속 브로디와 노아가 마냥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기만 하겠는가...

그들에게도 겉으로 꺼낼 수 없는 고민과 고난이 있겠지만

다 제각각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하나 둘 미션을 클리어해가면서 산다.

지금의 나 또한 주어진 미션들을 급하고 중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정돈해가며 살아가고 있듯이!

삐까뚱씨는 여행이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여행이 깨닫게 해주는 다양한 가치들을 두 청춘은 앞으로도 계속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

진정한 삶의 방향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고

노아의 말처럼 각자 잘 살면 되는 것이다.

정해진 답은 이미 이 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해체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잡을 것!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니까.

내 주변의 소확행들마다 내가 스스로 가치부여를 하면 그것이 행복인 것이다.

북폴리오에서 나온 에세이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은 나와 다른 삶과 마음을 엿보면서

나와 겹치는 지점들,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통해

내가 정말 살고자 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며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재밌고 가볍게 읽을만한 에세이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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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에센스 DALE CARNEGIE ESSENCE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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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어서

​

진작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적은 있지만

​

현실감이 떨어져서 몰입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더랬다.

​

그럼에도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본 데일 카네기의 관계술을 다룬 이 책은

​

해질대로 해진 상태가 증명하듯

​

관계 정립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의 고민이란 시대를 거듭해도 끊이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혔다는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

실패의 경험을 성공의 기회로 삼았던 데일 카네기가

​

스피치 강좌를 개설하고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강좌를 거쳐

​

15년 여의 임상을 거친 후 1936년에 출간한 베스트셀러였다.

​

이후에는 <카네기 스트레스론>도 출간했는데 이 책의 부제가 '데일 카네기 에센스' 이듯이

​

그의 저서 중에서 평생 적을 만들지 않는 불멸의 원칙들을 그러모았다.

​

​​

데일 카네기가 살았던 시대의 상황과 인물들의 에피소드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

김범준 작가가 써낸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

한국 사회에 맞는 현실적인 시선으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

24가지 삶의 해법들을 쉽게 풀어 정리하였다.

​

나와 다른 타자와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 사회임에도

​

정작 개개인은 인간 관계를 위해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거나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게 놀랍지만 현실이다.

​

더 넓은 사회로 발을 디디기 전 단계인 학교는 또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하지만

​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교라는 곳은 온전히 사람에 대해 배우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긴 어렵다.

​

공동체주의보다 집단주의가 더 득세를 부리는 관행과 관습들이 여전하고

​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보다는 위력 아래에서 경쟁적인 시스템에 순응하며

​

눈치보기부터 은연중에 체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없지 않다.

​

자기계발 철학의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

데일 카네기가 설파해온 인간관계 스킬을 통해 내가 얻고 싶은 것이

​

성공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

성공이란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정립을 지혜롭게 맺어갔을 때

​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 본다.

​

이유없이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경험이 깊은 상처로 남았던 적이 있었고

​

자책하지 않으려 그 원인을 알고 싶어 심리학책을 뒤지며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이 있었다.

​

고통스러웠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으려 했고

​

나를 성숙하게 해주는 담금질의 시간을 거쳐 터득한 삶의 지혜는 이런 것이었다.

​

이건 신의 영역이 아닌가 싶은 지점이겠지만 그래도 내내 추구했던 것이고

​

앞으로도 내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일지도 여전히 확신할 수 없던 그것을

​

기독교 윤리학자 라인홀드 니부어가 이미 남겼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화를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그리고 이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십시오.

하루를 살아도 한껏 살게 해주십시오.

한순간을 즐겨도 한껏 즐기게 해주십시오.

​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중에서

​

파도 파도 내게는 세상 흥미로운 주제가 바로 『인간 탐구』이다.

​

그래서 소설을 좋아하고 심리학책을 한동안 끼고 살면서

​

인간이라는 존재와 점점 친화하는 중이다.

​

이번에 만난 21세기북스 자기관리론 신간도 나의 이러한 개인적인 탐구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

'나와 다른 규칙으로 살아가는 사람'인 타자와 공존하기 위해

​

데일 카네기는 소크라테스에게서 최고의 방법을 찾아냈다고 전한다.

​

​

Get the other person saying

​

"yes, yes" immediately.

​

​

데일 카네기가 살았던 시대적 환경과는 다른 다양성의 시대이기 때문에

​

이 말이 얼핏 들었을 때는 오히려 반감이 들 수도 있겠다.

​

자기 의견이 없는 굴종적인 존재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라는 뜻은 분명 아닐 것이다.

​

같은 목표를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이란 제각각이라

​

추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음을 전제로 둬야 한다.

​

반감을 갖고 무조건 충돌하기 보다는

​

우선 상대방의 말을 듣고 존중하는 자세로 경청하는 과정에서

​

상대방으로부터 'yes'가 나올 수 있는 말로 대화를 운영해가야 한다는 말이다.

​

자신감 있게 의견 개진을 해야 할 때도 물론 필요하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 내의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으며

​

그 과정이 태도 개선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낸다면

​

원만한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

​




김범준 저자는 데일 카네기 코스(498기라고... 내가 모르는 일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를 수료하면서

​

얻게 된 통찰을 바탕으로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에서

​

내 모습대로 살면서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법을 설파하고 있다.

​

​

​

또 하나의 인상깊었던 데일 카네기의 말과 사유는 바로

​

Use encouragement!

​

내가 아닌 타인을 격려하는 일은 곧

​

'나 자신을 고양시키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준 한 마디였다.

​

질투하거나 비난하는 방법 말고

​

정직함과 진지함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을 먼저 건네며

​

소중한 이들의 자부심을 깨우는 한 마디로 들린다.

​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면 나부터 시작하는 걸로.

​

진심어린 찬사를!

​

​

​

데일 카네기를 통해서 사람이라는 대상을 재정립해 본다.

​

사람은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

원수를 사랑하는 것까진 못 할 것 같고

​

최소한 사람을 싫어하는 일에 에너지를 소진하지는 않으려 한다.

​

옳지 않고 또한 원하는 바도 아니다.

​

라인홀드 니부어가 남긴 기도문 내용을 살짝 변형하자면

​

진심을 갖고 대하고 싶은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원한다.

​

어색할지라도 사람에 대한 다정함은 잃지 않고 싶다.

​

한 사람을 섣부르게 판단하는 어리석음은 경계하겠지만

​

삶의 가치관이 달라서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과감히 단절을 택하고도 싶다.

​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이지만

​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가 필수는 아니기에

​

내가 집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편안한 관계의 지혜를 도모하고 싶다.

​

​

​

​

인간성의 내부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갈망 중 하나로

​

데일 카네기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라고 했다.

​

인간은 누구나 동정심을 애타게 원한다고도 했다.

​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

​

또는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

나라는 사람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

그 별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면 될 일이다.

​

내가 가진 것에 늘 감사하며,

​

내가 만나게 될 사람들을 향해 따뜻한 미소와 환한 웃음을 보여줄 수 있는 힘을

​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나를 가꿔가고 싶다.

​

타인과 잘 살아가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얘기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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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을 애정하는 법에 더 가까워지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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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친구는 바로 내 안의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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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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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개인주의자 -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정수복 지음 / 파람북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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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끊임없이 타진해온 정수복 작가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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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그의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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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추측인데 아마도 내가 그동안 읽어온 여러 작가들의 책 속에서 자주 언급된 인물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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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을 전공하고 1980년대에 프랑스로 유학해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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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국내로 돌아와 시민운동과 시민교육에 참여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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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00년대에 프랑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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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2010년대에 돌아와서 학자이자 작가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는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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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라는 실존적 정체성을 학구적으로 접근했던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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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는 설득력이 있었고 때로는 따분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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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흥미로운 부분이면 한 번 더 읽고, 지루하면 그냥 스킵하면서 미련을 두지 않고 읽으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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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개인주의에 대한 이론과 역사가 나오고


3부에는 개인주의자로서 살아감에 있어서 실천과 실전을 다루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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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이 적지 않음에도 전반적으로 꽤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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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문유석 작가의 <개인주의자 선언> 이후에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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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에 대한 나의 지적 갈증을 간만에 해갈해주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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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도 더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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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나온 정수복 작가의 교양 인문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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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들어간 문장들이 없고 문체는 이만하면 간결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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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료했고 가끔씩 책 속에서 작가의 존재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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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와 "개인주의자"의 정의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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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보다 <이타적 개인주의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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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었을 당시 내게는 제법 센세이셔널한 자극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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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다운 삶을 운영해가는 데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는 책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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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에 관한 이론과 현상을 알고 싶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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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에 관한 교양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주제도서를 찾는다면

​

정수복 작가의 이 책이 더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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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개인주의자> 라는 말은 어찌 보면 형용모순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개인주의를 마치 이기주의로 착각하는 현실이 여전하다는 것을 짚어가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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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 또한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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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를 통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어떻게 다른지도 제대로 알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펼쳐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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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후 드는 생각은 개인주의자는 참으로 모든 걸 다 갖춘 존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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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향하는 여러 인간상을 두루 갖추며 살아가는 존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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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고 비인간적인 전통이나 관습은 무조건 따르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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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한 의견은 경청하고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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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쾌락이나 재물만 추구하는 이들의 책임전가나 책임회피는 진짜 꼴불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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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유가 소중하듯 타자의 자유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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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이의 우호감과 연대감을 소중히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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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각자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솔제니친의 말을 인용한 지점도 격하게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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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생각을 억압하는 다수의 횡포, 특히 국가권력이나 위계질서에 기반한 지배세력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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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하며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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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이타적 개인주의자는 자기 발전을 위해 자유를 주장하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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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자유도 최대한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품격있는 자유를 지향해야 함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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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간혹 내 삶의 방식과 결이 다른 이들을 간혹 TV를 통해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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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와 자유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키우면서 타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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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감정적이고 기만적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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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자들은 그저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얄팍한 이기주의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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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복 작가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반시민적인 집단주의자라 규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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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행위하는 개인이 바로 개인주의자라고 정의한다.

​

나아가 공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그 때 개인주의자는 시민으로 그 의미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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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으로 개인주의를 다루고 있는 <이타적 개인주의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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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이 많이 갔던 꼭지는 탐미적 쾌락주의로서 개인주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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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치 나를 대상으로 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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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 않고 은은한 쾌락을 추구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일과 여가를 배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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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다 가는 값비싼 핫한 장소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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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기 마음에 드는 쿨한 공간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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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따르는 유행과 관습을 거부하는 일상의 작은 반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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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을 느낀다는 대목에서는 소름까지 돋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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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라며, 요즘 핫하다며 그 추세를 쫓는 사람들이랑 나는 다르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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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붐비다가 식어버리는 때를 기다렸다가 한가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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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관심좀 가져줄까 그제서야 혼자 고개드는 게 나의 스타일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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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내 삶의 방식을 꼬치꼬치 짚어내나 싶을 정도로... 한참 재밌게 읽어 나갔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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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달라지는 자기를 발견하고

자연의 신비로운 변화를 관찰하면서

그윽한 즐거움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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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적 쾌락주의자는 매일매일의 삶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인식의 지평이 확대되고

서서히 차오르는 즐거움을 추구하며

내면적 삶이 깊어지는 것을 느끼며 마음의 충만함을 누린다.

​

<이타적 개인주의자> 중에서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인데 더불어 사회에 기여하는 삶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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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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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내게 스스로 존엄한 존재라는 각성을 안겨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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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는 드넓은 간접 경험들은 나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문으로 인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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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타자의 삶에 관심을 갖게 하고 타자를 발견할 수 있는 눈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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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성을 갖춘 교양인으로서 나다운 삶의 길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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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개인주의자 선언>도 오랜만에 다시 들춰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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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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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복 작가가 개인주의 아방가르드 그룹 속에서 소개했던 문유석 작가와 김수현 작가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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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에 대한 나의 결론은 타자존중과 나다운 삶의 방식을 가꿔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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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 속에서 타자와 이 사회 또한 놓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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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의 인생이 존중받지 못하고 오히려 무참하게 무시받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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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저항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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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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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과 공공선을 추구하는 보편주의와도 맞닿아 있는 그들을 보면서 한 번 더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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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지만 그들과 나 또한 연결되어 있는 이타적 개인주의자임을 잊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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