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손 켄 지음 / 북루덴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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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이 제게 주는 파장은 그야말로 큽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세상의 다른 면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한다는 것이


또한 제게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주기도 하구요.


이번에 만난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제목에서부터 비슷한듯 생소하게 다가오는 "노마디스트" 라는 단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노마드" 라는 단어는 원래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1968년 발표한 저서에


노마디즘을 언급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많이들 알고 있듯이 유목민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입니다.


사회가 규정해둔 이상적인 삶의 방식에 관성처럼 맞춰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며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


 현대에 와서 우리는 노마드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노마드 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집이라는 개념도


 전통적인 사고방식과는 조금 결을 달리 합니다.


집을 더이상 재테크에 방점을 찍지 않고 단지 '사는 곳' 으로 자유롭게 경계를 허무는거죠.


인간이 스스로 정한 삶의 가치와 목적을 위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가는 하우스 유랑족.


이 책에서 말하는 "노마디스트" 란 제가 생각한 바로는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이 설정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향해


노력할 줄 알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이 바로 "노마디스트" 인거 같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건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를 

 

 

읽는 분마다 "노마디스트" 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실지 참 궁금하다는 거죠.^^


노마디스트 라는 생소한 단어 하나로도


책을 읽고 나니 또 여러 생각들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게 합니다.


 

 

 

 

 

 

 

5개국, 일 + 공부 + 여행, 노마디스트.


제목에서 보여지는 이 키워드들로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해 간략하나마 소개가 될 거 같은데요.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면서 사는 삶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게 아닌가.....

 

특별하고 능력있는 사람만이 이런 삶을 누릴 수 있는 게 아닌가.....


​저자 손 켄은 언어학을 좋아했고 잘했기에 언어학 석사,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MBA공부도 뛰어들었고, 글로벌 금융회사 투자 전문가로 일하면서 


여행하는 삶이 가능케 했던 경제적인 토대도 마련했었죠.


거기에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도 실현해서


박사에 이르기까지 누가 보면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싶기도 할거예요.


스펙, 스펙, 스펙...... 하지만 이 모든게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삶의 목표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잣대에 따라 자신의 삶의 선택을 따라간게 아니거든요.


자유의지로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따라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으며


집이라는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카르마에 따라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공부하고 여행하는 삶을 꾸려갔으니

 

이렇게 사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보면 현실 가능성 희박하고 화려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저자는

 

분명 흙수저로 늘 풍족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타고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본 저자의 특별한 재능은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노력 !!!

 

어릴 때부터 사회의 억압적인 풍토가 불편했고 

 

그러한 저항의식이 한국의 학교를 일찍 그만두게 하는 남다름은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이런 결정을 하기도 정말 쉽진 않지요.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를 통해

 

노력도 재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에피소드들을 몇가지 공유해 볼까요?^^ 

 

 

​강자의 장점을 빨리 익혀 내 것으로 만드는 생활습관들,


한국인의 "빨리 빨리" 습성이 저마다의 인생 목표를 향해감에 있어서

 

허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생각을 바꾼다거나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는 확신을 머리속으로 하면서 시각화 작업을 하기도 했고,


물질에만 너무 현혹되지 말고 내 자유 의지로 생활해 나가기 등등.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알파벳 행동방침을 스스로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CPRF


3C Courage Caution Creativity


3P Prepare Prioritize Presevere


3R Reflect Revise Reset


3F Forget Forgive Forward


살아가다가 질문이 생길때면 저자는 이 행동방침을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짐했었더라구요.


노력이라는 재능과 동시에 의지도 역시 보통은 아니심 ㅎㅎㅎ


구약성경에 이르기를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침착하고 꾸준하게 준비할 때 적절한 시간 timing 이 온다는 이야기겠죠.


성경과 친하진 않지만 저도 이렇게 믿으며 삽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쫓지 않고 현재 누리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자


다짐하며 겸손하게 살기.

 

​더 많이 공부함으로써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키우자는 저자의 말들은


제게도 마음을 동요시키는 말들이었어요.

 

​미국 ABC방송국의 유명 앵커우먼 바버라 월터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당신의 행복 Bliss 을 따라 가라."

 

 남이 정해둔 행복의 기준을 쫓지 말고.....


행복은 자기 만족이니까!!



책의 막바지에 가면서 등장한 산티아고 순례길.


개인적으로 5개국(뉴욕, 런던, 마드리드, 하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을 두고 사는 것,


이건 그렇게 부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 한곳에 매이지 않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자유롭게 선택하며


실행하는 이런 삶은 참으로 부럽더라구요. ㅎㅎㅎ


800킬로미터를 오롯이 걸으면서 순례길을 통해 걷는 이들은 인생을 본다고 합니다.


이런 노마디스트라면 저도 따라하고 싶네요.



 


결정적으로 손 켄 저자가 노마디스트가 될 수 있는 건


 집, 그리고 가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의지에 의한 삶을 누구보다


강렬하게 원했고 노력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선택한 삶이니 당연히 존중하고 때로는 부럽기도 하지요.


이런 사람도 있고 또 나는 또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의 행복도 작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보통 남의 떡이 커보이지만


지금 내가 누리는 것 또한 나의 노력으로 일궈나가고 있다는 소중한 삶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각자 다른 인생을 살다가 헤어진다는 말,


너무나 공감가는 문장이었어요.

 

내가 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가 만족하는 사람이 되면 인생을 잘 산 것이 아니겠는가 묻는

 

손 켄의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이 책에서 보여준 저자 손 켄의 생활철학은 분명 제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습니다.^^

 

 때때로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여유와 지혜를 가지면서

 

자신만의 생활철학을 꾸려가는 삶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에 대한

 

 

기분좋은 독서를 마칩니다.

 

내 삶은 지금까지 어떠했는가 자기성찰을 하게 하는 이 책은

 

또 제게는 인문학책으로 다가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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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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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페이지에 육박하는 영미소설 오랜만에 읽어봅니다.


여성이 주인공인 이 소설을 같은 여성으로서 책띠에 적힌 글귀들이 그냥 지나쳐지진 않죠.


과거보다는 여성이 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여성을 바라보거나,


심지어는 역차별에 대한 혐오를 약자인 여성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사회의 일부 모습들을


우리는 지금 현재, 현실 속에서 마주하며 삽니다.


 강자가 지배하는 이 사회의 관계망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약자에게 이중잣대를 드리우는 자신을 발견한 적은 없는지


 우리 모두에게 묻고 싶어지게 하는 소설 <비바, 제인> 을 읽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듭니다.

 

 

문학동네 출판사의 임프린트 루페에서 나온 <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의 소설은 처음 읽어봅니다.


유명 정치인과 스캔들에 얽혔지만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시작된 것은 아니었죠.


자신이 미숙하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나중에는 받아들이지만


그 당시 자신의 말과 행동에도 책임질 줄 아는 현명하고 강인한 여성이었어요.


아비바 그로스먼 이자 제인 영.

 

비록 사회의 시선이 약자에게 너무나 가혹했고 자신이 보호해야 할 존재가 생기면서


앞날을 위해 자신의 과거 이름을 버리고 잊혀질 권리를 외치며


새 이름을 스스로 지어내야 했지만......


"관계"라는 것은 결코 혼자 이루어질 수 없는,


상대방이 존재할 때 나도 가능한 것인데 왜 피해는


약자만, 이 소설속에 여자만 다 뒤집어 써야 하는 걸까요.


페미니즘에 대한 이슈들이 난무하는 요즘, 관련 책들도 골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페미니즘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기대하며 상술을 숨기고 나오는 책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극단적인 페미니즘 낳을 수밖에 없었던 이 사회의 시스템에 대한 부당함을


고발하고자 출간하는 책들도 있을 거예요.


일방적으로 현상을 알리는 책들과는 또 결이 다르게


문학으로써 페미니즘에 대해 독자로 하여금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현실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진지하게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게 됩니다.


진지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하는 소설이고


스토리 속에서 스캔들 사건이라는 것이 워낙 진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라


무거운 이야기가 될 것도 같은데 나름 균형을 맞추면서 진행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밝게 표현했다고 느낄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스캔들 사건으로 인해


타자에 의해 낙인찍혔고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여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대처하는 태도가 씩씩하고 당당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스토리 속에서 각자의 관점으로 들려주는 소설의 구성도


이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어요.


여주인공의 엄마 레이철, 여주인공의 나중 이름 제인, 여주인공의 딸 루비,


여주인공의 연적? 엠베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사건의 한가운데 있었던 여주인공 아비바.


그런데 5장이 제법 독특해요.


아비바의 삶 속에 무수히 많은 선택지들을 독자도 함께 걸어보게 합니다.


물론 독자에게는 선택권이 없지만


아비바에게는 선택권이 있었고 그에 따라 당당하게 책임졌던 똑똑한 여성이었어요.


다섯명의 여성, 실제로는 네 명의 여성이 들려주었던 소설 <비바, 제인>


유쾌한 심리묘사가 또한 긴장이 계속되는 와중에 이완할 수 있게 해줬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소설이 보여주는 사회의 모습, 스캔들 사건과 주인공을 둘러싼 타자들의 반응,


주인공이 보여주었던 당당한 삶의 태도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모습과 너무 맞닿아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넌 자유의지를 가진 여성이고, 우리 딸, 몇 가지 선택지가 있어.


넌 그 구두를 샀지만 결혼식 말고 오페라에 신고 갈 수도 있는 거지.


오페라 극장에서 신으면 아주 근사할 거야.


내가 그 구두 얘기를 꺼내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우리 엄마 말은 늘 피가 되고 살이 됐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되어 있는 저 역시


이런 분별력을 갖고 아이에게 조언해주고 정신적인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 공동체 사회는 서양의 사고&행동양식과 분명히 다른 문화가 있고


아직도, 여전히 약자라 일컫는 여성으로서 살아가고자 할 때,


당당하고 현명하게 자신의 삶을 자유의지로 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삶을 기쁘게 여길 줄 아는 아이들로 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군가를 탓하는 순간 내 삶은 내 것이 아닌게 되죠.


지금의 나도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고


탓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테니까요.


복잡한 인간관계가 얽히고 얽히는 이 사회에서


또 하나,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스캔들 사건에도 불구하고 수치스러웠기를 거부했던 아비바, 그리고 제인.


삶에서 고비가 올 때마다 나 자신을 당당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거부하면서


인간 스스로 자꾸 거듭 태어나게 하는 생(生)이기를 응원합니다.


<비바, 제인> 또 한권의 재밌고 좋은 소설이었어요.^^


제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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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머니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
러닝메이트 지음, 이기문 엮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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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대한민국의 산업 흐름에 영향을 주는 크고 작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많이 있지요.


이들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그들만의 독창성과 끈기있는 노력으로


목표를 달성하면서 이윤창출에 힘쓰고 있는데요.


그것이 또한 이 사회의 큰 그림속에서 그들이 이바지하는 부분도 물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회사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신중한 선택과 결정, 이후 투자를 통해 벤처 캐피탈 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을 가리켜 "창업가들 뒤의 창업가들" 이라고 부릅니다. 


북바이퍼블리에서 나온 뉴 머니는 바로 창업자들 뒤의 창업자들,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유쾌하며 패기있게 다루고 있어요.


실제로 벤처캐피탈리스트, 즉 업계에서 VC라고 부르는 이들이


꾸준한 스터디 모임을 통해 러닝메이트 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기까지


그들이 종사하는 직업군의 문화를 생각하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결정이었다고 해요.


벤처캐피탈에 관한 책들도 많지 않은지라 혹여 이 책이


벤처투자개론서처럼 벤처캐피탈에 대해서 포괄적인 개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할까


염려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책의 방향을 다시 잡아주고 있습니다.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벤처캐피탈 산업 자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


여겨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서문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독자에게 조심스레 다가가는 서문의 분위기를 보면서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투자. 이러한 키워드와는 거리를 두고 살아온 저로 하여금


뉴 머니 이 책에 흥미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투자.

이 키워드들이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는 무엇인지

북바이퍼블리에서 나온 뉴 머니 를 통해 지적 자산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유익함은 충분할거라 생각했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



벤처캐피탈에 대해서 저처럼 생소한 사람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일러두기와 노트하기에 적어둔 경제 용어들은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은 것들이 수두룩했지만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으니


관심을 두고 자꾸 접해보면서 익혀보자는 도전의식을 부추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주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선생님의 느낌을 받았죠. ㅋㅋ


벤처캐피탈 산업이 앞으로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과 그 애정이


독자에게도 느껴지게끔 이 책의 끝까지 이어집니다.


벤처캐피탈, 투자심사역 혹은 심사역, IPO (기업공개 * 주식시장에 기업이 처음 상장하는 것),


엔젤 투자자, 전환사채, 그로스 투자 등등.


다른 용어들은 책에 언급이 되었었나 싶을 정도로 읽었을텐데도 생소한 경제 용어들이..... ;;


첫 술에 배 부르랴......





서론 / VC 개론 / 벤처캐피탈과 투자 / 대담 : 투자에 대하여


벤처캐피탈과 사후 관리 / 대담 : 회수에 대하여


벤처캐피탈과 펀딩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얼핏 봐서는 왠만한 이론서와 비슷한


소제목들을 취하고 있지만


저자들이 개론서는 아니라고 하니 아닌걸로~~~


하지만 꽤나 살아있는 경제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현재의 흐름을 꿰뚫는 현상 엿보기와


앞으로 벤처캐피탈의 선두에 서고 있는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서


대한민국 벤처캐피탈이 나아갈 방향, 개선해야 할 지점들을 짚어내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투자에 대해서 전혀 관심없던 저도


읽어갈수록 이런 흐름으로 스타트업 산업에 대한 투자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 회사들을 잘 물색해서


스타트업 회사와 벤처캐피탈이 상생하며


더 좋은 벤처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는 대한민국이길 바라는


러닝메이트의 마음까지 전해졌습니다.




표를 통해 실질적인 수치를 보여주니까 더 벤처캐피탈 전반적인 내용이해가 쉬웠어요.


어찌 보면 우리나라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더 좋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생겨나는 바탕에 투자가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해준 책입니다.


좋은 기업이 생겨나고 차후에 투자를 통해 그 기업의 성장을 돕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넘어서


순서를 반대로 생각해 보는 거죠.


먼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좋은 기업이 시작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혁신적인 진보가 더 요구되어지고 있고


 지금 대한민국은 그러한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뉴 머니 를 읽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배달의 민족, 쿠팡, 토스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회사의 발전가능성을 인정받고


해외기관들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벤처캐피탈의 생태계로는 이런 기업들을 만들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거든요.


이러한 현 시점의 문제들을 공유하면서 해결책도 생각해볼 수 있게


네 명의 시니어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모시고 대담 형식으로


책 속에 담아낸 이야기들이 또한 흥미롭고 솔직하며 참 재밌었습니다.


선배 세대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후배 세대들은 현 문제를 패기있게 타개해 보고자 노력함으로써


이 자리의 의미를 모두가 굉장히 소중히 여겼던 대담의 시간들이 참 유익해 보였습니다.


소통, 그리고 연대는 산술적인 계산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하지요!!


 

 

벤처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1950년 이후 미서부 스탠퍼드 대학 인근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탈이 만개하기 시작한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그 시작과 발전속도가 더디긴 합니다.


그래도 고무적인 건 2010년 이후 바이오산업, 모바일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지금까지 내내 나름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으니


2014년에 벤처캐피탈에 입문한 뉴 머니 의 저자들 러닝게이트처럼

스타트업 공급이 충분하고 좋은 창업이 많아지면서 벤처캐피탈산업도 발전할 수 있도록

지금의 부족함을 보완해서 효율적인 벤처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이어지길 바래요.

 미국처럼 투자금액을 서서히 올리면서


리스크를 갖는 한이 있더라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될만한 기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기르는 것도 놓치면 안될 거 같아요.


어떤 목적으로 이 일을 하는지, 이 업의 본질은 뭔지


의미있는 투자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벤처캐피탈이 이로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고민하고 있다는게 또한 희망적이라 느껴집니다.


북바이퍼블리 아니었으면  뉴 머니 를 만날 수 없었겠죠.


그런 이유에서 이번 독서는 제게 신선하고 기분좋은 알 깨기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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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지음 / 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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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처음 만난 보노보노, 그리고 김신회 작가의 에세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이 책 한권이 제게는 아직까지도 신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향력이 지대합니다.^^

귀여운 캐릭터 보노보노의 삶의 태도가 부러울 정도로 태연한 것이 말이죠!!!

그래서 존재만 알고 있던 보노보노에게 찐하게 반해버렸고,

동시에 김신회 작가의 공감백배 문장들도 그랬구요.

보노보노와 김신회 작가의 공감능력이 이 책 속에서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던 책이죠.




그러한 김신회 작가의 신간이 2018년에도 나왔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고 이렇게 반갑게 만났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제목을 어쩜 이렇게 지을수가 있죠?^^

제목부터 벌써 이 책은 속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반은 힘주고 있던 걸 풀게 만드네요~~~





 



지혜로운 사람보다 유연한 사람,


부지런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에게 끌리지만


정작 자신은 지혜에 집착하고


쓸데없이 부지런한 타입이라 난감할 따름.



이런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날이 대부분일지라도,


스스로에게 정 붙이는 연습을 하며 사는 중이다.






​작가 소개에서도 저의 바램과 맞는 지점이 있어서

반갑고 그저 문장 자체가 재밌잖아요.^^

저도 유연한 사람이고 싶은데 지혜에 집착하는 바가 있는듯 해서요. ㅋㅋ

하지만 이런 내가 맘에 안 들지는 않는데.... ㅋㅋㅋ

김신회 작가가 이 책 속에서 늘 얘기하듯이 이런 저를 저는

최소한 인정해주고 있거든요.

여하튼 활자라는 걸 가지고 사람을 미소짓게 할 수 있는 것도 분명 능력입니다.

​아~ 그러니 이름앞에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걸까요? ㅎㅎㅎ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이 말 제가 실제로 인간관계 속에서 몇년전에 경험한 일이었습니다.


그저 좋으니까 친절을 베풀었던거죠. 잘 지내면 좋으니까~~


어느 순간 당연한줄 알고 오히려 화를 내는 상황이 생기니 정말 대략난감, 불쾌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호의를 베푸는 사람도 곤란하다니???


사람 마음이 원래 받으면 더 받고 싶어지는 거니까


호의를 베푼것이 곤란하다는 얘기....


호의를 베푼것도 곤란하다는 말은 쉽게 납득이 안되서 말이죠.


(김신회 작가가 애써 납득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니 이 지점은 좀 내려놓을 순 있겠습니다만^^;;)


나의 호의가 그대로 나에게 호의로 다가오길 바라면서


사람을 대한다면 정말 계산적인 일이 되겠죠.


하지만 나의 계속된 호의가 내게 불쾌감으로 돌아온다면.....


책 속에서 말하길,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만큼만 베풀면 모난 마음이 사라진다는 말.


내가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만큼만.... 이게 딱 조절이 되는 걸까요?


그냥 기대하지 말고 호의를 베푸는 방법밖에는....^^;;


호의를 베푼다는 건 상대방도 나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는


이 정도의 기대는 하고 싶은데 말이죠.....어렵습니다.



 



강연에서 늘 자신의 책에 대한 온라인 덧글을 소개한다는 김신회 작가.


김신회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여린 독자들은


속상하다는 반응이 있다고 하죠.


충분히 같은 독자로서 이해되는 대목입니다. ㅎㅎㅎ






씩씩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보긴 하지만


마음에 생채기가 나는 건 김신회 작가도 피할 수 없는 일인가봐요.


이렇게 마음을 먹어보지만 뜻대로 안 된다는 결론.....


김신회 작가의 글은 독자들의 고민에 대해 조언하고 충고해준다기 보다는


똑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같은 느낌을 줍니다.^^


우리 같이 잘 극복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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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초반에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요.


여기서 경계라는 건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걸 처음에는 주저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나를 편하게 하고 나와 코드가 맞는다는 판단이 서면


솔직하게 다가가는 경우.... 저의 얘기를 하고 있었네요. ㅋㅋ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책을 보면서 나도 솔직하게 대하니까


당신도 솔직하게 대해 주세요....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던 거였나 공감하며 읽었던 부분입니다.


솔직하게 대해 주기까지도 바라지 않아요.....


부디 상처 주지 마세요.... !!!


나의 결백함, 나의 무해함, 연약함을 드러내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저는 "시간의 힘" 은 믿습니다.


빠른 시간에 내가 바라는 그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 것에 욕심부리지 않아요.


그러한 솔직함을 무기로 꾸준히 오래 지속되면


 최소한 서로에게 상처는 주지 않는 관계가 될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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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면" 어줍잖은 충고나 제안보다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 그 자체를 인정해 주기.


억지로 납득하거나 이해하려고 애쓰지 말고 인정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게 되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완벽해진다.


내 기분과 조금 거리를 두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해두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를테면 맛있는 음식 먹기, 취미생활하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거절하는 연습하기.


사과의 타이밍은 사과를 받을 사람이 정하는 것.


'내가 너를 용서하겠다' 는 결정은 사과받을 사람만의 권리.

 

잘할 거 같은 거 말고 잘하는 걸 하기.






 

 


오늘 마침 종로서적을 다녀왔는데 반가운 책이 보입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 내 마음의 소리부터 들으려는 습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자꾸 하다보면 또 해볼만 합니다. 


너무 완벽해지려고, 뭐든 잘하려는 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ㅎㅎ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잖아요.


제 생각도 그렇고 김신회 작가도 같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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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 중국의 눈으로 바라본 마이클 샌델의 ‘정의’
마이클 샌델.폴 담브로시오 지음, 김선욱.강명신.김시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마이클 샌델이라는 이름은 이 책 속에서 얘기한 것처럼 중국에서 센세이션이 되었듯이


한국에서도 다름아니었지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의란 무엇인가> 두 권의 책 제목은


확실히 아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정치철학을 일반 대중들 곁으로 오게 한 저자이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와이즈베리에서 나온 그의 새 책,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인문교양서로서 책 제목을 통해 유추 가능하듯이


마이클 샌델이 얘기하는 정의에 대한 철학이론에 대해서


중국철학 연구자들이 중국철학을 기반으로 반론을 제기하는 형식을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총 파트 1~5에 걸쳐서 서양철학과 중국철학의 다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6명의 중국철학 연구자들은 마이클 샌델이 그의 유명한 저서들에서 밝혔던


정의에 대한 내용들을 부분적으로 파고 들어가


중국철학의 깊이(?) 의 훌륭한 점을 부각시키면서 샌델이 말하는 정의의 한계를

차분하게 설파하고 있어요.

464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내용도 제법 방대하지만

중국철학, 그리고 서양철학이라는 키워드 자체에서 오는 난해함이

역시나 예상한것처럼 쉬이 읽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철학이란 학문은 참으로 알고 싶은 것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를 탐구함에 있어서 이론으로 정립화시킨 학문인만큼

문장만으로는 명쾌하게 이해되는게 참으로 어렵더라구요.

중국철학은 그나마 한국과 같은 동양문화이고 중국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에도

역시나 유가사상과 도가사상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이 책 하나로 이해하기에는 저 또한 한계를 느꼈습니다.

전공한 사람들이 얘기하는 철학적인 내용들을 일반대중들이 이해하기에는

주석 하나하나, 용어 하나하나부터 깊이 알아둬야

지적 바탕을 채워가면서 진도가 나갈테니까요.​

한마디로 참 녹록치 않은 책이었지만 어렴풋이.....

그동안 마이클 샌델에 관심이 있던 독자라면 정의에 대해서,

그리고 마이클 샌델이 29세에 하버드대 교수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존 롤스의 <정의론> 에 대해서 비교 분석해줘서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비교&대조 기법을 통해서 다름을 마주했던 마이클 샌델과 존 롤스,


그리고 서양 철학과 중국 철학,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와 중국의 '조화'.

다양한 관점에서 어려운 철학이지만 비교함으로써

어렴풋이 철학이라는 것을 오랜만에 접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어요. 

 


제가 어렵다고 느꼈던 것이 저만의 생각은 아닌것이


옮긴이가 따로 친절하게 맨 뒤에 해제를 실어두었습니다.


책의 저자와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앞으로 읽을 분들이라면 이 부분을 먼저 읽어야 앞 내용들을 좀 더 이해하기 편할것도 같아요.


저는 모르고 마지막에 읽었더니 흐릿한 내용들 정리가 되기도 하고


머리 속에서 10편의 글들이 질서가 잡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민의 덕" 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있는 거 같아서

 


더 집중하며 읽었던 부분입니다.


어찌됐든 각각의 중국 철학 연구자들이 글을 통해서


샌델이 말하는 '정의' 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고


그러한 한계는 중국 철학이 설명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설명이 그리 두텁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유가적 관점으로 본 중국 철학 연구자의 시각은


역시 중국 문명이 세계사 속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 안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은 역시 예상한 바와 같이


중화주의의 냄새가 많이 풍기죠.


중국을 문명국가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는 문장은..... 저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동양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현재까지도 동양의 성인으로 불리는 인물들이 중국을 대표하고 있으니


이런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겠죠.


한국인의 시각으로 중국과 마이클 샌델이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무엇이 중요하고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다른 두 개의 철학을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를 통해서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21세기를 함께 걸어가는 다같은 지구인으로서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하면서 완전한 존재로 나아가고자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게끔 하는 책이었어요.


어렵기는 하나 좋지 않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샌델이 답했던 마지막 11장에서 그가 말했듯이


가르치고 설교하는 서양의 문명을 가리켜 경청하며 배우는 능력을 상실했다고 하는데


이 말을 마이클 샌델은 관대함으로


품으려는 모습이 엿보여서 어렵게 어렵게 페이지를 넘겼던 독자로서


책의 마지막 느낌은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너무나 이질적인 중국 철학과 서양 철학은 서로의 모습을 통해서


다름을 마주하고 동서양 문화를 넘나들면서


서로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나름의 교훈(ㅋㅋ) 도 장착한 책~~!!


어려운 책인데 주석이 뒷쪽에 몰아서 있는 책의 구성은


독자로서 읽기 불편해서 좀 아쉽긴 하더라구요.


또한 앞부분 중국 철학 연구자들의 설명이 오히려


뒷부분 서양 철학 연구자들의 설명보다 쉽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같은 동양이기에 서양 철학이 더 멀게 느껴지는 이유가 될수도 있겠죠.


흥미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철학에 앎이 얕은 저로서는


이 책을 인풋한 후에 제 머리속에서 재구성해서 아웃풋하는 일이


너무나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전달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


앎에 대한 가치를 알기에 섣불리 얘기할 수는 없는 일이죠.


읽을 때는 열심히 문장들을 적어가며 읽긴 했지만요.^^


그저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에 대한 간략한 느낌과


마이클 샌델, 중국 철학, 서양 철학에 대한 생각만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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