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손 켄 지음 / 북루덴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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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이 제게 주는 파장은 그야말로 큽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세상의 다른 면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한다는 것이


또한 제게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주기도 하구요.


이번에 만난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제목에서부터 비슷한듯 생소하게 다가오는 "노마디스트" 라는 단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노마드" 라는 단어는 원래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1968년 발표한 저서에


노마디즘을 언급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많이들 알고 있듯이 유목민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입니다.


사회가 규정해둔 이상적인 삶의 방식에 관성처럼 맞춰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며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


 현대에 와서 우리는 노마드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노마드 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집이라는 개념도


 전통적인 사고방식과는 조금 결을 달리 합니다.


집을 더이상 재테크에 방점을 찍지 않고 단지 '사는 곳' 으로 자유롭게 경계를 허무는거죠.


인간이 스스로 정한 삶의 가치와 목적을 위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가는 하우스 유랑족.


이 책에서 말하는 "노마디스트" 란 제가 생각한 바로는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이 설정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향해


노력할 줄 알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이 바로 "노마디스트" 인거 같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건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를 

 

 

읽는 분마다 "노마디스트" 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실지 참 궁금하다는 거죠.^^


노마디스트 라는 생소한 단어 하나로도


책을 읽고 나니 또 여러 생각들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게 합니다.


 

 

 

 

 

 

 

5개국, 일 + 공부 + 여행, 노마디스트.


제목에서 보여지는 이 키워드들로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해 간략하나마 소개가 될 거 같은데요.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면서 사는 삶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게 아닌가.....

 

특별하고 능력있는 사람만이 이런 삶을 누릴 수 있는 게 아닌가.....


​저자 손 켄은 언어학을 좋아했고 잘했기에 언어학 석사,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MBA공부도 뛰어들었고, 글로벌 금융회사 투자 전문가로 일하면서 


여행하는 삶이 가능케 했던 경제적인 토대도 마련했었죠.


거기에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도 실현해서


박사에 이르기까지 누가 보면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싶기도 할거예요.


스펙, 스펙, 스펙...... 하지만 이 모든게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삶의 목표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잣대에 따라 자신의 삶의 선택을 따라간게 아니거든요.


자유의지로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따라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으며


집이라는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카르마에 따라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공부하고 여행하는 삶을 꾸려갔으니

 

이렇게 사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보면 현실 가능성 희박하고 화려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저자는

 

분명 흙수저로 늘 풍족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타고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본 저자의 특별한 재능은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노력 !!!

 

어릴 때부터 사회의 억압적인 풍토가 불편했고 

 

그러한 저항의식이 한국의 학교를 일찍 그만두게 하는 남다름은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이런 결정을 하기도 정말 쉽진 않지요.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를 통해

 

노력도 재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에피소드들을 몇가지 공유해 볼까요?^^ 

 

 

​강자의 장점을 빨리 익혀 내 것으로 만드는 생활습관들,


한국인의 "빨리 빨리" 습성이 저마다의 인생 목표를 향해감에 있어서

 

허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생각을 바꾼다거나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는 확신을 머리속으로 하면서 시각화 작업을 하기도 했고,


물질에만 너무 현혹되지 말고 내 자유 의지로 생활해 나가기 등등.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알파벳 행동방침을 스스로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CPRF


3C Courage Caution Creativity


3P Prepare Prioritize Presevere


3R Reflect Revise Reset


3F Forget Forgive Forward


살아가다가 질문이 생길때면 저자는 이 행동방침을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짐했었더라구요.


노력이라는 재능과 동시에 의지도 역시 보통은 아니심 ㅎㅎㅎ


구약성경에 이르기를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침착하고 꾸준하게 준비할 때 적절한 시간 timing 이 온다는 이야기겠죠.


성경과 친하진 않지만 저도 이렇게 믿으며 삽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쫓지 않고 현재 누리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자


다짐하며 겸손하게 살기.

 

​더 많이 공부함으로써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키우자는 저자의 말들은


제게도 마음을 동요시키는 말들이었어요.

 

​미국 ABC방송국의 유명 앵커우먼 바버라 월터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당신의 행복 Bliss 을 따라 가라."

 

 남이 정해둔 행복의 기준을 쫓지 말고.....


행복은 자기 만족이니까!!



책의 막바지에 가면서 등장한 산티아고 순례길.


개인적으로 5개국(뉴욕, 런던, 마드리드, 하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을 두고 사는 것,


이건 그렇게 부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 한곳에 매이지 않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자유롭게 선택하며


실행하는 이런 삶은 참으로 부럽더라구요. ㅎㅎㅎ


800킬로미터를 오롯이 걸으면서 순례길을 통해 걷는 이들은 인생을 본다고 합니다.


이런 노마디스트라면 저도 따라하고 싶네요.



 


결정적으로 손 켄 저자가 노마디스트가 될 수 있는 건


 집, 그리고 가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의지에 의한 삶을 누구보다


강렬하게 원했고 노력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선택한 삶이니 당연히 존중하고 때로는 부럽기도 하지요.


이런 사람도 있고 또 나는 또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의 행복도 작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보통 남의 떡이 커보이지만


지금 내가 누리는 것 또한 나의 노력으로 일궈나가고 있다는 소중한 삶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각자 다른 인생을 살다가 헤어진다는 말,


너무나 공감가는 문장이었어요.

 

내가 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가 만족하는 사람이 되면 인생을 잘 산 것이 아니겠는가 묻는

 

손 켄의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이 책에서 보여준 저자 손 켄의 생활철학은 분명 제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습니다.^^

 

 때때로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여유와 지혜를 가지면서

 

자신만의 생활철학을 꾸려가는 삶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에 대한

 

 

기분좋은 독서를 마칩니다.

 

내 삶은 지금까지 어떠했는가 자기성찰을 하게 하는 이 책은

 

또 제게는 인문학책으로 다가오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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