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 찢어진 티셔츠 한 벌만 가진 그녀는 어떻게 CEO가 되었을까
매들린 펜들턴 지음, 김미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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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삶의 방향과 속도는

진정 자본주의 시스템과 친화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속해 있는 이 세상은 자본주의의 한복판을 걷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질주하고 있는 것을.

그러니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생활 루틴이 아니라면

살아남기는 해야겠고

모르고 있다가 뒤통수 맞는 일만은 없어야겠어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 했으니 공부를 안 할수가 없는 것이다.

태어났으니 살기는 해야겠고, 기왕이면 잘 살고 싶은 인간의 본질에 이끌려

울며 겨자먹기로 자본주의에 관한 책들을 가끔씩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는 편이다.

지금까지 본 책들 중에서 가장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

설득력있게 다가왔던 책으로 꼽을만한 것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였다.

그 다음으로 와이즈베리의 경제경영 신간을 만나게 되었다.

전자는 경제경영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본주의를 바라보고 분석, 비판한 지점들을 묶었다면

매들린 펜들턴이 쓰고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하여 노숙자 생활까지 전전, 녹록지 않았던 성장 과정을 겪은

한 인간의 회고록이다.

진보적이고 직원 중심적인 비즈니스 접근방식을 추구하는

LA기반 의류회사인 터널비전의 창립자이자 CEO, 그리고 틱톡 인플루언서인 저자는

현재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CEO와 직원이 동일한 임금을 받으며

모든 직원이 집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들린 펜들턴의 목표라고도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냉철하게 인지하기에 이르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에 직면, 미래를 바꾸기 위해 철저히

자본주의 시스템을 숙지하기로 결심한다.

지금의 자본주의 사회속에서 필요한 생존기술을 터득한 이의 기록이기도 하다.

회고록이라 읽고 자본주의 생존기술 안내서라고 쓰자!

"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푸줏간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그들의 이기심 때문이다."

인간의 속성을 꿰뚫어본 애덤 스미스의 말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자본주의가 마치 생물인 것처럼 인간들 사이에서

이렇게 내달리고 있고,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봐도

매우 정확한 통찰이다.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인간 내면의 저 밑바닥에는

'이기적 이타심'이 언제나 꿈틀대고 있으며,

이 표현은 이기심을 숨기기 위해 이타심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인간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이라고 평소에도 늘 생각해 왔던 바이다.

그렇다고 쳐도 인간 세상이란 냉철한 머리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뜨거운 심장이 있고 그것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자본주의라는 게임의 법칙 속에서

'돈'은 가히 절대적이고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지만

그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터득해낸 기술들은

단지 개인만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저자의 관점이 맘에 들었다.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면서 그로 인해 터득한 실질적인 자본주의 생존 팁들을 풀어 놓았고

저자 매들린 펜들턴은 결국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기회의 공을 넘긴 셈이다.

삶의 변화를 추구했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는 곳곳에 담겨 있다.

팁이란 추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채집해서 행동할 때 붙을 수 있는 말일 것.

모순 투성이의 현재 경제체제에서 저자가 삶의 경험으로 터득한

재정적 교훈들이 생생한 조언으로 들렸다.

<H마트에서 울다> 보다는 덜 뭉클한 회고록이었고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보다는 더 유연하게

자본주의 규칙을 활용할 수 있는 법칙들을 만나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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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story 자이스토리 영어 독해 기본 (2024년) - 고등 영어 기출문제집, 고1 대상 고등 자이스토리 (2024년)
김도원 외 지음 / 수경출판사(학습)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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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스토리를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초*중생 영어강사 워킹맘입니다.

현재 가르치는 중학생들과 자이스토리 중등 영어독해 

기본 1권과 2권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활용되는 어휘들을 보면 빈도수 높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고

독해 지문 속 문장들도 군더더기없이 간명하면서

중요한 구문들이 들어가 있어서 수업에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경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선생님 등록을 하고 교사용 교재를 신청한 적이 있었는데요.

택배비만 부담하면 교사용 교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서 

이런 서비스도 참 맘에 들었었어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한 친절한 고객 응대도 

만족스러웠다는 걸 전하고 싶습니다.^^



여름방학 기간동안 주제별로 하루에 하나씩 공부하기에

구성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하루 공부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 좋았어요.

이 분량이 적다고 느끼는 학생들은 다른 교재를 병행하면 되니까요.

단어장 역시 휴대하면서 공부하기도 좋아요.

제가 가르치는 학원 아이들도 중등 독해 교재의 단어장을 늘 들고 다니면서

단어시험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 분량의 내용들마다 유형을 설명하고,

그 유형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풀이비법을 제공해 주고 있어요.

공부방식이 아직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팁이 될 것입니다.

영어단어를 무조건 많이 아는 것만으로 영어독해 지문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거든요.

글의 흐름과 맥락을 짚어야 하고 어떤 부분으로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실력이 향상되겠죠.

그 요령을 모르는 중간 수준의 아이들이 2등급 이상으로 올라가는데

자이스토리 영어독해기본이 적절한 교재더라구요.

저도 고등학생들 대상의 자이스토리 영어독해 교재는 제대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교재가 좋았어요!

역시 스테디셀러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수능 유형별 기출문제마다 그 출처와 난이도를 안내해주고 있고

큐알코드 접속을 통해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최신 유형의 우수한 문항들을 접할 수 있어요.

자이쌤이 제공하는 첨삭 해설도 꼼꼼히 읽어보면 훨씬 더 도움이 되겠더라구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에 대한 팁이 충분히 제공되어 있는 교재여서

활용하기에 따라 200% 이상 효과를 뽑을 수 있는 자이스토리입니다.



지난 19일에 방학했고 8월 13일에 개학하는데요.

방학 기간동안 독해유형과 구문특강을 하나씩 매일 공부하기로 했고

방학이 끝나고 나면 주말에만 해서 9월 14일에 끝나는 스케줄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시작했고 목요일부터 일주일간 여름휴가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다음주 수요일부터 자기주도학습 체험단으로서 계속 공부 이어가려구요.

아이에게 직접 자이스토리 영어독해기본의 내용들을 가르쳐 주면서

사이사이 이 내용 참 좋다고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도 들으면서 전에 몰랐던 내용이 있을 경우 좋아라하면서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가르쳐주는 내용이 생각보다 이해가 잘 되는지

공부가 끝나고 나서는 뿌듯해하기도 하구요.

한 개씩 끝낼 때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가량 소요되고 있어요.

중3까지 가르치고 있지만 중3 하반기는 예비고 과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게도 티칭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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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끊기의 기술 -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헤닝 벡 지음,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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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가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기관이라고 확신한다."

독일의 뇌과학자 헤닝 벡은 와이즈베리의 교양 심리학 <생각 끊기의 기술>에서

이와 같이 밝힌 바 있다.

이미 현명하게 사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음에도

인간에게 주어진 것을 어리석게 활용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도 제기하면서.

다른 생물과 다르게 인간이 탁월한 존재로서 구별짓게 하는 3가지 능력은

①언어나 기호를 통한 의사소통, ②협력, ③상상력이다.

현명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지식을 잘못 적용하거나 너무 많은 지식으로 인해

인간은 12가지 사고 오류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우리를 멍청하게 만드는 거짓 통찰의 함정들 12',

'우리는 왜 세상을 매번 잘못 해석하는 것일까?'.

중학생 아이들 1학기 기말시험도 끝나고 덩달아 여유로워진 가운데

요즘은 출근 전에 스벅에서 독서하는 것이 나의 소확행이다.

아이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요즘 꾸준히 읽고 있는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과도 겹치는 지점들이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지금 막 떠오른 그 생각, 바로 '팝 지식'을 의심해야 하는

12가지 이유가 궁금해서 곧바로 목차로 향한다.


헤닝 벡이 정리한 12가지 사고 오류들은

인간이 본성적으로 뛰어넘기 어려운 '생각의 거짓말' 이기도 하다.

자기중심적인 사고, 인공지능으로 영생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

독단주의로 이끌 수 있는 교육의 폐해, 미래를 상상하는 것에 취약한 인간의 본성,

확증편향의 오류, 현상유지 편향, 스포트라이트 효과, 동조편향 등등.

<신경 끊기의 기술>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강하게 와닿았던 점은

누구보다도 현명한 사고방식이 가능한 존재가 인간이면서 동시에

어리석더라도 이기적이면서 자유로운 선택을 하는 모순적인 존재라는 점이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누구나 차별없이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서는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신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인간 중심으로 사고의 방향이 이동했고,

나아가 과학이 이 세상을 이전에 비해 더 개선시켰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인간의 주관적 측면은 섬세하게 챙기지 못했다는 시대의 아쉬움이 있다.

집단의 안정적인 질서를 추구하는 한편 세상의 복잡성은 더 비대해 지고 있다.

상식이라는 공감대에 균열이 생기면서 팩트나 과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감정적 논쟁이나 정치적 편향성, 주관적 경험들이 소모적인 논쟁들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이다.

헤닝 벡은 이를 "포스트-과학적 사고" 라고 언급하면서

우리의 교육 수준이 높아졌지만 너무 이성적인 인간이 돼 버린 나머지,

도리어 비이성적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과학의 역설, 즉 일종의 역트렌드를 우려한다.

진실은 쇠퇴하고 감정이 진실보다 더욱 중요해지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 본능의 한 축일 것인데

왜 이렇게 인간은 어리석고도 불안한 선택을 반복하는 것일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인간으로 하여금 통제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두려움은 비대해 진다.

누구보다도 현명하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인간은 알 수 없는 곳에서 구원만을 갈망하게 된다.

이러한 부조화를 멈추려면 뇌의 착각으로부터 벗어나서

세상을 해석할 때 저지르는 사고 오류들부터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실수와 잘못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특성에 기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아갈 용기, 즉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자고

저자는 마지막까지 힘주어 말하고 있다.

위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생각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오류를 반복해왔던 사고방식의 틀을 바꾸는 인식 전환(reframing)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양 심리학 <생각 끊기의 기술>을 만나 거짓 통찰의 함정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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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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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독재 국가 판엠에서 벌어졌던 죽음과 생존의 <헝거 게임>처럼

판타지 소설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앞장서온 북폴리오에서

이번에는 "드래곤"이 띄웠다!

마법과 판타지는 기본이고 로맨스와 서스펜스, 그리고 드래곤의 존재까지

완전히 색다른 세계관을 만들어낸 레베카 야로스의 소설 <포스 윙>이 바로 그 것이다.

현실에 없는 가상의 시*공간, 그리고 전에 없던 하나의 국가 안에서

분투하는 캐릭터들의 복잡다단한 삶과 그들의 운명에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판타지 소설은 역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한다.

드래곤 라이더를 양성하는 군사학교인 바스지아스를 배경으로,

경쟁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마법 판타지 소설 <Fourth Wing>이다.

5년 전,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서 죽은 오빠의 일기장을 통해

이 환상적인 세계관의 문이 열리는 느낌이었다.

20살이 되면 남녀 구분없이 강제로 군대에 징집하는 나라, 나바르 왕국.

400년 동안 포르미엘 왕국과 전쟁을 해왔던 터라

나바르 왕국의 지속을 위해 끊임없이 무기로써 사람이 활용되는 나라인 것이다.

4개의 분과로 구분되어 있고 그 중에서 가장 위계가 높은 '라이더'가 되려면

혹독한 훈련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드래곤의 선택을 받아야 죽지 않을 수 있다.

전쟁에서 나바르 왕국을 지키는 자로서 라이더의 운명은 날거나, 아니면 죽음 뿐이다!

등장인물들이 주로 속한 나바르 왕국과 그 옆나라 포로미엘 왕국,

그리고 주변 불모지까지 없던 것을 창조해낸 레베카 야로스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제법 구체적이고 촘촘하게 설계된 세계관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면

나도 모르게 현실에 있는 나라가 아닌지, 어디쯤에 있을지 호기심이 동할 수밖에 없다.

항공샷으로 접한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의 지도를 먼저 접하고

소설 속으로 들어가 인물들이 머물러 있는 장소들을 상상해 본다.

작가가 설정해둔 세계관을 차근차근 독자의 머리 속에서도 개요를 잡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처음에는 광범위한 세계관에 정신없고 복잡해 보이는데

어느 순간 스며들게 되는 것이 바로 판타지 소설의 매력!

챕터별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고편처럼 접할 수 있는 문구가 있어서

그 흥미를 더해주는 구성적 효과도 있다.

그 첫 장의 문구는 이것이다.

"라이더 없는 드래곤은 비극이다. 드래곤 없는 라이더는 시체다."

나바르 왕국과 이 세계관에서 라이더와 드래곤의 존재와 그 연결고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박에 보여주는 듯.

라이더들에게는 불, 얼음, 물을 조종하는 각자만의 고유능력이 있고

그 고유능력은 드래곤과 라이더 사이에 맺어진 독특한 유대관계의 결과로 발현되는 기술들이다.

유대감이 특히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 6세기에 걸친

드래곤과 라이더의 기록된 역사에서 전설적인 이야기로 남는다.

<포스 윙>의 주인공 바이올렛 소른게일을 선택한 드래곤들은

은빛 머리칼을 가진 바이올렛을 "은빛 아이"라고 부른다.

이미 영상화가 확정된 작품이어서 활자로 쓰여진 캐릭터들이

실제 인물로는 어떻게 표현될지도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도 된다.

"네 번째 날개, 또는 제4의 날개"는 정녕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들어가 파헤쳐보는 재미도 있었던 <포스 윙 Fourth Wing>.

몸집도 작고 처음부터 라이더 분과가 아닌,

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서기 분과를 지원하려던 주인공 바이올렛이

생존 무기로서 잘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게 된다.

거기에 또래나 세대와의 갈등과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갈지

다각도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될 마법 판타지!

읽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아마존 베스트셀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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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지 않아도 빤짝이는 중 - 놀면서 일하는 두 남자 삐까뚱씨, 내일의 목표보단 오늘의 행복에 집중하는 인생로그
브로디.노아 지음 / 북폴리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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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가 되면서 나름의 삶의 지표와 방향성도 다 제각각이다.

한 줄로 서야만 성공한다고 믿었던 기존의 패러다임은 구시대적 인식이 되었다.

직업에 있어서도 이제는 스스로 만족해야만 지속 가능한 것이 되었고

또한 굳이 꼭 한 개의 직업만을 평생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도 이제는 한결 유연해졌다.

북폴리오 신간으로 만난 에세이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의 저자, 브로디와 노아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인생론을 대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여행 유튜버이면서 디자이너,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살고 있지만

불안정하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해진 일터로 출퇴근하지 않는 삶이란 어찌 보면

불안함을 늘 안고 사는 것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들에게는 내일의 목표보다 오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맘껏 누리고, 또 즐기며 살아가려고 하는 두 젊은이는

온라인 세상에서는 삐까뚱씨로 통한다.


이미 8만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 구독자들은 일명 '뻔쩍이들'이라고 불리며

서로를 응원하는 인생지기들이 되었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 난 브로디와 노아, 삐까뚱씨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들의 첫 책을 완독하기도 전에 유튜브에 올려진 출판기념 첫 사인회를 먼저 보게 되었다.



초심대로 진정성을 언제까지나 품고자 노력하는 이들이었고,

뻔쩍이들의 응원에 몸둘바를 몰라하며 진심으로 감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저 솔직하게 내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인데

뻔쩍이들로부터 위로와 격려, 무한 응원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더 으쌰으쌰 즐겁게 현재의 삶을 만끽하며 보내는 이들이다.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 에세이의 대부분은

고등학생때부터 책을 쓰는 게 꿈이었던 브로디의 지분이 크고

간헐적으로 노아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노아의 몫이 적지만은 않다.

삐까뚱씨 에세이의 정체성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노아의 일러스트 덕분에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명쾌한 분위기를 풍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까무잡잡한 게 브로디, 좀 더 흰 피부가 노아.

노아는 늘 눈썹이 위로 향하고 있다.

약간의 예민하고 똑부러지는 노아의 성격을 참 잘 표현한 일러스트다.^^

반면에 브로디는 노아와는 MBTI가 말해주듯 성격이 하나도 겹치지 않는데

그래서 그런걸까 노아의 단점은 자신이 채워주려 하고

노아의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들이 많아서

그에 맞게 수더분한 이미지를 잘 표현한 것도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노아가 런칭한 쿠키 베어스도 볼수록 귀엽네~~!

브로디는 ENFJ, 노아는 ISTP.

브로디는 개인적인 내향형인 나와 E빼고 다 똑같다.

왠지 처음 볼 때부터 말하는 톤이나 생각들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면면들이 낯설지 않더라니...^^

브로디와 달리 노아는 굉장히 분명한 사람이다.

호불호가 뚜렷하고 자신이 믿고 가치를 두는 것에 누군가가 폄하하거나 선을 넘으면 어김없이 들이받는다.

어느 정도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브로디가 그래서 늘

불편한 분위기를 수습하며 서로가 서로를 채우고 또 견인하는 사이이다.

친한 친구사이 였다가도 여행을 다녀오면 틀어지는 게 다반사라는데

이 두 청춘은 전 세계를 함께 다니면서 서로에게 스며들고 익숙해지면서

적잖이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기에 당연히 존중하는 마음으로 배려하고

어쩌다 생각이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둘 사이의 차이점을 공론화하여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지혜로움을 갖추고 있다.

참 발전적이면서도 바람직한 관계.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자극이 된다는 것은 참 복받은 일이다.

두 사람에게 여행의 목적이라는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면 .....

브로디에게는 '자신의 관심사와 열정을 탐구하는 것'이고

노아에게는 '감탄하는 것이 여행 중 느끼는 큰 행복'이라고.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는 지금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무기들이 많은 걸 보면,

역시 가치 없는 배움은 없다는 확신이 다시금 든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구나' 하는

진리까지 깨닫고 있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우리 둘의 삶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함도 있을 테니

각자 삶의 역사를 살짝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 중에서

노트북과 맥북만 있으면 어디든 이동하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삐까뚱씨를 통해서 대리만족도 해 본다.

재미로 돈을 번다는 것이 어디 쉬운가...

유튜브 영상 속 브로디와 노아가 마냥 편안하게 여행을 즐기기만 하겠는가...

그들에게도 겉으로 꺼낼 수 없는 고민과 고난이 있겠지만

다 제각각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하나 둘 미션을 클리어해가면서 산다.

지금의 나 또한 주어진 미션들을 급하고 중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정돈해가며 살아가고 있듯이!

삐까뚱씨는 여행이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여행이 깨닫게 해주는 다양한 가치들을 두 청춘은 앞으로도 계속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

진정한 삶의 방향은 각자가 정하는 것이고

노아의 말처럼 각자 잘 살면 되는 것이다.

정해진 답은 이미 이 사회에서 어느 정도는 해체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잡을 것!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니까.

내 주변의 소확행들마다 내가 스스로 가치부여를 하면 그것이 행복인 것이다.

북폴리오에서 나온 에세이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은 나와 다른 삶과 마음을 엿보면서

나와 겹치는 지점들, 나와는 다른 생각들을 통해

내가 정말 살고자 하는 인생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며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재밌고 가볍게 읽을만한 에세이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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