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1
김남중 지음, 윤정주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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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전 읽는 재미로 요즘 매주 웅진주니어 재미만만 시리즈를 한 권씩 만나고 있어요.

 

 

 

이번에는 다른 책들보다 조금 더 글밥이 있고

 

 

 

너무나 유명한 <홍길동전> 을 골랐습니다. ㅎㅎㅎ

 

 

 

여자아이여서 일순위로 꼽히진 않았는데 이 책 역시나 재밌다며 잘 봤어요.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늘 드는 생각은 좋은 책이란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읽기에 좋은 "적기" 라는 것 또한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좋은 책이라고 알려져 있는 책들도 내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시기에 읽어야 비로소 "좋은 책" 이 될텐데요.

 

 

 

좋은 책이라는 것의 기준이 제게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면서 동시에

 

 

 

그 책을 만남으로 해서 아이에게 차곡차곡 '생각' 이라는 것이 쌓이게끔 해주는 것이예요.

 

 

 

고전문학, 초등고전 하면 좀 어렵게 느끼게 되요.

 

 

 

그건 기본적으로 책 속에 들어있는 어휘들이 일단 어린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도 않고

 

 

 

바탕에 깔려있는 배경지식이나 상식이 얕아서 읽어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학교에서 다양하게 배우고 접하게 되는 것들이 쌓이다 보면

 

 

 

초등고학년쯤 되어서는 고전문학을 읽을만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

 

 

 

결론은 아이들마다 책읽기의 속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초등고학년에는 꼭 초등고전, 고전문학을 읽어봤음 좋겠습니다.

 

 

 

어차피 중고생이 되어서도 교양도서로서 고전문학은 필수니까요!! ㅎㅎㅎ

 

 

 

 

 

 

 

 

 

 

 

웅진주니어의 재미만만 시리즈 만나서 고전문학, 초등고전의 재미 맘껏 느끼고 있고

 

 

 

정말 지인들에게 요즘 강추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만난 <홍길동전> 은 특히나 허균의 소설로 유명하지요.

 

 

 

조선 중기 광해군 시대에 유명한 문인이자 정치가였고 당대 사회상을 비추어 볼 때

 

 

 

너무나 파격적이었던 자유로운 영혼!!!

 

 

 

허균이 쓴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문학적 가치와 동시에

 

 

 

그 당시 허균이 보았던 조선시대의 불합리한 사회상을 이 책 속에 풍자적으로 녹여내면서

 

 

 

그 당시 백성들, 나아가서는 시민의식까지도 끌어올리는 데 저변에서 일조했을 거라 확신하는 작품입니다.

 

 

 

읽어보시면 저와 같은 생각 드실 거예요.^^

 

 

 

 

 

 

 

 

 웅진주니어의 <홍길동전> 은  한국고소설학회가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좀 더 깊이있고 제대로 읽어볼 수 있는

 

 

 

얇고 작은 작품해설집이 있는데 이것의 도움이 제게는 참으로 커요.

 

 

 

엄마가 점점 크는 아이와 책 한권을 읽으면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그리 깊지 않음에 고민이 될 때

 

 

 

이런 작품해설집은 단비와 같다는요. ㅎㅎㅎ

 

 

 

이 작품해설집 보면서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으로 활동하시는 전문가 교수님들의 생각을 빌어

 

 

 

다방면으로 생각해보고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며 읽습니다.

 

 

 

 

 

 

 

 

 

 

꿈에서부터 범상치 않았던 아이 홍길동!

​우리 옛이야기 시작의 단골로 등장하는 스토리라인이죠.^^

 

고전문학의 재미를 놓지 않으면서 점점 허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어떤 책이든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던 걸까?

이 책의 제작의도를 유념하면서 읽게 되면 그 메시지가 보이게 되고

노련한 독자가 되는 거죠.^^

책읽기 능력을 키우는 싶다면 많이 읽어본 사람 못 따라간다는 말로 대신하고 싶네요. ㅎㅎㅎ

세상 사람들을 틀에 갇혀두게 하지 않고 도적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까지도

 

끌어안으며 백성들과 함께 어울려서 살 수 있도록 선한 행동을 할 기회를 준 이런 이야기들은

 

홍길동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허균이 살았던 조선시대 그 당시 모든 위정자들에게 바라는 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자와 서자의 차별로 너무나 아파했던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소설속 허구의 인물이 결코 아니었죠.

 

홍길동이란 인물은 그 당시 사회상을 반영한 인물이었기에

 

초등고전, 고전문학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책 속에 나오는 도적들이 홍길동과 함께 좋은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도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 아니었음을 책으로나마 간접경험 했으니

 

사람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기도 하구요.

 

글쓰는 재주가 있었던 허균이 "천하의 두려워할 바는 백성이다." 라는 생각들을

 

이런 장면을 통해 곳곳에서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난한 백성을 살리는 활빈당을 반기는 백성들과

 

활빈당 때문에 괴로운 수많은 관리와 양반들~~~

 

지금까지도 큰 변함없이 유지되는 이런 계급계층 사회 속에서

 

꼭 영웅은 나오는 법인가봐요.

 

허수아비를 갖다놓고 도술을 부림으로써 백성들만 바라보고 행동하는 홍길동처럼

 

가려운 부분 긁어주고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금 시대의 우리의 리더!!!

 

시대는 달라도 사람 사는 세상과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나 봅니다.

 

 

 

아이는 재밌게 읽은 부분이 있으면 소리내서 엄마에게 소개해주기도 하구요.

 

저도 소리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부분 골라서 읽어주면서

 

책읽기를 공유하는 이런 활동을 챙기면서 하고 있어요.

 

내가 조금 더 인상깊게 본 부분을 소개하다 보면 아이들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막~ 말하고 싶은 의욕도 생기게 되거든요.

 

실천하기가 어렵진 않은데 습관이 안되서 잘 못하게 되는 거 같아요.

 

한번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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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초등고전을 읽었으면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정말 한마디로 말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가장 기본적인 건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졌으면 하구요.

책을 통해서 세상에 널려있는 것들, 정보가 될수도 있고 간접적인 경험이 될수도 있고

아이에게 특정한 깨달음을 줄 수 있을 텐데

이런 다양한 정서적 경험들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책읽는 습관이 생기면서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엄마가 바라는

다양한 능력들이 아이도 모르게 점점 쌓여가기도 한답니다.... ㅋㅋ

​(이해력, 집중력, 사고력, 비판능력 등등.... ㅎㅎ)

 

 

 

단지 대학 잘가자고 수능이나 내신을 위해 초등고전, 고전문학을 접근하려는건

너무나 근시안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해요.

평생 내 아이의 삶에 중요한 지표가 되어줄 '책'이라는 물건이

엄마,아빠가 줄 수 없는 영향력을 줄 수 있거든요.

나아가서는 고전문학을 읽음으로써 한뼘 더 성장하는 아이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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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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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다 독자가 갖게 되는 스토리가 다 다르겠죠.

 

같은 독자라도 처한 상황에 따라서 같은 책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이 말이죠.^^

 

두꺼운 책이라도 그야말로 흡입력이 있는 책들은 정말 재밌어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기분좋은 경험 또한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책과의 만남을 얘기할 때 저는 운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책 한권이 사람에 따라 무엇에 한창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그 관심사가 더 커지고 깊어지게 하기도 하고

 

전혀 관심없던 영역에 책 한권이 새로운 관심사로 가게 해주기도 하지요.

 

이번에 만난 이 책, <코뿔소를 보여주마> 또한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한마디로 의미있는 책이 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말씀.... ㅎㅎㅎ

에필로그까지 465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두께감 있는 책이어서

모든 책이 제게 그러하듯이 이 책은 또 내게 어떤 감흥을 줄까,

 

어떤 변화를 줄까 기대하며 펼쳐보게 되는데요.​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중에 왜 "코뿔소" 가 들어갈까 하는

즉흥적인 호기심으로 시작은 했지만

역시 끝무렵에 주는 울림은 분명히 있었던 책!!​

 

저는 동시에 "복수 문학" 이라는 말에 집중했습니다.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길래 복수 문학이라고 했을까?

 

날선 이야기들이 오고 갈거 같은 막연한 느낌과 함께

 

"나라가 우리를 죽였다!" 강한 어조로 시선을 끌게 하는 이 책,

 

왠만한 자신감 아니고서는 할 수가 없는 배짱 두둑히 담긴 책띠까지~~!!!

 

 

 

 

 

읽을수록 자꾸만 궁금해 지실까요? ㅎㅎㅎ

 

중간에 일들이 많아서 끊어가며 읽긴 했지만 시간이 여유로운 순간 몰입하기 시작하니까

 

그냥 단숨에 읽게 되었고 그 감흥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막 알려주고 싶고 인상적이었던 페이지는 다 보여주고 싶고 그러네요.

 

지금 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던 분들과 독서모임을 통해

 

생각을 꺼내고 함께 버무려서 나누고 싶은 마음도 들구요.

 

 

 

인문학과 역사, 문화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단테의 신곡, 이집트의 심장 무게달기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천국과 연옥, 지옥 이야기, 그리고 얼마전 있었던 이집트 보물전을 다녀왔을때도

 

인상깊었던 이집트의 죽음 이후의 세계를 지속할 수 있으려면 깃털과 심장의 무게를 달아서

 

영원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재판하는 이야기......

 

왜 이토록 이 책 속에서는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도 참 다양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텐데요.

 

그 '어떻게' 라는 물음 속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떳떳한지,

 

진실을 묻고 은폐하고 감추려는 시도를 보이며 부끄러운 인생은 아닌지

 

<코뿔소를 보여주마>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샛별식당에서 자주 모인 인물들을 두고 "샛별회 사건" 이라고 부르며

 

미궁의 살인사건들을 파헤쳐 가는 이 소설에서는

 

그 샛별회 사건속 살해되는 인물들이 피해자가 아니라 결국은 가해자였고

 

그 가해자들로 인해 진실이 가려진 채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진실을 밝히고자 외칠 수 없기에

 

 가만히 있어도 송곳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 국가가 하지 않아서 참고 참다

 

그 자식들이 세상에 소리쳐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

 

방법은 잔인했지만 연민이 동시에 생겨나게 하는 슬픈 이야기!!

 

더 이상 진실을 외면하고 국가의 폭력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써내려간 이야기!!!

 

진실을 침묵당한 사람들의 절규였고,

 

그것이 결국은 세상에 독이 되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작가는 아픈 마음으로 써내려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아픈 현대사속에서 소리 없이 희생당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일부러 숨기려고 하다보니 영면하지 못하는 슬픈 영혼들을 어제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 속 아픈 영혼들과 똑같은 사건이 아닐지라도 현대사 속에서 아픈 사건들이 너무나 많고

 

파헤치자고 들자면 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국민들에게도 힘든 시간들이겠지만

 

절대로 그냥 묻고 가면 안 될 역사라면 다같이 알고 기억하고 또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국가적, 국민적인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촛불 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정말 큰 일을 우리 모두 해냈고,

 

한 개인이 벌 받아야 하고 잘했다는 걸 얘기하기보다

 

국민 한명 한명의 권력이 모여서 큰 힘을 만들어내고 그 힘을 받아서 대통령이 일하는 나라에서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라는 거 이념을 막론하고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싫다 할 수 없을테니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나와 다르다고 억압하지 말고,

 

국가라는 큰 힘으로 개인 또는 단체를 탄압하지 말고,

 

둘로 나눠서 편가르지 하지 말고,

 

느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다같이 또는 다양하게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그런 나라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어두운 곳에서 내가 속한 단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진실을 덮으려 한다면

 

 개인의 명예는 물론이고 이 사회에서 떳떳한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어요.

 

나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이 평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진실 앞에 떳떳하게 살고 상처입은 사람들도 모두 보듬는,

 

어쩌면 너무나 이상적인 나라.... 앞으로 기대해도 될까요? ^^

 

 

 

 

 

 

진실을 덮고 왜곡하는 곳을 있다면 그곳을향해 우리 모두는

곳곳에서 코뿔소가 되어 죽기 전까지 우리의 "뿔" 이 향하게 할 것이고,

코뿔소의 "뿔"​이 가리키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보여줄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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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전 재미만만 우리고전 3
김기정 지음, 소윤경 그림,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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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은 초등고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어야 스스로 읽고 비판적 사고력이 가능하기에

초등고학년쯤 되면 읽혀 주세요~~ 라고 말하고 있지만

오늘 초3 둘째랑 함께 읽었습니다. ㅎㅎㅎ

혼자서 읽으라고 던져주기에는 이르지만 함께 읽으니까 고전문학도 볼만 하더라구요.

초6이 되어도 엄마랑 함께 보자고 하면 시니도 그렇게 좋아라합니다.

엄마가 좀 피곤할 뿐...

 

그래서 자주 못하기 때문에 초등고학년쯤 되어야 고전문학 혼자서 읽을만 하지만

 

좀 더 어린 동생들도 충분히 고전문학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오늘 가니랑 웅진주니어 김원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고전문학도 엄마가 함께 읽으면 초등저학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매번 하기 어렵다면 어쩌다 한번쯤은 함께 읽어보세요. ㅎㅎㅎ

오늘 드릴 제 메시지는 이걸로 다 했다 ㅋㅋㅋ

하지만 웅진주니어 김원전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해 드려야겠죠?​

 

 

 

웅진주니어 고전문학 <재미만만> 시리즈는 이렇게 등장인물과 목차 들어가기도 전에

 

맨 처음부터 이 책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고

 

어떤 재미가 있을지 아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합니다.^^

 

저는 이런 책을 좋아해요.

 

 

 

 

전체 줄거리를 아는게 뭐 그리 중요한가요....

 

일단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을 주는게 중요합니다.

 

줄거리를 알아도 같은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아이들이 왜 나오겠어요.....

 

책이 그저 재밌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라도 또 보는 거거든요.

 

이런 경험을 자주 겪어본 아이들은 그래서 다독을 하게 되고

 

책읽기를 좋아하게 되는 거랍니다. ㅎㅎㅎ

 

 

 

 

본문으로 들어가서 줄거리를 자세하기 알기 전에

플롯을 파악하는 방법은 바로 여기 목차를 보면 됩니다.

목차 보는 훈련을 하다 보면 대충 이 책의 줄거리를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하는 감이 잡혀요.^^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에게는 천기누설과 같은 노하우 랄까요? ㅎㅎㅎ

 

 

 

 

공주를 구하러 땅속으로 들어가려는 김원에게 방울을 매달아서 나중에 신호를 보내고

 

다시 땅 위로 올라오게 하는 장면..... 글도 땅속으로 들어가는 김원을 표현하기 위해서

 

 

 

 라고 쓰는 센스.... ㅎㅎㅎ

 

하지만 이런 센스는 김원전에만 있지 않다는 거!!!

 

웅진주니어의 모든 고전문학 작품들 속에서 이런 구성이 돋보인답니다.

 

재밌고 처음 접했을 때 신선하기도 했구요.

 

새로운 고전문학 작품들을 만날 때마다 상상하게 되고

 

좀 더 그 부분을 읽을 때 감정이입이 되는 효과도 분명히 있더라구요.

 

 

 

 

 

바깥세상과 사뭇 다른 땅속세상에서 김원은

 

바로 구두장군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놓은 용왕의 아들도 만나게 되지요.

 

웅진주니어 고전문학 김원전을 읽어가면서

 

이렇듯 만나게 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들도 참 다채롭습니다.^^ 

 

김원을 중심으로만 이약기가 진행되는 거 같은데

 

김원이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을 만날 때마다 또 그 등장인물들이 펼쳐놓는

 

에피소드들이 생겨나서 이야기가 가지에 가지를 치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지요.

 

 

 

땅속세상도 가본 김원은 용궁으로 가게 되는데 바다속에서는 숨 쉴수 없는 인간 김원이

 

이렇게 코 막고 숨쉬는 거냐며 코를 막아보는 가니.....ㅋㅋㅋ

 

 

 

 

 

이렇듯 김원이 살았던 땅 위의 세상,

 

공주를 구하기 위해 갔었고 용왕의 아들을 만났던 땅 속 세상,

 

그리고 용왕 아들을 따라간 용궁 세상은 또 다를 텐데요.

 

용궁에 갔다가 아들을 구해준 김원을 보고 맘에 들어하며

 

자기의 딸과 결혼시키고 싶어하는 용왕으로 인해서

 

또 용왕의 딸과 결혼해서 몇년을 용궁에서 살게 되는 김원입니다.... !!!

 

그런데 평화롭게 용궁에서 용왕 딸과 사나 싶더니

 

김원도 부모님이 있기에 부모님이 그리워지기 시작하지요.

 

땅 위로 가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픈 김원의 속마음을 헤아리고

 

용왕에게 연적을 선물받아서 남편과 함께 용왕 딸은 땅 위로 가고자 합니다. 

 

 

 

 

고전문학은 초등생들에게 인문학과도 같다는 얘기를 전에 한적이 있는데요.

 

바로 이런 내용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조선 후기에 한글로 쓰여진 영웅 소설 "김원전" 에서

 

용왕 딸이 이런 얘기를 해요.

 

"...... 서로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되는 게 세상과 하늘과 용구의 이치입니다....."

 

이미 우리의 옛 조상들은 욕심 때문에 순리를 거스르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알고 있는 것이죠.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었어요.

 

책은 물론 독자가 읽고자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서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깨달음이 있었고

 

 아이들 책이지만 너무나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웅진주니어 고전문학 20권 모두 너무나 재밌고

이번에 읽은 김원전은 특히나 너무나 생소한 이야기였는데 역시 재밌어요!!! ^^

고전문학 중에서도 알고 있는 건 알아서 재밌고

모르고 있던 작품들도 새롭게 알게 되서 재밌습니다.

초등생들이 책읽기에 흥미를 느끼게끔 해주는 영역으로 고전문학을 추천하게 된건

이번에 알게 된 웅진주니어의 고전문학을 만나고 나서부터예요.

웅진주니어의 고전문학 재미만만 시리즈 정말 추천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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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 더 이상 괜찮은 척 하지 않겠다. 심리학으로 배우는 자존감을 위한 21가지 연습
데이비드 시버리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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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새롭게 나온 신간을 추천받아서 읽게 된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제목부터 뭔가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 같죠?

그만큼 모두들 이 바쁘고 복잡한 공동체사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싶지 않아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적잖이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읽어보고 싶다!!!"


이 생각 한번쯤 다들 하실거예요.


마음이 그렇다면 행동하면 됩니다.


당장 서점으로 가서 읽어보세요!!!


마음뿐이라면 당신은 너무나 나약한 사람이예요.... 지금 머리와 마음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올 뿐이거든요!!



 

​임상심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의 의학자가 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심리학 스쿨을 설립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환자들을 직접 상담한 임상 사례들을 통해서

결국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저서로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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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Art of Selfishness> 인데요.


제멋대로임, 이기적임이라는 뜻을 가진 "Selfishness"


  해석하자면 고집스럽고 방종하는 제멋대로임의 기술, 이기적임의 기술 정도로 풀이되는거죠.


착한 걸 좋아하고 착하다는 얘기를 듣는 저로서는


제멋대로, 이기적임 이라는 말이 듣기가 편하진 않습니다.


나 행복하자고 남들 배려없이 제멋대로, 이기적인 행동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느낌이 자동으로 들어서 말이죠.....


이런 생각이 들긴 했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이 있을텐데 이 책이


무턱대고 독자들을 불편하게 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뭔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지점이 분명히 있을거라는 믿음이....^^



가끔은 이기적이어야 한다


소중한 건 모두 나에게 있었다


자존감에 관한 몇 가지의 오해


마음대로 살고 힘껏 행복해질 것


이 네가지의 챕터로 구분되어서 소제목들 하나하나가 다 너무나 공감이 간답니다.


부모님과 가족이라는 '자존감 도둑'.... 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가족이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존재일수도 있다는 반전....


일 vs 가정 사이, 어떻게 '나' 를 지킬 수 있을까....


이런 고민 하는 분들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일거 같습니다.


저는 일을 하지 않고 있지만 다시 일을 시작할까 때때로 고민도 하기 때문에


너무나 공감하며 읽었어요.


 

 

우리보다 먼저 살아봤던 인생의 선배 유명인들이 남긴 말들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내게 기분좋게 결론을 내줍니다. ㅎㅎㅎ


"너만이 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독서모임을 가끔씩 하고 있는데 이 책으로 독서모임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을만큼


살아가면서 누구나 갖는 고민들에 대해서 명쾌한 해결방법을 제시해주기 보다는


생각하고 고민할 꺼리를 던져주지요.


사실 한 개인의 고민을 다른 사람이 해결하게 해줄 순 없어요.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본인 스스로가 변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살아가는게 힘들고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쉽게 읽는 심리학책으로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깊이, 진지하게,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해결하려 노력해 보세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책을 읽고 싶어서 사놓고 아직까지도 못 읽고 있는데

이 책속에서 또 한번 다시 저를 자극하네요.

너무 멋진 말들이 많습니다.

"몰두할 가치가 있는 일에 인간은 혼신을 다할 권리가 있으며,

 그럴 때에는 성공 여부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의 삶이다."

 

 

 

 

 

이 책 속의 좋은 내용들 중에서 그냥 눈 감고 랜덤으로 골라도 이 정도입니다. ㅋㅋ


다 보여드리고 함께 얘기하고 싶을만큼 어디 하나 버릴 꼭지가 없어요.


읽고 난 책들은 소장할 책과 아닌 책으로 나뉘는데요.


그 기준은 내게 울림을 줬느냐 아니냐입니다.


이 책은 아주 명료하고 확실하게 제게 울림을 주는 책이 되었고,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소장해야 하는 책이 되었어요.


심리학책도 이렇게 쉽게 읽힐수가 있다는 걸 보여준 책입니다.


거의 다 읽어갈수록 아까워서 더욱더 천천히, 곱씹으면 읽은 책이예요.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탐서가인 제가 진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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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령 재미만만 우리고전 2
배종숙 그림, 이용포 글, 한국고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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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웅진주니어의 초등고전을 읽어왔지만 이번에 읽어본 <강림도령>이


가장 재밌는 책으로 등극했습니다. ㅋㅋ


물론 제 기준에서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이야기여서 스릴러도 있고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나와서 추리소설도 있구요. ㅎㅎㅎ

무엇보다도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는 초등고전이지만 철학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초등고전을 읽으면서 초

 

등생들을 위한 인문학이라는 생각이 내내 들더라구요!!!​

 


 

 

​강림도령이라는 캐릭터가 힘도 세고 잘 생긴 김치 고을의 인기남인데


사람인 강림도령이 저승에 가야하는 일이 생겼다는 게 이 책의 주된 사건인거죠.


읽기 전부터 이 부분만 읽었는데도 얘기가 재밌을거 같더니만


지금까지 읽은 초등고전 책중에 젤루 재밌게 봤습니다~~~^^

 

 

 

 

김치 고을에 과양각시의 세 아들이 동시에 절 하다가 일어나지 못하고 그자리에서


죽게 되는 사건이 생기는데요.


이 일로 당연히 엄마인 과양각시는 원통함에 하루가 멀다하도 곡을 해대고


골치 아프게 여기던 김치 마을 사또가 차사를 시켜서 저승에 다녀오라는 미션을 줍니다.


누구 하나를 강제로 시킬 수 없어서 벌점을 매기다 보니


강림도령이 저승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 뭐예요!!


사람한테 저승에 가라는 얘기는 죽으라는 얘기와도 같은데


저승에 어찌 가야 하나 걱정하던 강림에게


또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게 또 고전문학의 묘미!!! ㅎㅎㅎ

 

 

 

 

 

 

염라왕을 만나서 과양각시 아들들의 죽음에 대해서 알아봐야 하는게


강림도령이 저승에 간 이유인데요.


저승에 가면 입구에 초군문이라는 저승으로 들어가는 문도 있고


이승에서 제명에 죽지 못한 사람들이 저승도 못가고 이승으로 돌아가지도 못해서


슬프게 울고 있는 사람들이 행기못에 있기도 하구요.


이 사람들을 뿌리치고 간신히 행기못에서 벗어나서 염라왕을 만나러 갑니다. 







이런 내용들을 읽으면서 저는 단테의 <신곡> 이 떠올랐어요.​


우리나라의 고전문학에서도 이렇게 천국, 연옥, 지옥과 같은 공간이

​상상의 작품속에 들어가 있고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싶었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이집트 보물전> 을 생각해봐도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영혼은 남아있다고 믿으며


살아 생전에 죽어서도 영혼을 유지하기 위해


삶은 대충 살려고 하지 않았던 이집트 인물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이 책에서도 다시 곱씹어 봤습니다.

 


 

 

 

 

염라왕을 만나고 곧 이승세계로 올거라는 약속을 받은 후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려는데


가는 길을 모르던 강림도령에게 염라왕은 강아지를 따라가라고 하는데요.


이 강아지에게 떡을 조금씩 떼어주면서 길 안내를 받으라는 말에


강림은 복날 고아 먹을 생각을 했다가


강아지가 강림의 목을 콱 물게 되는데요.


여기서 참 재밌는 이야기 하나 ㅋㅋㅋ


남자 목울대가 툭 튀어나온 건 그때 강아지에게 물려서 생긴 자국이라고 하는데


이건 순전히 믿거나 말거나 겠죠? ㅋㅋㅋ


 

 

 

​염라왕이 이승으로 와서 과양각시의 세 아들이 왜 죽게 됐는지 밝히는데....


사실은 귀한 물건을 갖고 다니던 세 명의 중을 하룻밤 쉬게 해줬던 과양각시가


물건만 뺏으려고 그 중들을 자는 중에 귀속에 뜨거운 참기름을 부어서 죽게 했지 뭡니까!!!


아들 셋을 한날 한시에 잃었던 과양각시가 사실은 살인자였던거죠.


그 세명의 중들이 나중에 과양각시의 배속에 들어간 아기씨로 둔갑했는지


아들 셋으로 태어나서는 나중에 이렇게 복수를 하는 거랍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정말 세상 착하게 살아야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ㅎㅎㅎ

​그 과양각시와 남편 부부를 이렇게 팔 다리 묶고 소들이 달리게 했더니


각다귀와 모기의 몸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ㅋㅋ


천벌을 받았죠.

 

 

 

 

 

염라왕이 이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 해결해주고 강림도령을 자신의 차사로 쓰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나쁜 사람들을 벌해줌으로써 세상의 이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줍니다.


어떤 책이든 뭔가를 얻어내려고 읽으려 들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죠.


그냥 읽어봐도 <강림도령> 이 책 참 재밌습니다.


읽으면서 교훈으로 삼을 것이 있다면 잘 새기면 될 일이구요. ㅎㅎㅎ

 

 

 

 

 

 

​시니한테 <강림도령> 이야기중에서 어느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고 재밌었냐고 물었더니


김치 고을의 차사인 강림을 탐내던 염라왕이 김치 고을 사또에게


강림을 달라고 하니까 싫다고 해서


염라왕은 김치 마을 사또에게 이런 제안을 하죠.

"사람은 몸과 혼으로 되어 있으니 하나를 골라라!!!"

사또는 어리석게도 몸을 선택하고 염라왕은 강림의 혼을 가져가니까

사또가 선택한 강림의 몸은 그저 푹~ 쓰러져 죽고 말죠.

이런 내용들을 쭉~ 보면 사람에게는 겉모습이나 육체만 있는게 아니라

그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영혼이 있다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이승 뿐 아니라 죽어서 가게 될 저승 세계에 대한 상상속 시공간도

제법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예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옛날 사람들이 죽음을 무섭거나 슬픈 의미로 접근하기 보다는


친숙한 의미로 생각하려는 지혜가 돋보이는 <강림도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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