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지내고 있어요 - 밤삼킨별의 at corner
밤삼킨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성신여대 쪽으로 나갔다가


함께 들고 간 흐름출판 사진에세이 <난 잘 지내고 있어요>.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 를 출간했던 그 흐름출판의 책이 맞나 싶게


갬~~성돋는 에세이를 만났어요.


앞면에서는 사진에세이가, 뒷면에서 다시 시작하면 감성에세이 글이 주루룩~~~!


일타쌍피 ㅋㅋㅋ


감성을 파괴하는 용어를 썼나 싶지만 이 말이 딱.... ㅎㅎㅎ


인스타 감성이 묻어나는 사진들과 함께


몇줄씩 여운을 남기는 밤삼킨별의 글을 읽다 보니


갑자기 사진이 뒤집어져서 나오는 거예요.


알고보니 뒷표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글.


절반은 사진에세이, 절반은 감성에세이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봄에는 다가서다.

 여름에는 두근거리다.

 가을에는 달래다.


겨울에는 다시 나에게로.



굳이.... 사람이 기다리지 않아도


결코 멈추는 법이 없는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니까


봄이라는 계절도 언젠가는 올 거 같은데....


나의 봄은 내가 기다려야 오는 것.





쌀쌀해지는 날씨로 접어드는 이 겨울도


내 마음이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겨울다운 이 날씨도 나의 겨울은 아닌거겠죠.


감성돋는 밤삼킨별의 글이 나에게로 와서는


나의 글이 되었습니다.


쑥스럽지만 이런 느낌이군요.....





​다 똑같은 날들 같지만 다 다른 하루하루.


마지막 문장, "나에게도 당신의 하루를 줄 수 있나요?" 를 읽는데


문득 생각난 것이


내가 나에게 물어보는 것 같았어요.


뭔지 모를 것에 의해서 나의 하루하루가 쓸려가는 듯 한 와중에


내가 이끌어 가는 하루는 과연 삼백육십다섯의 날들 중에 과연 얼마나 되는거지.....하구요.



 

 

 

너무나 바빠서 생각이라는 것 조차 하기에도 벅찬 삶을 살아간다면


밤삼킨별의 사진에세이 속 문장들에 빠져봐도 좋을 거 같아요.


기왕이면 저녁시간을 추천합니다.^^


비가 오면 더 좋아요~~


스산한 날씨에 편하게 느끼는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 한 잔에


<난 잘 지내고 있어요> 에세이 한 권이면


추워지는 겨울에 혼자 있어서 춥다는 생각이 안 들거예요.





 

 

 

 

 

사진을 보니 ​겨울은 겨울이기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페이퍼] 라는 잡지에 14년간 수록했던 밤삼킨별의 감성돋는 에세이와 사진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일상속에서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말하지만


왠지 솔직한 대답이 아닌거 같아요.


각자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타인에게


나의 안부를 시시콜콜 얘기하는게 더 머리가 아파올 때가 있는거 같아서


그냥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로 넘어가곤 하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는 이가 있어 감사하고 기분이 좋아질 때도 너무나 많죠.

 

​따로 또 같이...... 이게 제 삶의 모토. ㅎㅎㅎ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고

 

힘든 일이 있어도 독백놀이로 극복할 수 있게

 

때때로 내가 나에게 안부를 물어볼까 용기가 생기게 해 주는 책 ㅋㅋㅋ


 

 

 

 

 

 

 

 

 

 

<난 잘 지내고 있어요> 밤삼킨별의 에세이 中


인상깊은 구절 하나 남기고 저도 조용히 이 공간을 떠나가겠습니다.^^






p. 뒤에서부터 120.....


변화는 가슴속에서 나의 다른 모습을 꺼내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변화는 그렇게 온다.


내 것이 아닌 것으로의 변화는 불안하고 불편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변했다.


......


그리고 조용한 변화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꾼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마음이 움직이는 곳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나는 변화해왔다.


작은 나눔의 일들이나, 세상에 나를 표현하는 방법,


나의 사람들을 아끼는 방법들.


그것이 공감을 얻을 때 누군가가 옆에서 걷고 있었고,


그렇지 못할 때는 조용히 떠나갔다.


그것이 옳지 않은 것이라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변화의 유연한 가능성을 안고,


나는 또 변해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차와 장미의 나날
모리 마리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책표지 컬러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에세이 한권 만났습니다.


다산책방에서 나온 모리 마리 산문집, <홍차와 장미의 나날>.


1962년 미국영화 "술과 장미의 나날" 이 아니라


<홍차와 장미의 나날> 입니다.


술보다는 차 마시는 걸 좋아하는 저자의 취향에 따라


제목을 지은것이 재밌습니다.


돈은 없어도 마음만은 귀족은 정신적 귀족, 모리 마리.


저자의 태생적 배경은 돈이 없이 시작되진 않았습니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와 더불어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모리 오가이의 첫째딸이거든요.


아버지에게서 받은 사랑만큼이나 유년 시절에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했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이 독특했고 두 번의 결혼 생활이 파국을 맞으며


또 한번의 인생의 격동기를 겪게 됩니다.


일본의 대문호 장녀였지만 이혼 후 생활비를 걱정할 정도로 가세가 기울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유전자가 있었는지 재능을 보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해요.


하지만 모리 마리 본인라는 사람 자체가


기질적으로 "어린아이인 채로 어른이 된 사람" 이라고 할 정도로


매우 솔직하고 제멋대로에 때로는 괴팍한 성격을 보이기도 해서


나름의 유명세(?) 도 지니게 되는 저자입니다.


단, 하나...... 모리 마리가 삶을 지탱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이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인지를 알 수 있었던 것이고


그것은 바로 자타가 공인할 정도의 요리 실력을 갖춘 덕분이었어요.


보기와는 다르게 모리 마리가 만든 음식을 먹고 나면 사람들이


모리 마리를 다시 보게 될 정도였다고 하니


보여지는 것과는 다르게 그녀의 재능에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호화로운 가난의 미학" 을 알려주는 이 책은


그녀가 좋아하고 아끼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한대요.


음식을 주제삼아 엮은 모리 마리의 컬렉션 그 첫번째책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모리 마리 삶 단편들을 에피소드처럼 묶었고


그 중심에 다양한 요리와 레시피들이 등장하지요.


모리 마리,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메이지풍 서양요리와 양배추말이.


요리하는 것, 차가운 홍차, 적포도주와 자두를 섞은 음료를 좋아하고


반대로 손이 많이 가거나 기교가 필요한 요리는 잘 못 만든다는 모리 마리.^^


때로는 분노조절도 잘 안되고 사랑에 있어서는 


가끔씩 '남편이라는 사람' 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큰~ 사랑도 받았고 영향도 많이 받아서


모리 마리 일가의 식생활이나 사생활들도 이 책 속에 많이 담겨져 있어요.


그야말로 자신의 전부에 대해서 가감없이 드러낸 책으로 보입니다.

 

 

 

 

 

 

 


요리를 할 때 간을 맞추는 일을 일종의 시를 쓰는 일이라고 말하는 모리 마리.


그만큼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모리 마리는 요리를 통해 그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혼 후 삶의 전반이 여유롭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는


누구보다 마음만은 귀족처럼 사는 모리 마리였습니다.


 

 


<홍차와 장미의 나날> 에서 요리에 대해서 얘기할 때 눈이 반짝거릴듯한


모리 마리의 표정을 상상하면서


저는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 생각해 봤어요.^^


생각해 보니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더라구요.


바로 이 순간, 커피 한잔 하면서 달달한 생크림 카스테라와 함께


책 한권 펼쳐보는 이 시간이 제게는 행복입니다.


그저 이렇게 앞으로도 쭉~~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고 싶어요.


모리 마리처럼 현재에 만족하며 그렇게 큰 욕심 부릴것도 없이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골든아워 1~2 세트 - 전2권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8 골든아워
이국종 지음 / 흐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빠른 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예방이 가능한대도 사망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


예상치 못한 긴박한 상황을 겪는 대부분은 또 안타깝게도


 사정이 어려운 노동자들이 주류이기에 중증외상센터에 오롯이 그들의 생을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그들을 업(業)으로 주어진 사명감을 외면하지 않고 


생과 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의 깊고 붉은 심연 속으로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이국종 교수.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의 17년간의 번민이 진하게 녹아있는


흐름출판의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골든아워> 완전 인기 좋은 책이네요, 현재도.


너무나 반가운 것이 이런 책은 많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거든요.


<골든아워> 서문만 읽어보시면 제 말에 충분히 동의하실거 같습니다.


​골든아워 각각 438, 378페이지의 두툼한 두권의 책에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의사로 경험했던 17년간의 기쁨과 슬픔, 희열과 아픔의 순간들을

 

다 적어내기에도 어쩌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석해균 선장을 치료할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2017년 귀순한 북한 병사의 총상을 치료하면서 국민청원 20만명을 돌파하는


시간의 흐름을 지나오면서


수도없이 정치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꼬임과 회유, 근거없는 이야기들로


중증외상의사 본업에 집중하지 못할만큼의 유명세(?) 도 치뤘을 그입니다.


이런 유명세와 동시에 따라가는 것은 바로 책을 내는 것.


그래서 많은 출판의 요구를 받았지만 역시 예상대로 수도 없이 냉정하게 거절했다고 했었지요.

 

결과적으로 흐름출판을 통해 그가 기억해내고 메모해둔 17년간의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은 말 그대로


이국종 교수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기에 사명감처럼


이 분야의 기록을 남기는 일 하나만 보고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보이지 않은 많은 분들의 설득과 이국종 교수 본인의 선택에 의해


이렇듯 골든아워 두권의 책이 나왔다는 건 정말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 분야의 사람들만 알고 답답해 하던 일들을 이제는 국민 모두가


제대로 알고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사람들의 기본권인 생명존중을 위해서


반드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과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끊임없이, 그리고 묵묵히 이국종 교수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위해 노력했겠지만 <골든아워> 가 그 흐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서문부터 시작해서 몇 가지 에피소드만 읽고도


눈물이 맺혀서 스타벅스에서 눈이 빨개지면서 읽고 있었거든요.


누구든지 생명은 너무나 소중한 것입니다.


그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지켜주고자 열악한 시스템에서도


치열하게 자신의 업의 본질을 외면하지 않고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절로 감동하게 되는 책이예요!!!


​그 선봉에 선 이국종 교수의 고민과 아픔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앞 부분 조금만 읽다 보면 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나, 나의 가족이 될 수도 있기에


공동체 사회에서 우리 모두의 기본권을 지킬 수 있는


의미있는 과정으로 우리 모두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비록 이국종 교수는 수도 없이 이 사회 시스템 앞에서 무릎 꿇으면서 무너졌더라도,


그래서 지금 이 과정들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고는 해도


이국종 교수 혼자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기에,


연대의 힘을 믿기에, 기록의 힘을 믿기에 <골든아워>  책을 내기로 결정했으리라 믿습니다.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이 부재하고

 

엉망인 관계로 앞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는 것이 일상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랜만에 접하고 있고

 

그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과 겹쳐있는 지점에서 화도 나지만

 

그럴수록 냉정을 찾고 공감대를 함께 이룰 수 있는 흐름출판 에세이 <골든아워>.


 

 

 

 

 

 

 

 

전형적인 '이과' 스타일의 이국종 교수는 타협도 없고 융통성도 모르겠고

 

그저 원칙을 지키면서 일을 하면 모두에게 좋을거라고 믿었지만

 

사람의 생명만 바라보고 하는 일이

 

돈을 벌면서 동시에 돈을 잃기도 하는 아이러니의 그의 일상들을 토로할 때는

 

제3자인데도 가슴 한 구석이 참 답답하더라구요.

 

정말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짊어져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아서요.

 

인간적인 연민도 들면서 동시에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단순하지만 확고한 원칙을 밀고 나가고 있고

 

그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주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음을 잊지 않는 그의 인간성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은

 

그의 성격을 알면서도 오롯이 중증외상센터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모으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방송에서 가끔 볼 때마다 엿보이곤 합니다.

 

그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는 모습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 그리고 달란트를 이 사회에 유익하게 전달하는 모습, 아름답고 눈물겹죠.

 

이는 어쩌면 2003년 미국 UC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와

 

2007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외상센터 연수를 다녀온 후에

 

불가능하지 않다는 일념으로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 정립을 위해서

 

더 갈망하고 있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선진국처럼 얼마든지 우리도 노력하면 허망한 사망을 막을 수 있을거라는 희망.

 

책 뒷페이지에 이국종 교수와 함께 중증외상센터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름을 남기면서


모두에게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가명을 쓴 환자들의 삶을 얘기하는 중에


이국종 교수의 치료로 살아서 퇴원했지만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어떤 환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의 목숨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에

 

​또한 한없이 작아짐을 느낍니다.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는 생의 본질을 또 한번 절감하면서

 

저도 모르게 그 환자와 가족에 대한 연민과 함께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어요.


<골든아워> 속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이국종 교수와 동료들이

 

한국의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얼마든지 끊어서 읽어도 좋게 구성되어 있어요.

 

동시에 놀라웠던 건 그 바쁜 일상속에서도 메모해 놓은 것들을

 

이렇게 글로 완성해낸 그의 필력입니다.

 

현실과 사실을 얘기하면서 곳곳에 문학적인 수사가 돋보여서 깜짝깜짝 놀라요.

 

그래서 결코 지루하지 않고 책이 재밌게 넘어갑니다.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면서도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를 마음에 두고

 

방향을 잡아갔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는데요.

 

이국종 교수가 쓴 <골든아워>  에서도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에서 보였던


김훈 작가 특유의 차분함과 예리함이 미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닮고 싶으면 본인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데


이국종 교수도 그러지 않았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김훈 작가와 함께


해군 복무를 했던 이국종 교수에게 특별한 인물, 이순신 장군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며 부여받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신을 계속 담금질하고 있을


현재의 이국종 교수가 그려집니다.

 

 

가감없이 한국사회의 불투명성을 언급하는 정신 나간 의사, 이국종.


남들의 이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여된 업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환자에게 가까이 접근할수록 환자를 살릴 기회가 많다는 선배의 말을 유념하면서


이국종 교수 역시 후배들에게 앞날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있거든요.


이번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중증외상센터의 현주소를 말하면서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국종 교수의 모습이 뇌리에 계속 남아 있습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끝맺음은 없지만


아름다운 책, <골든아워>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책 한권이 나왔습니다.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저도 예전에 <어쩌다 어른> 에서 손경이 선생님이 강의하는 걸 들었어요.


아들도 직접 나와서 인사도 하면서 아들과 함께 성에 관한 대화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멋진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따뜻한 시선과

틀을 두지 않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마음이 그 방송을 통해서 전해졌거든요.

올해 3월에 아들 성교육 하는 법에 대한 책이 나온걸 알고 있었는데

중1, 초4 딸만 둘인 저로서는 당연히 딸에 대한 성교육 책이 나오길 기다렸거든요.

올해 안에 출간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반갑습니다.^^

손경이 선생님은 성교육 전문가로서 많은 아이들과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고 그 속에서

선생님 본인도 말했듯 많이 배우셨겠지요.

하지만 그것을 손경이 선생님처럼 아들과 실제로 적용하고 대화하면서


바람직한 성교육의 모습으로 실천한다는 게,

성이라는 주제를 일상 대화밖으로 꺼낸다는게,

성교육이 사회적 편견에 의해서 축소, 은폐되어지는 이런 문화속에서는 참 쉽지 않아서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도 더 보기 좋았습니다.

방송을 위해 포장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거든요.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더더욱 성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난무했고

여자다움, 남자다움 만을 강요했고,

​여성이 성에 있어서 억압되고 차별받는 문화가 지배적이었지요.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 제대로 된 성교육 하나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나마 깨어있는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샘이 나와서 가리려고만 했던 우리의 성에 대해서

오픈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놓으시긴 했죠.

그런 스텝, 스텝을 거쳐서 손경이 선생님처럼 아주 솔직하면서

조심스럽게 성교육의 패러다임을 꼬집어 내면서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또 이어지고 있어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현재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조차 성교육에 대해서라면 잘못 알고 있는게 많았음을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을 읽으면서 발견하게 되었어요, 적잖아.....

저도 정말 이게 그런 거였구나~ 싶은 게 자주 보이더라구요.^^;;

성교육 하나만 보더라도 무지한 것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인지라 문화와 사회적 시스템이

올바른 성교육문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인데 그것이 부족했던거죠.

성교육이라는 것을 단순히 성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이만큼 크게 느껴지진 않을 거예요.

사람이 주체적으로, 타인의 존중을 받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 바탕이

바로 올바른 성교육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느꼈습니다.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속에서 손경이 선생님이 알려주고 계시죠.^^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저를 포함한 현재 부모들은 그래서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대화를 나눔으로써 바람직한 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펼쳐본 제가 감히 말하건데 저희집 성교육 필독서로 두고 두고

봐야 할 책이예요.

아이를 키우는 초보 부모들에게 선물을 해도 좋을 책이구요.

성교육이라는 건 포괄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더라구요.

진작에 이런 책을 접했더라면 좀 더 깨어있는 성교육을

생활속에서 아이들에게 할 수 있었을거란 아쉬움마저 듭니다.

지금부터라도 알게 되었으니 손경이 선생님이 알려주신 노하우를 적용하고 실천해봐야겠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물론 주로 있지만

그 뿐만 아니라 부부 사이에, 내 아이와 이성친구간에, 그리고 불특정 대상이 가하는 성폭력에 대해

이 사회에서 얘기되어지는 모든 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오류들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구요.

성에 관한 고민이 생겼을 때 해결방법들까지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목차를 인덱스 삼아 궁금한 부분은 바로 그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도 있습니다.


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사회적 편견에 따른 고충이 있을 것이고,


딸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들과 비교할 수 없게 이미 차별적인 억압속에서


 부담과 함께 걱정하는 것이 많습니다.


엄마들부터 계속 주입되어진 사회적 편견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고


깨어있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올바른 성교육을 하는데 알게 모르게 잘못된 길을 가는 경우도 실제로 많을 거예요.


이제는 아이들을 여성스럽게, 또는 남자답게 키우는 것 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하고


특히 딸에 대한 성교육에서는 용기있고 당당하며 주체적인 사람이 되도록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을 읽고 부모님부터 인식을 달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전국의 부모님은 물론이고, 교육관계자, 그리고 학생이 꼭 읽어야 할


최고의 성교육 필독서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예요.

아들과 성교육에 관한 대화를 하면서 팟캐스트를 하셨더라구요.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 에서 제작했던 "세계 최초 엄마와 아들의 섹스토크 - 엄마와 나"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저도 한번 찾아 보려고 해요.^^


성에 대한 대화를 아이와 나누기 어색한 부모들은


용기내서 들어보면서 생각이 바뀌는 계기로 삼으시면 유익할 거 같아요.

 

 

딸 성교육을 위한 12가지 핵심 원칙


사춘기 이전의 15가지 성교육


사춘기 시기의 14가지 성교육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21가지 질문들


딸 부모가 성폭력에 대해 알아야 할 19가지 사실들



5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에 해당되는 자세한 내용들 하나하나가


그냥 읽고 넘길만한 내용이 없이 다 유익하고 공감가는 내용들입니다.


그 중에서 생각해 볼 이슈, 낙태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띄어요.


두 딸이 있는 부모로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죠.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성에 관한 문제들을 막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손경이 선생님도 피해자 예방보다는 가해자 방지에 초점을 두고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구요.


그렇다면 우리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건


정확히 어떤 이슈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하게 하고


실제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정확하게 판단,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뿐입니다.


시뮬레이션처럼 연습이 필요한 건 그렇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것!!!


그것이 딸 성교육에 있어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미투에 대한 올바른 인식, 콘돔 사용법, 성폭력, 내 몸에 대해 제대로 알기,


탈코르셋 운동, 딸바보 아빠들이 딸을 대하는 법,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는 연습,


아이들의 자위행위, 섹스 계획하기, 피임에 관한 정확한 사실,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들,


음란물에 대처하는 방법 등등~~~


이 외에도 너무나 많은 유익한 내용들 투성이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기 전과 후로 나눌 때,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은 성교육에 대한 인식부터 다들 재고하게 될 만한 영향력이 있어요.


성지식을 알려주는 것과 성교육은 분명 다른 것이고,


수평적 젠더문화를 위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교육관계자, 부모들 모두 건강한 성교육을 다시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어요.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이 책이 큰 도움 될거 같습니다.^^





전통적인 것들이 좋은 것도 있지만 심히 잘못 설정된 것들은 과감히 벗어나야 해요.


성교육에 있어서 남성이 주체이고, 여성은 객체라는 인식 이제는 탈바꿈해야 합니다.


미투라는 이슈를 통해 성에 있어서 철저히 약자였던 여성들이


존중받고 당당하고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데 보이지 않는 억압이 내내 있었습니다.


여성혐오를 통해 무분별한 차별을 일삼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모두가 올바른 성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필요성도 절감했어요.


생물학적인 성으로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대상을 규정하지 말고


누구 하나 차별받지 않게


사회적, 문화적으로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꿈꿔 봅니다.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어요.


딸 성교육 하는 것에 관심있는 사람들만 읽을 책은 아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손 켄 지음 / 북루덴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한권이 제게 주는 파장은 그야말로 큽니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세상의 다른 면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한다는 것이


또한 제게는 다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주기도 하구요.


이번에 만난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제목에서부터 비슷한듯 생소하게 다가오는 "노마디스트" 라는 단어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노마드" 라는 단어는 원래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1968년 발표한 저서에


노마디즘을 언급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많이들 알고 있듯이 유목민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입니다.


사회가 규정해둔 이상적인 삶의 방식에 관성처럼 맞춰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며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


 현대에 와서 우리는 노마드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래서 노마드 라는 관점에서 볼 때 집이라는 개념도


 전통적인 사고방식과는 조금 결을 달리 합니다.


집을 더이상 재테크에 방점을 찍지 않고 단지 '사는 곳' 으로 자유롭게 경계를 허무는거죠.


인간이 스스로 정한 삶의 가치와 목적을 위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가는 하우스 유랑족.


이 책에서 말하는 "노마디스트" 란 제가 생각한 바로는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분석하고 자신이 설정한 삶의 목표와 방향을 향해


노력할 줄 알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이 바로 "노마디스트" 인거 같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건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를 

 

 

읽는 분마다 "노마디스트" 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리실지 참 궁금하다는 거죠.^^


노마디스트 라는 생소한 단어 하나로도


책을 읽고 나니 또 여러 생각들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게 합니다.


 

 

 

 

 

 

 

5개국, 일 + 공부 + 여행, 노마디스트.


제목에서 보여지는 이 키워드들로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해 간략하나마 소개가 될 거 같은데요.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면서 사는 삶이 과연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이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는게 아닌가.....

 

특별하고 능력있는 사람만이 이런 삶을 누릴 수 있는 게 아닌가.....


​저자 손 켄은 언어학을 좋아했고 잘했기에 언어학 석사,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MBA공부도 뛰어들었고, 글로벌 금융회사 투자 전문가로 일하면서 


여행하는 삶이 가능케 했던 경제적인 토대도 마련했었죠.


거기에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욕구도 실현해서


박사에 이르기까지 누가 보면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싶기도 할거예요.


스펙, 스펙, 스펙...... 하지만 이 모든게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삶의 목표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잣대에 따라 자신의 삶의 선택을 따라간게 아니거든요.


자유의지로 선택한 자신의 결정에 따라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으며


집이라는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카르마에 따라 순리대로 살아가면서

 

공부하고 여행하는 삶을 꾸려갔으니

 

이렇게 사는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보면 현실 가능성 희박하고 화려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저자는

 

분명 흙수저로 늘 풍족하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을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타고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본 저자의 특별한 재능은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노력 !!!

 

어릴 때부터 사회의 억압적인 풍토가 불편했고 

 

그러한 저항의식이 한국의 학교를 일찍 그만두게 하는 남다름은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이런 결정을 하기도 정말 쉽진 않지요.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를 통해

 

노력도 재능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에피소드들을 몇가지 공유해 볼까요?^^ 

 

 

​강자의 장점을 빨리 익혀 내 것으로 만드는 생활습관들,


한국인의 "빨리 빨리" 습성이 저마다의 인생 목표를 향해감에 있어서

 

허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생각을 바꾼다거나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는 확신을 머리속으로 하면서 시각화 작업을 하기도 했고,


물질에만 너무 현혹되지 말고 내 자유 의지로 생활해 나가기 등등.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알파벳 행동방침을 스스로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CPRF


3C Courage Caution Creativity


3P Prepare Prioritize Presevere


3R Reflect Revise Reset


3F Forget Forgive Forward


살아가다가 질문이 생길때면 저자는 이 행동방침을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다짐했었더라구요.


노력이라는 재능과 동시에 의지도 역시 보통은 아니심 ㅎㅎㅎ


구약성경에 이르기를

 

"모든 일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침착하고 꾸준하게 준비할 때 적절한 시간 timing 이 온다는 이야기겠죠.


성경과 친하진 않지만 저도 이렇게 믿으며 삽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쫓지 않고 현재 누리고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자


다짐하며 겸손하게 살기.

 

​더 많이 공부함으로써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키우자는 저자의 말들은


제게도 마음을 동요시키는 말들이었어요.

 

​미국 ABC방송국의 유명 앵커우먼 바버라 월터스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당신의 행복 Bliss 을 따라 가라."

 

 남이 정해둔 행복의 기준을 쫓지 말고.....


행복은 자기 만족이니까!!



책의 막바지에 가면서 등장한 산티아고 순례길.


개인적으로 5개국(뉴욕, 런던, 마드리드, 하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을 두고 사는 것,


이건 그렇게 부럽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 한곳에 매이지 않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자유롭게 선택하며


실행하는 이런 삶은 참으로 부럽더라구요. ㅎㅎㅎ


800킬로미터를 오롯이 걸으면서 순례길을 통해 걷는 이들은 인생을 본다고 합니다.


이런 노마디스트라면 저도 따라하고 싶네요.



 


결정적으로 손 켄 저자가 노마디스트가 될 수 있는 건


 집, 그리고 가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의지에 의한 삶을 누구보다


강렬하게 원했고 노력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선택한 삶이니 당연히 존중하고 때로는 부럽기도 하지요.


이런 사람도 있고 또 나는 또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내가 지금 살아가는 삶의 행복도 작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보통 남의 떡이 커보이지만


지금 내가 누리는 것 또한 나의 노력으로 일궈나가고 있다는 소중한 삶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각자 다른 인생을 살다가 헤어진다는 말,


너무나 공감가는 문장이었어요.

 

내가 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기가 만족하는 사람이 되면 인생을 잘 산 것이 아니겠는가 묻는

 

손 켄의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이 책에서 보여준 저자 손 켄의 생활철학은 분명 제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습니다.^^

 

 때때로 나의 모습을 돌아보는 여유와 지혜를 가지면서

 

자신만의 생활철학을 꾸려가는 삶을 추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에세이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에 대한

 

 

기분좋은 독서를 마칩니다.

 

내 삶은 지금까지 어떠했는가 자기성찰을 하게 하는 이 책은

 

또 제게는 인문학책으로 다가오네요.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