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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 - 잘 끊고, 잘 잊고, 다시 시작하는 법
게리 매클레인 지음, 신동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타인과의 관계가 불편해지고
감정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될 때
인간은 고통스러움을 느낀다.
때로는 자연스럽게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일지라도
상황을 종결하려는 강박에 사로잡혀
'성급한 끝맺음'이라는 악수를 두곤 한다.
지난 20여년 간 저자는 이와 같은
수만 건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인간의 '종결 욕구', 종결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심리적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관계심리서 <끝맺음에 서툰 당신을 위한 심리학>은
인간의 다양한 본능과 욕구를
종결과 관련지어 고찰한 기록이다.
분노때문에 종결을 이루려고 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바라는 결과들.
분노의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
종결로 흔히 오인되는 3가지.
상황을 종결짓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징후들.
오해 없는 소통을 위한 지침.
단계별 대화 지침.
합리적 신념의 예(위 사진 참고).
인간 본연의 다양한 특성들을 짚어가며
개개인의 인생에서 종결이 필요한 때를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구체적인 사례와 지침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본능이 강한 인간은
그러므로 종결에 대한 욕구 또한 강렬한 법이다.
마음이 동요하거나,
집중해야 할 것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거나,
해로울 만큼 강박적으로 반추하는 일이 빈번하다면
"종결의 힘(The Power of Closure)"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종결이 무기가 되어
더 큰 고통을 줄 수도 있음을 간과하면 안 된다.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를 나누면서
괴로운 기억이 많이 떠올라서
힘든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온다면
결국 과거의 나쁜 경험이
현재로 옮겨온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종결의 힘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렇듯 심리적으로 부정하고 방어하는 기제가
작동하게 되는 것을 고려할 때,
효과적이고 만족스러운 종결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의도성"이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대화하고 싶지 않으면 거절해도 된다고 덧붙이며
대화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이 무의식 중에 방어하려는 행동을 막음으로써
상대방 또한 진솔하게 대화에 참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과정이다.
결국 종결의 힘을 믿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어려운 질문을 서슴없이 던짐으로써
현상을 파악하고
지금의 불편한 상황을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키기 위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기대하는 결과가 아닐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할지라도!
용기를 냈으니 다음은 "수용"할 차례이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수용이 종결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위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자유를 향한 첫걸음이 될 테니
다시 용기를 내자!
종결을 모색하고자 한다면 의도성과
연민(자신과 타인 모두 존중하는 마음)을 품기를....!
종결이 불가능하다면 욕구를 내려놓고
그 상황을 수용하기를....!
관계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상냥하게 대할 때
한없이 부드러워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