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징조들 그리폰 북스 2
테리 프래쳇.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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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교묘하게 끊는 솜씨는 닐 게이먼에게서, 각종 대담한 설정과 휴머니즘은 테리 프래쳇에게서, 진심으로 즐거워지는 웃긴 장면들은 두 사람 모두에게서 나왔으리라 보인다. 둘이 또 합작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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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하는 살인 - 죽음의 암호를 해독하라 동안 더 빅 북 The Big Book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음, 이시언 옮김 / 동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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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엔 [시체는 누구?] 등이 출간된 귀족 탐정 다아시 경 시리즈 중 하나로, 그는 이번엔 광고회사에 취업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일합니다.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위장 잠입한 거죠. 일할 필요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가 자본주의가 꽃피던 근대 미국, 그리고 그 첨단에 선 광고회사에서 정신없이 돌아가는 흐름에 올라탄 소회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작가 본인의 감상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최첨단의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그래봤자 다루는 게 고풍스럽게도 신문광고에 고전문학을 응용한 카피이기 때문에, `미친듯이 돌아가는 자본주의의 흐름`을 향한 비애나 감탄에 이입하기는 어렵네요.

광고회사 사람들 대부분이 수다스럽고 재빠르고 고학력자라, 대사와 묘사 모두 재기있게 우쭐거리는 게 재미입니다. 주석이 지나치게 충실하게 달려 있는데, 주석이 필요하다 싶은 부분엔 아무 언급 없기도 해서 아쉬웠습니다. 첫 대사부터 주석이 주렁주렁 달려 나오기 때문에, 그리고 탐정인 다아시 경의 정체는 아주 나중에야 밝혀지기 때문에 다아시 경에 대한 애정 없이는 초반부를 넘어가기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국내 번역된 세이어즈의 책 중 가장 유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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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욤 공주와 도둑 - [초특가 편집판]
에이치디디브이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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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와 3차원적 표현 기법을 이용해서 평면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연출이 인상적이었어요. 내용은 구두수선공이 나라를 구하고 공주와 결혼한다는 전형적인 동화지만 그걸 다루는 방식도 촌스럽지 않아서 좋았고요. 비디오로도 구매했었는데 DVD로 소장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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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학교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문희경 옮김 / 부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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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실용적이고, 저자 자신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교수법에 충실해서 독자가 흥미를 잃지 않고 내용을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친다. 교사로서의 마음가짐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지과학자가 인지과학을 기초로 교육현장을 분석한 책이라는 점도 좋은 점이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예시와 연구결과와 질문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으며, 인지과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챕터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앞서 설명한 내용을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으로 정리해준다. 학습법보다는 교수법 중심이기 때문에 공부하려는 사람보다는 강단에 서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혼자서 활용하려 한다면 설명문을 쓰거나 공부할 때 응용할 수는 있겠다.

저자는 인지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바지니아대 심리학 교수라고 한다. 전문 분야는 학습과 기억, 그리고 인지심리학을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에 적용하는 연구라고. 대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 쓴 책치고는 초등교육이 주로 예시로 나오는데, 학교교육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지막 챕터인 <학교 수업을 맡아 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부분이 제일 좋았다. 앞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이었다면(교사가 되는 사람은 대개 학창시절에 학교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교사 자신을 교육하는 방법을 다룬다. 여러 모로 교육자가 스스로 갈고 닦을 힘을 얻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메리칸 에듀케이터에 인지과학자로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비록 영어긴 하지만 추가적인 정보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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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남은 마지막 책. 여기는 영화 <매드 맥스>처럼 암울하고 폭력적인 세계이고, 당연히 대다수는 책이라는 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삶이 전쟁일 때 책의 가치는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렇기에 이들에겐 한 권의 책이 더 절실하며, 주인공은 책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포석이 되고자 합니다. 변화는 매우 느리고 그는 일생이 걸려도 혜택을 입지 못할 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엔 책이 의미가 있다는 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등대의 불빛처럼 믿음을 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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