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학교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문희경 옮김 / 부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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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실용적이고, 저자 자신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교수법에 충실해서 독자가 흥미를 잃지 않고 내용을 제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친다. 교사로서의 마음가짐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지과학자가 인지과학을 기초로 교육현장을 분석한 책이라는 점도 좋은 점이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예시와 연구결과와 질문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으며, 인지과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챕터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앞서 설명한 내용을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으로 정리해준다. 학습법보다는 교수법 중심이기 때문에 공부하려는 사람보다는 강단에 서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혼자서 활용하려 한다면 설명문을 쓰거나 공부할 때 응용할 수는 있겠다.

저자는 인지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바지니아대 심리학 교수라고 한다. 전문 분야는 학습과 기억, 그리고 인지심리학을 K-12(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에 적용하는 연구라고. 대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 쓴 책치고는 초등교육이 주로 예시로 나오는데, 학교교육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지막 챕터인 <학교 수업을 맡아 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부분이 제일 좋았다. 앞에서는 교사가 수업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이었다면(교사가 되는 사람은 대개 학창시절에 학교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마지막은 교사 자신을 교육하는 방법을 다룬다. 여러 모로 교육자가 스스로 갈고 닦을 힘을 얻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메리칸 에듀케이터에 인지과학자로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비록 영어긴 하지만 추가적인 정보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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