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여  벗들이여.
우리의 행복한 시간은
떠나갔도다.

배가 귀환할 때까지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 잔을 내려
내 마지막을 축복해주오

이제는 떠나갈 시간
이국인에게 돈을 주고
행복을 사던 시간
또 다른 이국인에게 행복을 주고
돈을 사던 시간은 지나갔구나.

그대들은 내가 차마
돈으로 사지 못했던 이들.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내게 
안겨주던 최후의 이들.

그러나 그대들도 영원하지 않으니
어떤 이들은 내 모습에서 노쇠를 읽고
또 다른 이들은 애절함을 읽었다네
남은 이가 있고, 떠난 이가 있었네.
이십년의 세월동안 그러해왔고
또한 앞으로도 그러하리.


내 사랑하던 친구들이여.
내게 입맞춰주던 어버이들이여.
이제 때가 가까워왔으니
나를 축복해주오.

마지막 순간까지
안토니오!
내 이름을 불러주오.

나의 무역함이 귀환하고 있네.
이국의 축복과 저주를 담은
그 배가 돌아오면
나 심장을 베어 올리리


친구는 심장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최고의 진주 이며 루비, 다이아몬드!
그대들이여, 그렇기에 나는
그 어떤 보석들보다 그대들을
귀중히 여기노라.

그러기에 내 핏방울같은 루비. 
루비가 방울져 떨어지듯, 내 핏속에
그대들의 말 한마디
올올이 배여있기를.

부디 내 최후의 한 방울이라도
헛되이 흘리지 않게
나의 이름을 축복해주오.

안토니오!
그 한마디.
단 한마디일지라도.


그러면 나 저승가는 길 
뒤돌아보리라.
안녕이여, 벗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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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쓴 대로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장면을 구성해서 썼습니다.
음, 최근의 제 일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결혼하면 친구가 바뀐다더니...그 말이 제게도 왔지요.
음, 제가 썩 좋은 친구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안토니오 이야기에 처음으로 공감했어요. 결혼하면 친구는 바뀐다더니만...하면서
상심했죠. 물론 안토니오는 친구의 우정으로 다시 살아나지만...
그 친구도 잠시 저하고 멀어진 걸거라고 믿고 싶어요.정말 좋은 친구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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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음악감상을 벅스가 아니라 네이버로 하게 된 태인.

그동안 하다말다 하다말다 다운받은 곡이 거의 800곡이 넘어가게 된 상태.

물론 한곡으로 끝나는 현대곡이 아니라 한 20곡 정도가 하나를 완성하는 클래식쪽도 수집하다보니 생기게 된 문제인데...

문제는 클래식 양이 적었던 네이버를 우습게 봤다는데 있었다.

물론 비싸고 이름난 작품들의 경우는 아예 구매가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바로크 시대곡들(...모테트라는게 뭔진 모르겠지만 그것도 꽤 많고...바로크시대 것들 중에서 음대생이나 음대교수들이 구입하는 곡들...그걸 뭐라고 하더라?;;;;;;;;)하여간 그런 좀 마이너하지만 우습게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걸 어제 발견했다. 아이구 두야

이러니 네이버를 욕심쟁이라 할 밖에.(알라딘에서 왜 네이버 타령이냐...고하면 어쩔 수 없지만.

 

 

하여간 모테트...어제 밤에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어서 다 다운받았는데. 응?

저번에 이 주제로 올린 페이퍼 중에 동생에게 선물하려다 만 미사곡들이 들어있는  CD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그것도 바로크쪽이었지...라고 머리를 굴리다가 가장 비슷한 곡 하나를 찾아서 읽어보았다. 어느 나라 언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는 읽었다.

그 다음은...모테트.

이게 의도하고 다운받은 건 아닌데...어제 검색어로 또 엉뚱한 걸 치다가 발견했으니...

모테트라는 말에 대학시절 음악수업때 모테트...라고 자주 들었던 게 생각나서.(음악 시간에 지겨워하면서 끝날 시간만 기다리던 학생답게-원해서 수강했던 건 까마득하게 잊고-모테트의 뜻을 얼른 기억을 하질 못했다.) 즉 풀어보면 예수님 관련한 모테트. 즉 성가라는 이야기.

 

 

혹시나 싶어 다음에서 모테트를 검색해봤으나, 네이버에서 검색하거나 어디서 검색하건 다 마찬가지이듯이...열심히 읽어봤지만 음악시간에 들은 거나 이거나 가슴에 와 닿질 않네...

설명은 정말 긴데, 내 머리가 이해를 못해서...

그냥 모테트는 들으면서 이해하는 게 좋을 듯 싶다.

마침 들어보니 짤막짤막한것들이 듣기도 편하고 가사를 모르니 그냥 가요듣듯이 들어도 내 마음은 편하고...(돈은 울겠지.)

네이버...알라딘이 돈 뜯듯 내 돈 뜯어가누나...둘 다 욕심쟁이들 같으니...

 

ps 참고로 내가 지금 듣고 있는 건 바흐, 슈츠의 모테트라고 한다.(연주자는 런던 바로크.)

억세지 않고 나긋하면서 나른하다... 검색해서 들어보시면 크게 나쁘지는 않을 듯.

그리고 내가 알기로 이런 건 원래 음반가게에 가면 바로크쪽으로 분류되어서 박스로 판다...;;;;;

구하기가 좀 어려운걸로 알고 있다. 가격이 세서...(그러고보니 10년전에 그 박스떼기들을 보았었군.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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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의 신작을 읽었다.(제목은 모르겠다...검색해보면 나오겠지만 그리 인상적인 제목은 아니었다.)원작을 이기는 속편은 없다는 말 그대로, 리딩으로 리드하라(이것에 대한 평가는 보류한다. 난 처음에는 감동적으로 읽었지만...뒤에는 이하생략.)보다는 좀 못하다.

특히 약 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편에 대한 설명을 보면 내가 실천편을 읽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뒷부분부터는 역시 이 작가의 실력이 드러난다.(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나는 전자라고 생각하긴 한다.)근데 문제는...클래식을 들어라! 라는 말에 있었다.

페이퍼 주제중의 하나로 클래식을 넣긴 하지만 난 기본적으로 모든 음악이 평등하고 한뿌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다.기본적인 상식에 해당한다는 모 누군가의 말이다.생각한다는 것은 이 말에서 비롯하긴 했지만.)

 

그런데 단지 오래되었다고, 아름답게 들릴지도 모른다고...

뇌를, 내 생각을 더 발전시키는데 클래식 음악이 필요하다니...

옛날에 지그 지글러가 쓴 모 책에서는 마음이 불안할 때는 시끄러운 음악을, 편할 때는 클래식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지그 지글러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요즘같이 자기계발 서적이 많을 때 나오지 않은 희귀한 종류의 뇌과학 자기계발서였다.) 그 뇌과학적 논리로 보면(믿건 안 믿건)클래식이 오히려 뇌를 깨우는데는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게 아닐까?

그렇게 따지면 하긴 지혜의 산삼인 고전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는 논리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만...

 

잘 읽다 말고 하여간 그 부분에서 잠깐! 이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책은 아주 잘 읽었다. 정말로.

하지만 거기에 대해선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겠다.

실질적인 본인과 책의 괴리가 큰 분 중의 하나라, 좀 더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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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쓰다가 만 포스트잇,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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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정을 내려야했다. 루가는 천천히 길준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놀라울 정도로 평범한 얼굴.
하지만 단 한번도 내린 결정은 철회하지 않는 것 같은 얼굴.
단단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물렁하지도 않은 평범한 돌.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아니라하더라도 긁으려는 사람의 시도를 무효화시키는 돌.

"실망했나?"

길준이 통화를 그만둔 후 루가에게 물은 첫마디였다. 조지경이 돌아간 이후부터 줄곧 함께 있었는데 그것조차 망각한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막 그 통화가 시작된 순간 조지경은 황금이라도 주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었다.
그것조차 깨닫지 못한 모습.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표정으로 그가 묻고 있었다.

"...널 또 이용한다고 생각한거라면..."

"...이용당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된다."

"......"

루가는 말대신에 주머니에서 또 다른 usb를 꺼내서 그에게 내밀었다.

"이건?"

"당신이 어쩌면 진짜 찾았을지도 모르는 물건입니다. 그 말을 듣기 전에는 이게 무슨 물건인지 몰랐어요."

"알 것 같군."

길준은 손을 내밀었다가 이내 거두어들였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받아봤자 별 필요가 없을 거야."

"질투심때문입니까?"

"동영상을 봤군."

"동영상인지 아는 걸 보니 당신도...아는 군요."

"넣어둬. 앞으로의 일을 위해서. 앞으로 내가 하는 일을 보면 너도 이 동영상을 가지고 날 협박할 수 있을 거야."

"당신을 협박?그 놈을 협박하는 게 아니고?"

루가가 피식 하고 웃었다.

"당신을 협박하면 내 동생이 어떻게 되는지 알면서도 말입니까."

"루가."

길준이 천천히 말했다.

"단순하게 말해서 나는 선인이 아니야. 신을 위해서 살지도 않고, 단지 복수만을 위해서 살지. 나는 복수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그래서요? 당신은...내게 친부를 찾아줄..."

"너한테 이름을 지어준 네 어머니는 그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도 모르고 너를 낳고 이름을 줬지. 그 인간보다는 네 어머니가 취급은 거지같이 당했어도 진실한 인간이었을 거다. 아마 내가 너한테 보여줄 미래도 암울하고 절망적일지도 모른다. 그건 당신에게도 같지요. 준구씨."

이준구는 벗겨진 머리를 손으로 문질렀다.

"당신들에게 빼앗을 미래란..."

"알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 올거라는 거."

준구가 담담하게 대꾸했다.

"당신이 그 많은 노숙자 중에 날 고른 건 바로 그거때문일테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가 된거죠. 언젠가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하. 쓸데없이 비장하게 굴었군요. 대신 죽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고맙습니다."

길준이 눈가를 손으로 문질렀다.

"부디 이 복수가 이날의 은혜를 갚을 날이 오기를..."

그리고 그때 조지경은 간단한 통화를 끝내고 자신에게 할당된 침실로 가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가 있는 동안 그는 윤희에게 한 통화를 끝내고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물론 전화 거는 동안 그는 그 집의 대부분의 전화내역이 기록된다는 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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