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대화를 한가득.

맛있는 음식도 먹고...맛있는 선물도 받고, 맛있는...(그만! 넌 먹는 것 밖에 모르냐.)

하여간 재미있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손님과 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녀볼 계획입니다.

손님이 피자를 좋아하셔서-수준급의 피자달인이기도 합니다.-내일 점심 메뉴는 아마 피자가 되지 않을까...합니다...제가 좋아하는 피자를 손님도 좋아하셔서 기쁩니다.

 

2.

 

그림자의 햄릿 보러 오시는 분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는데...쨌든.

100회까지 올린 다음 좀 쉬던지, 관망을 하던지 할 계획입니다.

사실 저런 걸 다루는게 쓰는 사람이야 신나지만 보는 사람은 어떤지 모르니까요...;;;;;;;;;;;

모델도 몽테크리스토 백작하고 햄릿을 좀 섞어놓은 형태라서...;;;;;;;;;

저는 복수극 쓰는게 인생의 행복 중 하나인 사람이라 배려정신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3.

그래도 글은 계속 올리긴 할 겁니다...손님하고 제 시간이 좀 다르면 설날에도 아마 쓰고 있겠죠... 오늘은...음, 없습니다. 손님과 즐거운 대화 중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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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손풀기용으로 이것저것 그려볼 때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서양 기사들의 문장을 꽤 재미있게 보던 때가 있었죠. 깊이 파고들어가진 않아서 그 의미는 잘  모르지만.

오늘은 선과 선으로 된 문양 비슷한 것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조금 지저분해보이는게 리터칭을 안 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뭐, 처음 완성해놓고 보니 좋아보이더군요. 사진찍어서 이렇게 올리니까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재료는 고지서뜯을 때 나오는 부산물에 볼펜입니다... 저렴한 재료에 저렴한 수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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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장 나가라고.이 멍청아!"

말이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정의는 얼른 뒤로 물러섰다.
한때는 형제같이 친한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서로의 착각이었던 모양이었다.

"너무 화내지마. 형."

그는 상대방을 부드럽게 달래면서 현관문쪽으로 향했다.

"오늘은 형이 화가 많이 난 것 같으니까. 이만 나가볼게. 하지만 다음에는..."

"다음은 없어. 다시는 돌아오지마. 난 너한테 할 말 같은 거 없으니까. 잘 가. 경찰 나리."

비번인 날을 택해 오래 전의 동창생을 만나러 온 길이었다. 정의보다는 한 살 많은 그는 학교의 짱이었다.
짱이라고 해서 폭력사건을 일으켜서 1년 늦게 들어온 건 아니었다.
단지 배치고사를 치러 오는 날,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던 탓에 늦었던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후로 그는 학교의 짱으로 군림했고, 그런 그를 눈여겨봤던 조직폭력배들에 의해서 역시 조직폭력배가 되었다. 



   그런 그를 정의가 만나러 온 건 다름이 아니라 울산에 정착한 그 형이 요양원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였다.
조직원들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놓을 인물인 그가 왜 그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지 알고 싶어서 찾아왔으나 형은 그 대답을 거부했다.

"네가 낑기면 안된단 말이다. 이 멍청한 놈아."

말보로 담배를 후우하고 내뱉는 그 뒤로 병률이 나타났다.

"잘 했어요. 내가 당신네 애들을 거둬들이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애초에 당신이 뒷 마무리가 어설퍼서 그랬던 거잖소."

정의의 형, 정의의 동창생은 그렇게 말하고는 현관문을 닫았다.

"그래서 당신이 필요했던 거지요."

병률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누가 몰래 듣는 사람이 없나 하고 확인하는 것처럼. 그는 심지어, 정의의 동창생이 닫은 현관문을 다시 한번 열었다가 닫기도 했다.

   "당신이 있어서 안심입니다. 당신은 믿을 만한 사람이죠."

"내 조직원 중의 한놈이 입이 어설퍼서 그랬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아니오. 난 당신과 당신 조직원들은 믿습니다."

병률이 싱긋하고 웃었다.

"내가 안 믿는 건 국회에 있는 내 동료들과 내 친구들이죠."

"다행이군."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병률의 말에 그가 차가운 눈으로 병률을 노려보았다.


"왜?"

"당신의 부하들은-그러니까 당신이 동생들이라고 부르는 -정말 뛰어난 인재들이죠?"

"인재라고 하니 간지럽군. 그냥 뒷조사 잘 한다고 말하는 거겠지? 그런 거라면 정말 잘 하는 놈들이지."

"그럼, 당신들이 파묻은 그 사건을 단번에 알아낸 그 검사와 그 소문을 낸 소식통은 금방 찾을 수 있겠군요."

"......"

"...찾아서 어떻게 할거냐고 묻진 마시죠. 난 이 악의적인 소문의 근본을 찾고 싶을 뿐이니까."

"당신 정말 위험한 사람이군."

병률은 싱긋 웃고는 그의 입에 물려 있는 말보로 담배를 그대로 빼내서 바닥에 떨어뜨렸다.

"진짜 위험한 건."

그리고는 그 담배를 발로 문질러 껐다. 치이익. 소리가 잠깐 났다가 사그라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들이죠. 난 그렇게까지 위험한 사람은 아닙니다. 가까이 다가오면 모를까...그리고 아까전에 말한 그 조사대상자들은 너무 가까이 왔어요. 난 덤비는 상대는 봐주는 사람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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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률을 처음 정치의 길로 끌어들였던 형은 현재 곤란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병률의 은인이라고 봐도 좋았을 의원이 수뢰죄로 감방에 들어간데다가 자신은 현재 동생에게 버림받은 상태였다.

"네가 나한테 그럴 수가 있냐."

면회를 온 지인, 그러니까 실제로는 형제 사이인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가 돌았다.
한명은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정치인, 한명은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죄수.

"왜 당신 하나만 특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왜냐니. 난 너의..."

"그 말 한번만 더 반복하면 앞으로 쫄쫄 굶으며 살게 해주지."

냉랭한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제서야 그는 동생이 그 여자의 남편을 가뒀던 병원의 원장의 말로를 떠올렸다.
행방불명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는 그 시체가 울산 앞바다에서  콘크리트에 묻힌 채 발견되었다는 말에 동생을 떠올렸던 것이다.

"좋아. 그렇지. 당신은 내 목숨줄을 잡고 있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날 구해줄거요?"

"...구원은 스스로 하는 거지. 얌전히 형기나 채워요. 나오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동생이 돌아간 후 그는 배신감을 곱씹었다. 어떻게 키워줬는데 이런 보답이나 하다니...

"내일 면회가 되어 있으니 미리 준비 잘 하시오."

교도관의 말에 그는 귀가 번뜩 띄었다.

"누가 옵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면회라고 하긴 그렇고, 성경을 읽어주러 신부가 온다는군."

"신부? 나같은 사람에게 신부가?"

"하긴 어울리진 않지."

교도관은 히죽 웃었다.
그 신부의 말이 우스웠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자는 다 형제니까..."

그 말에 갑자기 두 사람의 형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설마 아직 안 죽었단 말이..."

"살인죄까지 지었나? 아니면 잠시 돌은건가?"

교도관의 말에 그는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아니오. 내일 성경말씀 잘 듣도록 하지요."

그의 눈길에 살기가 돌았다. 아직 기회는 있는 것이었다. 은혜를 원수로 갚은 동생을 다시 무릎꿇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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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에서 하이킥!

가끔은 내가 전문 저자가 아니라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건 내가 어떤 만화나 소설로부터 강렬한 충격에 가까운 영감을 전해받고 노골적으로 모사하는 것을 후에 발견할 때다. [키스]도 내게 그런 만화다.
고등학생 시절 만화책방에서 그걸 보고 충격을 받고 모티브 몇개를 그대로 갖다쓴 내 나름대로의 대작!의 소품이 있었다. 쓰면서 의기양양해 했지만 후에 전자책으로 다시 읽고 나니 그게 몽땅 다 허세라는 걸 알았다.
노골적인 표절, 모사를 독창적인것으로 생각했었다니!
고등학생 시절에 [키스]의 일본판을 사모으기도 했던 걸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더더군다나 나는 고등학생 시절 이후로 더 발전한 스토리텔러가 된 것도 아니고...
마츠모토 토모도 사실 그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힘들어진 것 같으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사실 그건 토모씨의 최상치였고, 어느 누구도 그 정도의 최상치를 보여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카덴차, 하드밥, 쿨재즈, 스튜디오 피아노 연주자.
클래식에서 모던, 재즈. 콜트레인에서 사카모토 류이치, 포레, 사티 등등...
사랑의 표시인 키스가 달콤함에서 야수의 날카로운 노림새, 어린 아이의 질투가 가지는 앙큼함 등등으로 변주되는 것도 매력이다. 보통 [키스]란 순정만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거 아니었던가.
하지만 토모씨의 [키스]는 첫 시작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의 안내자나 다를 바 없다.


피아노를 다루는 방법도 굉장히 매력적이다.단순히 피아노가 나오는 만화와는 이미 격을 달리한 만화다.
피아노 치는 손가락이 나오는 장면 장면이 잘라져서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거기서 전공자가 아니라면 대부분 다들 그 손가락에 넋이 나갔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전공자 빼고 라고 이야기한다는 건 전공자가 봤을 때 그게 뻥!같아 보일 수도 있어서다.)실제로 컷 수를 세아리고 있는 감상자도 있었다고 들었으니...

고시마의 매력이 두드러지는 부분은 피아노에서이고, 카에의 여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드러나는 부분은 천진난만한 관객으로 있을 떄이다. 연주자와 관객의 감정선이 어디서 만나느냐애 따라서 음악감상의 질이 드러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기에 가장 적절한 존재랄까.
사실 고시마의 옛날 그녀는 연주자이고, 감성이 다소 강해서 같은 연주자로서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학원 분위기는 학생과 스승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판타지적이지만, 후에 두 사람의 결말을 결정짓는데는 크게 도움이 된다. 니키 류조가 좀 걸리긴 하지만, 두 사람은 아마 미국에서 잘 지내지 않을까...싶은 결말이다.
뭐 이런 판타지 만화가 다 있어. 라고 생각은 하지만 앞으로도 음악 생각이 나면 가끔 전자책앱에서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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