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가벼운 몸으로 
물에 뛰어들었네
하지만 수영하지도 못하고
물에 익사하고 말았네


소년.그 소녀는 과연 무엇때문에 죽은 걸까
또 한가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 난다는 명조가
하늘로 날아오르려다가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지
소년. 이 새는 무엇때문에 죽은 걸까


소녀는 사랑하는 이가 있었고
명조도 아름다운 소녀의 사랑을 받고 있었지
그래서
사랑이 족쇄가 되고 말았지



사랑을 허락해 연인이떠날까 걱정했던 소녀와
문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아 천장에 부딪쳐죽은 명조
하지만 연인은 선인이었고
소녀는 명조의 자유를 위해서 항상 새장의 문을 열어놓았는데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족쇄를 매달고는 하늘을 날 수 없어.소녀야
날고 싶다면 날개를 키우는 대신 그 족쇄를 풀어라
족쇄를 매달고는 물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
아가미를 만드는 대신 그 족쇄를 풀어라 



소년.그녀를 구해줘,
언젠가 만나게될지도 모르는
족쇄 찬 그 소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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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눈동자는 항상 정면을 바라보고 있지만, 나는 그가 정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옆면을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눈동자에는 눈물이 살짝 어리는 것 같긴 하지만, 그의 단정한 자세는 그걸 부정한다.

그의 오른쪽 눈밑에는 예전에 사고의 흔적인 듯 작은 주름살이 져 있다.

흰색과 연보라가 순서대로 직선을 그린(스트라이프!) 드레스 셔츠에 맵시있는 검정바탕에 갈색작은 땡땡이가 있는 넥타이가 멋있다.

스트라이프 셔츠가 장난스레 자켓 밖에 나온 위에 손에 찬 커다란 시계는 마치 보석같이 이 남자의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

---------------------------------------------------------------------------예전부터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항목은 스콧 슈만의 더 사토리얼리스트를 보고 거기 나온 장면을 묘사해서 쓴 쪽글입니다

몇페이지 사진인지 맞춰보세요,(퍽)

상품은 없습니다,(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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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단편 모음집. 크로이체르 소나타.

예전에 한번 단편에  베토벤의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넣은 적은 있지만, 실제로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읽은 건 처음이다

전체적으로 여자때문에 갈등하는 남자를 주로 다루고 있는데, 뭐 저런 것 가지고...라는 생각이 안드는 건 아니지만. 그때는 그랬으려니...한다.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아마 실제로 작가의 부인이 한 동성애자 피아니스트에게 빠진 것을 모델로 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전체적인 작풍속에서 생생해보인다.

내가 제일 좋아한 작품은 신부 세르게이인데, 얼핏 장르문학에서 어슐러 르 귄의 [게드]가 생각나기도했다. 내용상으로는 반대같지만.

세르게이의 마음의 갈등은 아마도 종교인(특히 가톨릭)이라면 계속 일으키는 종류의 것이고, 세르게이는 아마 마지막에서야 행복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완독하는데 거의 6개월이 걸렸다...

아마 동시대인이 아니라서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런거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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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짜 포인트를 얻어서 파리넬리-세얼간이-퍼시픽 림까지 보는 간만의 영화 퍼레이드를 펼쳤는데 가장 재미있게 본 건 세얼간이 정도.

늙어가다보니...한때 영화판에 뛰겠노라면서 영화를 목숨걸고 봤던 게 어제 같은데, 이젠 영화를 한 10분 보면 지겨워지니...

다행히 세얼간이는 평범한 이야기같은데도 사람을 쉽게 놓아주지 않는 매력이 있었다.

인도 영화라면 옛날에 정식수입되었던 춤추는 무뚜 정도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사이에 정말 많은 발전을 했구나. 싶다.

난 사실 선량한 주인공 타입은 아니어서, 좀 찌질한 캐릭터에 감정 몰입을 한 편인데...

어제도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챤투르에 다소 감정이입을..

사실 머리가 챤투르급이 아니라서 그렇지, 다들 그런 면이 있을 것이다

챤투르가 들들들 외워서 시험치는 건 모든 대한민국의 학생이었던 자들이 자주 하는 짓 아니었던가.ㅎㅎㅎ

코믹한 영화라서 마지막까지 웃기지만, 내용은 교육에 대한 진지함이 가득 차 있다.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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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투성이가 되어 있는 신사에게

어떻게 함께 차를 타자고 권유할 수 있는가.

멋진 저녁, 멋진 아침을 같이 맞이하자며

차에 태웠지만

차형이 마음에 안드는 건지,

승차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옷 핑계를 대면서

휑하니 내빼버린다.

 

 

저녁은 함께 했지만

그 고약한 차에서 이런 옷으로

조찬을 함께 할 생각은 없다면서

만찬도 아주 조금 먹었던 그는

아마 이미 질려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면 어쩌면 그가 지불해야 할

조찬이 그 비용에 비해서 초라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내가 집사로서 부족한 점이 있는지

아니면 본래 그런 성격인건지는 알 수 없다.

나도 만찬 비용을 생각하며 그가 떨어낸 흙을 보며

약간의 배신감을 느낀다.

원래 그랬을테지만.

 

 

 

고향에 도착한 후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내 뒤를 따라다닌다.

만찬도 마지막엔 한숟가락도 들지 않던 그가

집으로 돌아가니 내 생각이 좀 나는 모양이다.

여전히 태비 정장에 흙투성이인채로

그는 날 부른다.

언제 멋진 만찬, 조찬 없어?

그것이 고양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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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겠다고 데려온 건 좋았는데.

도망쳐버리더군요. 저녁만 먹고.

실화입니다.(ㅡㅡ)

매정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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