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0페이지까지...매일 2페이지 나가는 걸 목표로 합니다...완독하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뭐, 처박아놓고 안 보는 것보다는 낫군요.
전반적으로 신형철 평론가의 몰락의 에티카가 생각이 납니다.
몰락의 에티카가 아무래도 아도르노로부터 빌려온 게 많은가 봅니다.
이 짧은 페이지 속에서 에티카에서 나온 수많은 문장들이 생각나는군요...

사무엘 베케트에 대한 다소 성공적인 평가와, 브레히트에 대한 짧은 언급등이 있는데, 사실 저는 둘 다 안 읽어서...
둘 다 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기는 한데, 대학 들어간 이후 문학과 담을 쌓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긴 제가 읽으려고 시도하는 책들이 또 많기도 하고, 안 읽은 책도 많고...(바흐찐, 데리다, 들뢰즈, 칸트, 푸코, 라이프니츠....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이건 그 첫 삽이죠..실질적인 삽질은 어제 이미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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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카테고리는 북플에서만 사용합니다...;;;;;;
제가 철학전공자도 아니고 하니까 설명도 없어요..
그냥 페이지 수를 적어놓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혼자 읽으면 읽다가 집어던질테니...
어쩌면 가끔 성경이 올라올 때도 있을 거에요...
성경은 종교이면서 철학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니까요...


2.

아도르노의 미학이론은 현재 [상황]편을 읽고 있습니다. 그 중 통합과 <주관점>의 변증법 부분을 읽고 있는데(56페이지)세계의 것들과 접촉하는 것을 줄이면 줄일 수록 , 현실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은 예술로서의 풍부함이 없어지고, 빈곤하게 된다...뭐 이런 내용인 것 같군요...;;;;;;;
아름다운 언어인데 줄여말하기가 힘들어요...이해도도 조금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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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것은 과연 글인가? 일기인가...?
일기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은데 하여간 읽은 책들 이야기하는 것도 이제는 바닥난 듯.
좀 더 읽어보려는 쪽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꼼지락거리는 것보다 좀 더 생산적인 걸 찾아야 할 때.

2.

친구분들이 많이 생겼다. 좋아해야 할지...
나의 본 모습 드러내기가 조금 머쓱해지는 기분...
아니, 그렇다고 싫다는 건 아니고요...
이런 걸 가리켜서 츤데레라고 하는 건가...아, 유행이 지났지...

3.

사놓고 읽지않는 건 흔히들 낭비라고 하는데...
만화책 사놓고 읽어지지 않는 건 대체 뭘까...
이젠 그냥 책이 더 재미있다...
하긴 맛의 달인을 놓고 재미를 논하면 안되겠지.

4. 

철학서들도 많이 사놓았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직장 다니고부터인데, 그때 잘 아는 분께 조언을 구했더니...뜨악한 표정을 지으시며 이렇게 말했다.

"그거 공부한다고 달라지나?"

음, 맞는 말씀이었다. 요즘도 꼼지락거리면서 융을 읽어보려고 하고, 기본 철학서를 읽어보려고 시도하지만...
그런다고 내가 달라지진 않았으니까.
하지만 그때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이 넓어지지 않은 것도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는 요즘...
하긴 그러고보면 대학 원서 넣기 전에는 사학과에 꼭 가고 싶었더랬지...
다들 적성이라던 국문과는 안 넣었고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았는데, 사학과에는 꼭 가보고 싶더랬다...
등록금을 벌어서 다닐 생각은 거의 없었으니...거기 갈거면 대학 가지마...라는 이야기에 넘어간 것도 있고...
이왕 가고 싶은 델 못 갈 바에야 적성이 뭔 상관이랴. 돈 버는 쪽으로 가자! 가 지금까지 온 이야기...
그런데 사학과도 선망했지만 실은 철학도 좀 하고 싶었었다. 막상 입학하고나서는 싫어하게 되었지만.
공부나 하고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철학은 허상...이러고 놀았으니...
... 뭐, 이리되었건 저리 되었건 돈 벌어서 하고 싶은 거 하는 건 좋은 거다...여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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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틀째 감기 몸살...침 맞으러 가려다가 포기.

2. 뉴스를 잘 안 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지만,하여간 요즘 참 다이내믹하다는 생각이...

3. 아도르노의 미학...뭐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옛날에 번역하고는 다시 안 했는지...독일어 어감이 심하게 강하다는 생각이...(독일어가 맞지...)한국어로 무난하게 번역이 가능하리라 생각되는 부분도 독어 뉘앙스가 너무 강하다는...
하긴 뭐 난 철학 전공도 아니니깐.

4. 비블리아 고서당 수첩을 재미있게 봐서 그 다음 작품도 읽어보리라...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무난한 느낌.
    재밌다기보다는 애잔하다. 후속작도 기대 중. 근데 왜 비블리아는 마저 안 나오는 거지...
     결국 그래서 야후 재팬에서 미카미 엔으로 검색하여 작가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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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 2016-07-25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지 착오...홈페이지는 201*년도 이후로 업뎃이 안되어 있었음...
비블리아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었는데...
 


가끔 그는 생각하곤 했다. 어릴 적에 단 한번밖에 못 본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알아볼 수나 있을까? 하고.
무지막지하게 사람들을 살해한 그 소설가같은 사람은 아닐까.
그는 자신의 팬이었다는 할머니를 자신의 신변을 위해서 죽여버렸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대화하던 그 할머니를.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독립군들도 생각했다. 아무 생각없이 독립이라는 이름아래 그냥 죽여버리는 걸로 해소하는 자들.

"멈춰!"

누군가가 그 하얀 설원에서 총을 들이댔다.
한두는 말을 멈추고 상대를 바라보았다. 두터운 옷으로 몸을 감싼 자는 머리에 흰눈을 잔뜩 맞아 한두처럼 거의 눈사람처럼 보였다.

"자넨 반도인인가?"

옷을 알아보기 힘들어 제국군인지 반도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더더군다나 한두는 반도어가 발음이 신통치 않아 상대가 독립군일 경우에는 총탄을 맞을 수도 있었다. 자신을 구해준 설을 위해서라도 개죽음은 피해야 했다.
어떻게든 그녀를 그 흉악한 자들로부터 구해주어야 했다. 과연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민간인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도 모르게 가장 바보스러운 대답을 하고 말았다. 물론 민간인이기야하겠지...하고 그는 중얼거렸다. 그것도 서툰 반도어로 이야기했으니 상대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민간인...민간인이라. 말에서 내리게."

상대는 독립군이었던 모양이었다. 그것도 상급자인 모양으로, 뒤에서 한 눈사람이 나와서(역시 이 눈보라 탓이겠지만.)그의 말을 다른 곳으로 몰고 갔다.

"...바람이 심상치 않군. 따라오게나."

한두는 몰랐지만 이 사람이야 말로 설의 약혼자이자, 그리고 식당에서 한두에게 전달된 쪽지를 쓴 백명이었다.

"이 바람에는 추적자도, 쫓기는 자도 쉬어야 하지...불을 쬐면서 심문하는 것도 사람 할 짓이지..."

한두는 약간 얼이 빠진 상태로 백명의 뒤를 쫓았다.
그들이 있는 곳은 대륙의 반도인 민가의 농막이었다.

"자네 어디 사람인가?" 

친근한 백명의 말에 한두는 고개를 떨궜다. 옷차림만으로만 본다면 그는 세련되기 그지 없는 모던 보이였다.
이 상태로 이야기를 한다한들 제대로 신뢰를 줄 리 없었다. 그러나 그는 용감하게 그 쪽지를 생각해냈다.

"대륙행 기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고백이 아니라 거기에 타고 있었다는 말로 그는 다시 말했다.

"독립군의 쪽지를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독립군에서 전달하는 쪽지를 한 아가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가...그런데 그건 내 질문의 답은 아닌 것 같군."

백명은 흠하고 소리를 냈다.

"여기가 어딘줄은 아나?"

"......"

"자네 발음으로만 보면 자넨 일본인 같군. 그런데 쪽지를 전달했다...하니, 혹시 지금 자넨 간첩이 아닌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군요. 하지만 간첩은 아닙니다. 일본인 짓 하는 독립군이 있는 것처럼."

한두는 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말자고 자신을 다그쳤다. 아무리 이것이 자신의 진심에 가깝다고 해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될 거 아닌가...

"자네 이야기는 우리를 적과 같은 위치에 두는 것 같군."

백명은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이내 돌 위에 흙을 뿌렸다. 푸스스스...하는 소리가 나면서 불이 조금 잦아졌다.

"그래. 지금은 자네를 믿기로 하지. 대륙행 열차는 어떻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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