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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들리버그를 부패시킨 남자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1
마크 트웨인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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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들리버그 마을에 누군가가 4 달러를 맡기고, 정당한 주인을 찾아달라는 편지를 남긴다. 그와 관련해서 주변인들이 도덕적 시험에 들고 일개 촌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도입 부분 거대한 유혹에 직면했을 등장인물들의 사고 묘사를 보며 하나의 걸작이 탄생하리라는 기대를 했건만, 메인 에피소드에서 벌어지는 촌극은 최악으로 촌스럽다. 진상을 규명해 나가는 측면에서 글을 쓰는 현재 떠오르는 유사 작품으로는 고골의 검찰관”, 클라이스트의 깨어진 항아리”, 피란델로의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있는데, 리얼리즘 측면에서는 고골에게, 코미디 측면에서는 클라이스트에게, 반전 측면에서는 피란델로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졸작이라고 생각되어 중간에 덮을까 심히 망설였지만 분량이 짧으므로 참고 읽었다.


 작품 말미에 등장인물은 다시 도덕적으로 도전을 받는 , 심리 묘사가 탁월하여 도입부분의 기대를 어느정도는 충족시켜줬다. 작가는 인간성에 대해 깊은 이해를 보유한 것으로 사료되나, 적어도 해들리버그를 부패시킨 남자에서 만큼은 이야기의 얼개를 짜임새 있게 직조해내진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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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여정 - 조지프 캠벨이 말하는 신화와 삶
조지프 캠벨 지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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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 캠벨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저는 이 책을 쿠팡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목차를 보고 부름을 받은 영웅이 여신을 만나고, 오디세우스처럼 도주한 뒤 고향으로 복귀하는 내용일 줄 알았죠. 신화의 공통된 패턴을 분석하는 책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펼쳐지는 인터뷰들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과 너무 달라 당황했습니다.

1/3 쯤 읽고서는 너무 허접쓰레기같아서 책을 덮었습니다.


이 책은 한 학자의 학술적 내용을 함축해서 전달해주는 책도 아니오, 그의 신화이론을 비평하는 저서도 아닙니다. 그냥 그가 한 인터뷰들을 실은 잡지스러운 책입니다. 


차라리 그의 인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라도 하던가, 특정한 테마에 포커스를 맞추던가, 난잡하게 흐트러진 내용들을 짜집기해서 단일 저자로 표시하는 이유가 뭘까요? 캠벨이 나폴레옹이나 히틀러 만큼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닌데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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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에버그린북스 1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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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날고자 하는 열망이 문장에 잘 담겨 있으나 뒤로 갈수록 내용이 자기계발서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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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
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장지연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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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사람 세명을 대상으로 주변인들이 쑥덕쑥덕대는 내용이다. 그들의 웅성거림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썼다기 보다는, 동네 아주머니와 시정잡배들의 날 것에 가까워 사실적이면서 역겹고 또 우스꽝스럽다. 마지막 장면 전까지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한편 중간중간 폭소를 하며 이류 코미디 보듯이 읽었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든다. 반쯤 미쳐버리지 않으면 도저히 구상할 수 없는 결말으로, 작가는 인간성을 따뜻하게 긍정하기보다는 모욕하며, 우습기 짝이 없고 끔찍한 그 무엇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작가를 부정할 수가 없는게 광인의 글에는 엄연한 진실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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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놀이하는 고양이 상점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3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백선희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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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골목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소시민 둘째 딸과, 세련되었고 귀족인 남자가 초기에는 사랑 때문에 행복해하지만 배경 차이로 인해 결국 융화되지 못하는 어찌 보면 흔해 빠진 내용의 중편소설이다. 그러나 흔해빠진 내용이라도 일류 작가가 쓰면 다르다.


 작가는 도입부에서 공놀이하는 고양이가 그려진 상점간판에 대해 이야기하며 짧게 그 집안의 가풍 및 풍경을 작가는 묘사하는데 그 실력이 상당하다. 귀족남자과 소시민 여자는 사랑을 하지만 결국 불꽃은 꺼지기 마련, 금욕적이고 소시민적인 그녀의 정신은 시적이고 예술적이지만 퇴폐적이기도 한 귀족의 정신과 융화되지 못한다. 한편 여주인공의 못생긴 언니는 가게를 물려받은 남편의 사랑을 초기에는 받지 못하나, 그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고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자 부부간에 시너지가 발생하여 상점은 번창하고 여자로서는 몰라도 부인으로서의 사랑을 받는다


 고작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서 메인 플롯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귀족들의 사교계 습속, 지방 생활 풍경, 소시민들의 생활이 충실하게 묘사된다. 낭만적이고 비극적인 로맨스로도, 리얼리즘 소설으로도 재밌게 읽힐 수 있는 대단히 잘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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