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
루이지 피란델로 지음, 장지연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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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사람 세명을 대상으로 주변인들이 쑥덕쑥덕대는 내용이다. 그들의 웅성거림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썼다기 보다는, 동네 아주머니와 시정잡배들의 날 것에 가까워 사실적이면서 역겹고 또 우스꽝스럽다. 마지막 장면 전까지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한편 중간중간 폭소를 하며 이류 코미디 보듯이 읽었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이 이 작품을 걸작으로 만든다. 반쯤 미쳐버리지 않으면 도저히 구상할 수 없는 결말으로, 작가는 인간성을 따뜻하게 긍정하기보다는 모욕하며, 우습기 짝이 없고 끔찍한 그 무엇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작가를 부정할 수가 없는게 광인의 글에는 엄연한 진실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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