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장의사의 일기
아오키 신몬 지음, 조양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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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며 죽음 또한 삶만큼 가까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갑작스레 가까운 사람들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 장례식장에 많이 다녀서인지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장의사의 일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소설의 형식으로 이글을 썼다.

그래서인지 픽션이지만 넌픽션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상상만으로는 쓸 수 없는 살아있는 이야기들

일본의 이야기지만 사람사는 이야기는 다들 비슷한 것 같다.

영원히 살거처럼 지내지만 모든 인간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만약 내가 죽는다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부정적으로 대하는 주변의 시선에 힘들어 하면서도 해야할 일을 해나가면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펼쳐낸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피할수 없는 일일텐데 이 책을 읽는동안 죽음에 대해서 또 생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굿바이라는 영화를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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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오류에 대한 철학적 안내서
호세 A. 디에즈.안드레아 이아코나 지음, 이상원 옮김 / 일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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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다룬 사랑이란 아주 오래 되었지만 정해진 해답은 없는 그런 존재중의 하나일 것이다.

제각각 느끼는 사랑에 대한 감정도 다르고 해답도 각자의 몫일 것이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해서 그 감정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사랑의 안내서이다.

는 사랑은 여러종류의 사랑중에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을 향해가는 사랑의 오류에 대해서 여러 희곡이나 오페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솝우화등을 예를들어 살명해준다.

언제나 사랑에 빠지게 될 때는 영원을 꿈꾸지만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고 사랑또한 예외가 될수없듯 영원을 꿈꾸지만 한순간에 사랑도 사라져버리고 만다.

사랑을 시작하고 그 사랑이 어느 순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들을 철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사랑에 대해서 (물론 사랑이 이성적으로 다가온다면 사랑이랄수 없겠지만) 무언가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해가는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주었다.

지금 사랑이 시작되거나 진행중이거나 끝났다면 내 사랑에 대해서 한번 이 책으로 분석해보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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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유품정리
가키야 미우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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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돈이 있었다면 그런 기회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발 물러나면 삶에서 돈은 너무나 필요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알수 없고 알 필요도 없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건지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정리할 수 없었던 시어머니의 유품을 며느리가 정리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정말로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죽음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다.

그러고보니 평소 정리하지 않는 편인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늘 이사때마다 문제가 되는 수많은 책들 그리고 버리지 못하고 쌓아둔 편지들 이것들이 내 죽음후에 누군가 정리하게 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니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정리하는 사람도 그럴 것이다.

살아가면서 중간중간 자신의 삶을 결산해보면서 짐들도 하나씩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이해할려면 그속으로 들어가야하는데 그것이 귀찮고 성가시게 느껴지는건 왜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깝지만 실상은 하나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한발 더 다가서야겠다.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는 시간이 처음에는 귀찮고 힘들게 여겨졌지만 마지막에는 이해를 넓히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되는 것을 보면서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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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견디는 기쁨 -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헤르만 헤세 지음, 유혜자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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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라는 말은 한자 그대로 산다는 것은 하늘의 명령이니 그냥 묵묵히 삶이 다하는 날까지 살아내어라는 뜻일 것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을 읽으며 내내 떠올린 말이 생명이다.

헤르만 헤세는 중고등학교 시절 읽은 소설 데미안, 지와 사랑, 수레바퀴 아래서가 먼저 기억나는 작가이다.

수레바쿠 아래서는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하고 있고 그때나 지금이나 청소년기를 지나는 누구에게나 공감되는 내용이다.

이 책은 작가가 그린 그림, 에세이, 시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고뇌 그리고 삶에 대한 사색 그의 치열한 고백이 담겨있다.

기쁜날보다 나쁜날이 더 많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사람은 그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 문득 얼마전에 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카 영화도 함께 떠 올렸다.

단순한 위로가 아닌 거장의 치열한 정신을 느낄수 있었다.

시작할 때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내용은 가볍지 않아서 한참 동안 읽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고 살아나가야 하는거니까 최근에 내가 처한 상황과 겹쳐져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누구나가 고민하는 문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철저히 무도록 요구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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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1
에밀리 브론테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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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을 처음 읽은 건 아마도 대학의 신입생 때였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때라 사랑의 감정에 깊이 빠져서 히스클리프의 행동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고 세월의 흐름속에 나도 변한것인지 물론 그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군대와 취업 그리고 결혼 아이를 얻는 동안 나의 많은것도 달라졌다.

이번에 읽은 폭풍의 언덕은 그때와 느끼는 감정이 달랐다.

좋은 소설이고 극적인 재미도 여전했지만 히스클리프는 결코 복수를 통해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해할수 있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일수 있는가 하는점은 다른 것이다.

사랑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행복해지기를 바래야 하는것이지 아닐까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소설속의 배경도 등장인물의 마음도 황량했지만 결국 사람은 모든 것이 지난 후에야 깨닫게 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고전을 읽다보면 괜히 요즘 작가들에게 실망하는 기분이 든다. 그건 아마도 고전이 가지는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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