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대한 관심으로 그림책 관련 도서도 많이 읽었고 나에게 유익했던 책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림책 에세이는 그림책 소개의 도구가 되어 그림책 구매에 대한 부담감을 주었고 책을 읽은 후에 남는 것은 소개된 그림책들 뿐이었다.그림책 관련 책에 회의를 갖고 있을 때 만난 것이 바람의 아이들의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어른>이다.바람의 아이들의 #털이좋아 라는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기대감을 갖고 책을 받았다.그리고 책의 양에 압도되었지만 첫 장을 넘기면서 나의 부담감은 사라졌다. 그림책 뿐만아니라 어린이 문학이나 번역책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편히 읽을 수 있었다.또한 내가 알지 못했던 분야나 기존에 알고 있던 부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특히 [어른들의 과거는 아이들의 현재와 같지 않다. 본문72쪽]는 글을 읽고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다.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은 이미 모든 경험을 한 인생의 선배로서 어린 시기는 ~~~하다라는 생각이 밑바탕을 깔고 있었다. 나의 경험이 일반화되어 당연한 것이고 지금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교육을 하고 있었다.지금의 내가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나는 결코 현재의 아이가 아니며 지금 내 모습이 우리 아이의 미래가 아니라는 것. 그것을 인정해야했다.그리고 작가처럼 나도 동화 속의 수많은 아이들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어른들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세상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아름다움의 세계인지 몰라도 실제 아이들 자신에게는 더도 덜도 아닌 현실인 세상(본문243쪽). 그 세상을 다 알고 있다고 앞으로 꿈과 희망이 있다고 떠다니는 뭉게구름 잡듯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현실을 나의 현실로 바라보고 함께 눈맞추며 이야기를 해야겠다.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 문학과 책에 관심이 있는 내게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는 책에 관한 나의 지식과 생각을 한층 성장시켜주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나무 아래 누워있는 토끼의 귀가 유난히 눈에 띈다.크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치 하늘을 향해 외치듯 곧게 서 있는 모양 때문일까?분명한 의지를 나타내듯 그림도 원색으로 색칠해 눈에 띈다.그래서 좋다.독립을 하려는 아기 토끼를 염려하는 엄마 토끼의 모습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사춘기가 되면서 점점 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를 보며 머리로는 이해하지만불안한 마음에 자꾸 간섭과 통제를 하면서 내 품에 넣으려고 할 때가 많다.그러나 그럴수록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을 알기에 불안한 마음을 견디며 용기를 내고 싶다.세상을 향해 나가는 아기 토끼를 응원하지 못하고 제한선을 두는 엄마 토끼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다. 머리로는 응원해줘야 하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어렵다. ㅠㅠ그래도 아기 토끼는 한 발씩 한 발씩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아기 토끼의 모습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이 보인다.쉽지 않은 길이지만 본인이 선택한 길이기에 힘들고 외로울 때 아기 토끼처럼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도움의 손길을 만나고 그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그림책 엄마 토끼를 통해 나와 같은 엄마가 있음에 위로를 받았고 아기 토끼의 모습에서 미래의 우리 아이를 상상하며 그 성장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서평단 #서평후기#혼자놀기 #분리불안 #자립 #여행 #토끼
며칠 전 동네 놀이터에 아이들과 함께 나갔다.재잘거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분 좋게 보고 있는데어디선가 거친 소리가 들려왔다.나도 모르게 눈을 돌려보니 중학생들이 모여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분명 웃으며 대화는 하지만 사용하는 언어는 거칠었고 그것이 일상인양 모두들 아무렇지 않은 듯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거친 말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요.”, “친구들도 다 사용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습관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또래 집단에 속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올바른 언어 사용에 대해 말을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잔소리일 뿐이다.그림책 [욕]은 아이들과 올바른 언어 사용에 대해 편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 같다.제목부터 단순하면서도 강한 [욕]그리고 ’욕‘이라는 말을 등장시키는 언어유희에 책을 읽기도 전에 웃음이 났고 궁금한 마음에 얼른 책 표지를 넘겼다.[말은 표정과 행동을 만든다]작가의 말에 한참을 그림을 보며 생각했다.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사용이 불편하지만 말과 함께 나오는 감정을 가려줄 수 있어 좋을 때가 많았다. 감출 수 있지만 감추기 어려운 말의 짝꿍인 표정과 행동. 그리고 말의 파급력(?)을 생각하니 책장을 넘기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다.그만큼 ‘말’은 일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서로 오가며 이어진다.주인공 역시 우연히 함께하게 된 ‘욕’이라는 녀석으로 인해 자신이 생각지도 않은 변화에 당황한다.그리고 내 의도와 다르게 변하는 상황에 용기를 내어 변화를 선언하고 실천한다.비록 원하는 변화를 바로 볼 수 없다해도.......이 그림책은 [욕]이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유쾌한 그림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자신에게는 어떤 말이 있는지 생각함으로 자신의 언어 습관을 되돌아 보게하는 책으로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서평단 #서평후기
[동그라미 세상이야]파스텔톤의 표지 색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따뜻한 색감이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주는 것같다.제목처럼 표지에는 동그라미가 많다. 파스텔 톤의 노란색 동그란 눈이 내리고 동그란 창문 안으로 두 마리의 곰이 보인다. 동그란 식탁에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 두 곰의 모습에서 왠지 포근함이 느껴진다.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겼다.두 마리의 곰이 자기들의 세상으로 나를 초대하는 듯 손(?)을 흔들지만 이 또한 동그란 모양이다. 그들의 동그라미 세상이 궁금하다.온통 동그란 세상.묻고 따지지도 않고 동그랗기만하면 인기 최고인 세상.모두가 좋아하기에 나도 좋은 동그라미 세상.갑자기 오래된 광고가 생각난다.모두가 Yes라고 할 때 No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러나 그림책에서는 아무도 그렇지 않는다.나 역시 그렇다.다수에 속해 있을 때가 편하고 다수의 생각을 따를 때가 이물감 없이 편했다.그렇다보니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불편했고 독특하다고 생각했다.그렇게 물 흐르듯 지내다 어느 순간 멈춰 보니 세상에서 나는 없었다.그냥 세상의 일부분이 되어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그림책 속의 동물들을 보며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것은 아마 그 동물들이 나와 같기 때문인 것 같다.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그들이 선택한 동그라미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그 때 그림책 속의 동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결과는 그림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손바닥 뒤짚듯이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는 것 역시 너무 가볍다.어찌보면 세상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개인의 생각이다.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의 삶의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등.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이지만 생각할거리가 많은 묵직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읽고 유행, 변화, 적응, 취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무지개가 뜨려면>제목이 참 좋다.성경에서 약속의 징표로 나온 무지개는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내가 카페 활동시 사용하는 닉네임에 무지개를 넣은 것 역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기 위해서였다.무지개가 뜨려면?바로 떠오르는 것은 ‘비’였다. 비가 와야 무지개가 뜨니까...그리고 나의 마음을 읽은 듯 면지에 비가 내린다.날리듯 내리는 ‘비’가 좋아한참을 바라보며 면지를 오랫동안 매만졌다.비는 무지개가 뜨기 위한 전제 조건이지만 불이 났을때는 비 자체가 희망이 되기도한다. 그러니 근시안으로 어떤 한 면만 보며 낙담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모든 것을 잃고 길을 떠나는 주인공.그러나 얼굴은 절망적이지 않다.[희망 가득한 꿈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들에게는 현상황이 중요하지 않다. 꿈이 있기에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맞서 싸우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그리고 만나는 세상은 따뜻하다.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답다.그림책은 내게 지금 힘드냐고, 괜찮다고...조금만 참고 견디면 밝고 따뜻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 준다. 또한 주인공 소녀와 함께하는 여우처럼 우리 주변에 함께하는 가족, 친구가 있으니 슬퍼하지말고 힘내라고, 감사하라고 말하는 듯 하다.열매를 맺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듯지금 나 역시 나의 삶의 열매를 맺기위해 자라고 있는 중이다.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이 그림책을 통해 나의 지난 삶과 현재 삶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고 나의 닉네임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꿈, 도전, 용기 등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고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