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아래 누워있는 토끼의 귀가 유난히 눈에 띈다.크기 때문일까? 아니면 마치 하늘을 향해 외치듯 곧게 서 있는 모양 때문일까?분명한 의지를 나타내듯 그림도 원색으로 색칠해 눈에 띈다.그래서 좋다.독립을 하려는 아기 토끼를 염려하는 엄마 토끼의 모습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사춘기가 되면서 점점 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이를 보며 머리로는 이해하지만불안한 마음에 자꾸 간섭과 통제를 하면서 내 품에 넣으려고 할 때가 많다.그러나 그럴수록 아이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을 알기에 불안한 마음을 견디며 용기를 내고 싶다.세상을 향해 나가는 아기 토끼를 응원하지 못하고 제한선을 두는 엄마 토끼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다. 머리로는 응원해줘야 하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어렵다. ㅠㅠ그래도 아기 토끼는 한 발씩 한 발씩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아기 토끼의 모습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들이 보인다.쉽지 않은 길이지만 본인이 선택한 길이기에 힘들고 외로울 때 아기 토끼처럼 스스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도움의 손길을 만나고 그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그림책 엄마 토끼를 통해 나와 같은 엄마가 있음에 위로를 받았고 아기 토끼의 모습에서 미래의 우리 아이를 상상하며 그 성장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서평단 #서평후기#혼자놀기 #분리불안 #자립 #여행 #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