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바깥바람 11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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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대한 관심으로 그림책 관련 도서도 많이 읽었고 나에게 유익했던 책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림책 에세이는 그림책 소개의 도구가 되어 그림책 구매에 대한 부담감을 주었고 책을 읽은 후에 남는 것은 소개된 그림책들 뿐이었다.
그림책 관련 책에 회의를 갖고 있을 때 만난 것이 바람의 아이들의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어른>이다.

바람의 아이들의 #털이좋아 라는 그림책을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기대감을 갖고 책을 받았다.
그리고 책의 양에 압도되었지만 첫 장을 넘기면서 나의 부담감은 사라졌다.
그림책 뿐만아니라 어린이 문학이나 번역책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편히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알지 못했던 분야나 기존에 알고 있던 부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어른들의 과거는 아이들의 현재와 같지 않다. 본문72쪽]는 글을 읽고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양육하고 교육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은 이미 모든 경험을 한 인생의 선배로서 어린 시기는 ~~~하다라는 생각이 밑바탕을 깔고 있었다. 나의 경험이 일반화되어 당연한 것이고 지금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교육을 하고 있었다.
지금의 내가 떠올리는 어린 시절의 나는 결코 현재의 아이가 아니며 지금 내 모습이 우리 아이의 미래가 아니라는 것. 그것을 인정해야했다.
그리고 작가처럼 나도 동화 속의 수많은 아이들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세상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아름다움의 세계인지 몰라도 실제 아이들 자신에게는 더도 덜도 아닌 현실인 세상(본문243쪽). 그 세상을 다 알고 있다고 앞으로 꿈과 희망이 있다고 떠다니는 뭉게구름 잡듯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현실을 나의 현실로 바라보고 함께 눈맞추며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 문학과 책에 관심이 있는 내게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는 책에 관한 나의 지식과 생각을 한층 성장시켜주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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