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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평점 :
확실히 고령화 사회가 실감나는 요즈음입니다.
노인내과.노인의학 관련 강의도 많이 보이고 우선 아파트에 돌아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점점 더 상태가 안 좋아지시는 것이 보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노년이란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너무 힘들게 합니다.
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 수명은 그 보다 짧은 상황인지라 가속노화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노후 대비는 돈과 연금만 생각하면 안될거 같습니다.
진화 생물학자인 스티븐 어스태드의 '동물들처럼'의 원제목은 므두셀라 동물원입니다. (Methuselah's Zoo)
므드셀라는 성경의 창세기에서 969년을 살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인물인데요.
우리 인간은 과연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힌트는 어디에서 얻으면 될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진화생물학은 분자생물학 발전에 힘입어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도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 연구한 학자가 받았으니까요.
**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 이것이 장수의 비결!!!
이런 식의 비결을 제시하는 건강 서적이 아닙니다. 사실 배경 지식이 없으면 읽기에 조금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을만한 가치는 충분한 책이예요. 저는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는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의 오래 사는 동물들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인간의 장수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예전 노화에 대해서 배울 때 우리는 큰 생물이 작은 생물보다 장수하고 심장의 박동수가 느릴수록 좋다. 이정도로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 지구상에는 우리 생각보다 오래 사는 생물들이 꽤 많습니다.
작고 심장이 팔딱팔딱 빠른 속도로 뛰는데도 꽤 오래사는 벌새 같은 생물들이 그 예입니다.
새 중에서 70-80살 가까이 사는 종류도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참새조차도 20년 가까이 살 수 있다고 하니 너무 놀라웠습니다.
어떤 바다새는 70살이 가까운 나이에도 알을 낳고 키웁니다.
인간의 폐경을 생각해보면 인간이 너무 빨리 생식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기능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답은 아직 모른다 입니다. 여러 학자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데요.)
미토콘드리아, 활성산소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동안 세포안의 발전소 미토콘드리아는 열심히 에너지를 생산해냅니다. 그리고 부산물로 위험한 물질들도 나오는데요.
낮은 체온이나 동면의 경우 이런 대사과정의 속도가 느려지므로 상대적으로 오래 사는 것이 아닌가?하는 가설도 있습니다.
반대로 살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유전 변이를 회복시키는 매커니즘이 있어서 암 같은 질병이 덜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연구도 있구요.
모두 흥미로운 연구들 입니다.
#생명과학 #동물들처럼 #스티븐어스태드 #윌북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