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의 이름 - 신비한 주기율표 사전, 118개 원소에는 모두 이야기가 있다
피터 워더스 지음, 이충호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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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커튼은 역시 주기율표입니다.

너드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취향 저격의 샤워커튼은 역시 주기율표죠. 미드 빅뱅이론에도 보면 소품으로 사용되어서 굉장히 반가웠는데요.

주기율표에 표기된 118개의 원소들, 이 원소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처음부터 그런 이름이었는지, 아니면 중간에 어떠한 이유로 바뀌었는지, 첫 발견은 어떠했으며 그 정제법의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 '신비한 주기율표 사전 : 원소의 이름"입니다.

연금술의 시대에서 화학의 시대가 되면서, 이 발전 과정이 어떤식으로 정치, 경제와 연관이 되었는지도 군데 군데 이야기 하고 있어요.


마리 퀴리와 폴로늄

마리 퀴리와 아인슈타인은 어린이용 과학동화나 연극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위인이기에 그녀가 처음으로 발견한 폴로늄과 라듐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들 잘 알고 있죠.

특히 그녀의 조국 폴란드의 이름을 딴 폴로늄의 이야기는 애국심을 고취시키기에 딱 좋은 주제라서 제가 어렸을 때는 교과서에도 나왔던거 같아요. 일제 강점기랑 겹치면서 막 감동의 물결을 자아내는 멋진 과학자..


이렇게 최근에 발견된 원소들은 이름에서 원소 기호를 유추하기가 참 쉽습니다만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한 원소들은 뭔가 좀 헷갈립니다.

일주일, 천문학과 연금술, 그리고 7개의 원소

일, 월, 화, 수, 목, 금, 토 이렇게 7일은 태양과 달, 그리고 5개의 행성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원소들도 있지요.

금과 은, 철, 납,수은, 놋쇠, 납이 바로 그 대응으로 이들은 연금술의 시대에 엄청나게 중요한 물질로 다루어졌어요. 그들만의 비기로 전달되는 지식 속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기호로도 나타내어졌죠.

연금술의 시대가 끝나고 화학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들이 다룰 수 있는 원소들도 더 많아집니다.


인, Phosphorus

꽤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고,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라틴어, 고대 연금술사들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서 한번에 다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기가 관심있는 원소들을 골라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데요. 저는 인을 골라봅니다.

인은 주요 배설 경로가 소변이기에, 투석환자에서는 섭취를 극히 조심해야 하는 물질이예요. 잘못하면 몸안에서 농도가 굉장히 올라가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일으킨답니다.

인은 형광물질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전 우리 나라 전설에 나오는 깜빡 깜빡 도깨비 불이 뼈 속의 인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어요.


인의 영어 이름인 Phosphorus 역시 빛을 나르는 자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이것이 인 (P)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요.

여러지방의 연금술사들 사이의 빛나는 돌 제련법을 거쳐서, 결국 그 이름도 유명한 화학자 보일도 인을 소변에서 추출하였다고 합니다.

간만에 금속족이니, 불활성기체니 잊어버렸던 주기율표의 용어들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은 뒤 자유롭게 감상을 기록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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