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난, 다음 날. 레이븐이 붉게 핏줄이 터진 흰자위를 드러내면서 시온에게 한 가지 명령을 내렸다. "꽃집에 가서 ‘존넨쉬름’이란 꽃이 있으면 좀 사 와." "……네?" 시온은 처음에 주군이 욕을 하는 줄 알았다. -알라딘 eBook <유리나 유희> (어느날달에게) 중에서 - P66
시종의 품에 안겨서 온 꽃을 본 나는 처음에 입을 떡 벌렸다. 존넨쉬름이었다. 몇 번을 봐도 존넨쉬름이 분명했다. "푸하하하하하." 노란색 꽃이 풍성하게 담긴 꽃다발을 보면서 나는 그 자리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꽃의 ‘ㄲ’ 자도 모르게 생긴 남자가 어떻게 ‘존넨쉬름’을 찾아낸 거야? -알라딘 eBook <유리나 유희> (어느날달에게) 중에서 - P59
이렇게 쉽게???
서로가 받은 상처가 있다 보니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너무 쉽게 미움이 사라졌어.""무슨 소리야.""그 사람을 내가 미워했나 싶어. 마치 가끔은 내가 정신이 이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 -알라딘 eBook <버려진 신부 2 (완결)> (서미선 지음) 중에서 - P489
나라의 이상이 생기면 재물이 되는 아우렐의 후예, 이리스. 나라의 이상이 생길 때 재물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는 고틀리프 부대의 일원, 베르너. 가까워질래야 가까워 질 수 없는 유서깊은 개와 고양이. 끝내주는 기억력을 능력으로 태어난 이리스에게 수상한 베르너가 접근하는데... 처음엔 불친절한 글이었어요. 보통 목차에 본문 내용을 알 수 있는데 0.바라던 일, 1.내기의 대가라고 해 놓고는 관련 사건이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는 포인트가 있어요. 그래서 두 번 읽었습니다. 무심코 지나갔던 대사에 숨겨진 감정을 느끼면 뻐근해지는 반전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미스테리물을 가장한 후회물,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 커플의 나름 알콩달콩 로맨스.요새 알라딘에서 외전이 계속 따로 출간되던데, 이 작품도 외전이 조만간 나올것 같습니다. 기대할게요~
이 이야기를 할 때 베르너의 감정은 슬픔이었을까‥아님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함에 시원함을 느꼈을까‥
익숙한 것 같기도 한데 원인을 알 수가 없다. 이상한 일이다. 내가 기억하지 못할 일이 있을 리 없는데?"하찮지 않습니다.""베르너 씨?"일그러져 있었다, 슬픔을 참는 사람처럼. 그러나 결코 울지 않는 그가 짓씹듯 내뱉었다."하찮지 않습니다. 절대로 하찮지 않습니다." -알라딘 eBook <이리스를 위하여> (피레테) 중에서 -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