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된 정서는 슬픔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를 다 읽고 한가지 감정으로 정리가 된다는 것은 좋은 책이라는 증거다. 깊은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닌 우리 사회에서 남의 슬픔이란 것이 반드시 공감할 필요는 없는 선택의 문제처럼 되어버렸지만, 우리가 여전히 책을 읽는 것은 누군가에게 공감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옮긴이 김진아




- P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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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비화야담 (총3권/완결)
백승림 / 동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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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야담을 읽고 작가님의 전작도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모든 것이 담긴 좋은 글이네요.

위트있는 대사, 티키타가, 사극 로맨스, 복수와 사연등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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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 만약 부모님이나 오빠가 총에 맞아 죽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

"그런데?" 

오스터만이 궁금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별로 슬플 것 같지 않았어. 그냥 남이나 똑같아. 서로 볼 일도 없고."

"애석한 일이지만 나도 그래." 

오스터만이 말했다. 

"그런데 왜 크리스마스에 부모님 댁에 가려는 거야?"

"방금 말한 그 이유 때문에. 나 자신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거든. 가족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어쨌든 내 가족이잖아."

"그 사람들은 잘하려는 생각이 없는데 왜 혼자만 노력하려고 해?"

오스터만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 

"우리도 이제 가족들 마음에 들려고 하기 싫은 짓을 꾹 참고 할 나이는 지났다고"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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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들, 아무 생각도 없었어." 

보덴슈타인이 컵에 커피를 따르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냥 재미있겠다. 총 한번 쏴보자 했던 거야 정말 이해가 안돼!"

"이상할 것도 없지." 

니콜라 엥엘이 커피를 홀짝거리며 말했다. 

"요새 애들은 옳고 그름의 개념이 없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사람 죽이는게 일인데 뭘. 우리가 옛날에 보드 게임에서 말 잡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이잖아."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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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안되는 정보로 범인의 상을 만들어내는 건 위험합니다."

"그쪽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전 아닙니다." 

네프가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제가 FBI에 있을 때 배운 바로는‥ "

"저도 FBI에 2년 있었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요." 

크뢰거가 항의하듯 말했다. 

"특히 단서가 충분히 갖춰지기 전에 무모하게 전체 그림을 그려서는 안 된다는 걸 배웠죠. 세부 사항을 하나하나다 점검한 뒤에야 전체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겁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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