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 만약 부모님이나 오빠가 총에 맞아 죽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
"그런데?"
오스터만이 궁금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별로 슬플 것 같지 않았어. 그냥 남이나 똑같아. 서로 볼 일도 없고."
"애석한 일이지만 나도 그래."
오스터만이 말했다.
"그런데 왜 크리스마스에 부모님 댁에 가려는 거야?"
"방금 말한 그 이유 때문에. 나 자신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졌거든. 가족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어. 어쨌든 내 가족이잖아."
"그 사람들은 잘하려는 생각이 없는데 왜 혼자만 노력하려고 해?"
오스터만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말했다.
"우리도 이제 가족들 마음에 들려고 하기 싫은 짓을 꾹 참고 할 나이는 지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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