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왜 돌아왔을까? 우리 그림책 45
윤미경 지음, 이윤우 그림 / 국민서관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 아주 예쁜 보라빛 노을이 지고있다. 낮에 본 핑크뮬리 분홍색의 느낌이다. 그림책과 산책을 갔다가 단풍을 만났다. 가을의 빛과 너무 잘 어울리는 색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포유류인 고래가 옛날에는 육지에 살고있었는데, 바다로 들어가서 지내다가 육지를 잊을 때 즈음...바다에 육지에서 보낸 선물이 도착했다. 고래는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하나씩 삼켰을 뿐인데...

육지로 올라온 고래는...너무 많은 "선물"들을 담고 올라왔다. 바다에 더 이상의 "선물"는 필요없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환경오염 중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 수없이 많은 생물이 희생되고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할 때이다.빨대, 일회용컵, 페트병...나 편하자고 쓰고 버리기 보다 쓰고 나서도 한번더 생각해 분리배출 하도록,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고양이가 싫다 인생그림책 27
요코타 다이스케 지음,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무살 어느 주택의 작은 자취방에 살 때였다. 옥상에서 고양이의 출산과 그것을 위협하는 다른 고양이와 싸움으로 3시간을 시달린 다음부터...고양이가 싫어졌다. 사실은 어두운 밤, 티비도 없는 방에서 3마리 고양이 울음소리에 3시간 동안 시달렸더니 무서웠다.

그래서 더 궁금해진 책. <나는 고양이가 싫다>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제목을 보고 내 이야기인가? 했다.

책 속의 아빠는 신경써야 할 대상이 생긴 것 만으로도 고양이가 싫었다. 하나하나 싫어하는 이유도 늘어나서 미운 마음이 커진다.

그러던 어느날 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한다. 이제 편해지겠거니 했던 아빠는 15년 동안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버려서 일까? 고양이가 싫다는 장면만 따로보니 감정의 흐름이 느껴진다.
5번 중 마지막 장면 "나는...고양이가 싫다."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어만으로도 울컥해진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곁에 둘때 그 동물들의 사랑스럽고 예쁜 부분만 생각한다. 그러다 아프고 병이 들면 너무 쉽게 버리는 사람들...쓰던 물건이 쓸모 없어진 것처럼 버려지는 생명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키울때는 그가 준 기쁨과 행복의 시간을 기억하며, 아픔과 고통도 끝까지 함께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인물의 감정 변화를 읽으며 쉽게 이중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었던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도 존재하는 개 - 개 도살,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파카인 지음 / 페리버튼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도 뉴스를 접했다. 불법 도살장을 운영하다가 적발되었던 현장에 대한 불편한 사실들..

옛날부터 먹던 음식 문화라는 의견에 대해서, 이렇게 죽여도 되는건지 물어보고 싶다.
살아 있는 생명을 그토록 처참하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건지 말이다. 저렇게 도살되는 생명을 먹고 건강해질수 있는 것인지도 묻고 싶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만으로도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지만, 책을 읽고 아이들과 뉴스를 보며 어떤 상황인지 다시 설명해줬다.

3장에 걸쳐 3개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1장 도살당하는 개ㅡ붉은 색만 표현되는 1장은 도살장에서 잔인하게 죽어가는 개와 그 개를 바라보는 다른 개들이 보인다.
"엄마, 개..죽은거야?"
"응...."
"....왜?"
차마 대답해주기가 힘들었다.

2장 구조되는 개ㅡ녹색으로 표현되는 2장을 들어가자 무거운 마음이 다소 놓여진다. 개가 분명히 나가고 있는데 구출된건지 아닌지...헷갈리다가 새 주인을 만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3장 아직도 그곳에 존재하는 개ㅡ회색으로 표현되는 3장은 여전히 희망없이 살아가는 개들의 모습이 보여졌다. 뉴스에서 들리는 소식들. 한마리 3ㅡ5만원에 거래하기위해 무참히 죽어야 하는 운명의 개...꼭 그래야 하는 것일까?....

글 없는 그림책으로, 개의 입장에서 생각해볼수 있는 전개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슬프고 불쌍하며 더 이상은 이런 일들이 없기를...그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들도 함께 떠올리며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수 있었다.

<작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우체국 하나 있네 상상 동시집 3
하청호 지음, 윤대라 그림 / 상상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득 소식이 궁금한 친구가 있다.
그러던 중에 눈에 띈 시집.

조용히 앉아 하청호 시인의 시집을 보고 있으니 담백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의성 의태어나 꾸미는 말을 많이 쓰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한 시가 많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런 글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생각을 다듬어 글로 표현했을지. 짐작해보면 그 시간과 노력이 대단했을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권영상 시인이 본 하청호 시인의 시를 해설한 글이 있다. 해설을 읽고 다시 본 시로 돌아가 내가 느꼈던 느낌과 비교해가며 읽으니 또 다른 시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누가 오시나"와 "기다림"처럼 비슷한 소재의 시와 시를 연결해 읽어보면 또 다른 시가 느껴지기도 해서, 몇 번이고 책을 들춰 읽어 보고, 새로 연결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가을 찬바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서정적인 동시 덕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친구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해서 그런가...동시 읽으며 몽글몽글 피어난 감성 담아, 책의 제목으로 나도 시를 지어보며 책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를 버리는 방법 초록달팽이 동시집 4
김풀 지음, 이수연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록달팽이에서 4번째 동시집이 나왔다. 아빠를 버리는 방법 이라는 제목아래 큰 코끼리위에 누워있는 여자아이는 마치 우리집 막내 딸을 생각나게 한다. 코끼리를 너무 좋아하는 표정인데 버린다고? 호기심 가득하여 펼친 동시집.

작가 김풀의 동시는 은유적인 표현이 재치있고, 물달개비 호래기 같은 낯선 단어들을 소재로 해서 궁금증을 자극한다.

동시답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함축적이거나 이중적인 표현을 함께 읽으며 의미를 풀어주니, 단어의 새로운 쓰임을 알게 되었다. "아빠를 버리는 방법"도 그렇게 풀어주니 고개를 끄덕인다. ㅎㅎ

동시를 읽으면 짧은 글이지만 문해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 특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도 더해진다면 읽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지^^
그런 부분에서 김풀 작가의 동시들은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기 좋은 것 같다.

운율을 살리는 의성어 의태어들도 재미있게 살아있어 마치 물고기가 팔딱이는 것이 실감난다거나, 생선구이를 기다리는 고양이의 모습을 어찌 이리 재미있게 표현했을까~^^

가을이다. 말랑말랑한 감성을 자극하고 싶다면 동시집을 펼쳐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