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가 싫다 인생그림책 27
요코타 다이스케 지음, 엄혜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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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어느 주택의 작은 자취방에 살 때였다. 옥상에서 고양이의 출산과 그것을 위협하는 다른 고양이와 싸움으로 3시간을 시달린 다음부터...고양이가 싫어졌다. 사실은 어두운 밤, 티비도 없는 방에서 3마리 고양이 울음소리에 3시간 동안 시달렸더니 무서웠다.

그래서 더 궁금해진 책. <나는 고양이가 싫다>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제목을 보고 내 이야기인가? 했다.

책 속의 아빠는 신경써야 할 대상이 생긴 것 만으로도 고양이가 싫었다. 하나하나 싫어하는 이유도 늘어나서 미운 마음이 커진다.

그러던 어느날 고양이가 아프기 시작한다. 이제 편해지겠거니 했던 아빠는 15년 동안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버려서 일까? 고양이가 싫다는 장면만 따로보니 감정의 흐름이 느껴진다.
5번 중 마지막 장면 "나는...고양이가 싫다."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어만으로도 울컥해진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곁에 둘때 그 동물들의 사랑스럽고 예쁜 부분만 생각한다. 그러다 아프고 병이 들면 너무 쉽게 버리는 사람들...쓰던 물건이 쓸모 없어진 것처럼 버려지는 생명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키울때는 그가 준 기쁨과 행복의 시간을 기억하며, 아픔과 고통도 끝까지 함께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인물의 감정 변화를 읽으며 쉽게 이중적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었던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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