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소식이 궁금한 친구가 있다.그러던 중에 눈에 띈 시집. 조용히 앉아 하청호 시인의 시집을 보고 있으니 담백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의성 의태어나 꾸미는 말을 많이 쓰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한 시가 많다. 서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이런 글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생각을 다듬어 글로 표현했을지. 짐작해보면 그 시간과 노력이 대단했을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는 권영상 시인이 본 하청호 시인의 시를 해설한 글이 있다. 해설을 읽고 다시 본 시로 돌아가 내가 느꼈던 느낌과 비교해가며 읽으니 또 다른 시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누가 오시나"와 "기다림"처럼 비슷한 소재의 시와 시를 연결해 읽어보면 또 다른 시가 느껴지기도 해서, 몇 번이고 책을 들춰 읽어 보고, 새로 연결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가을 찬바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서정적인 동시 덕에 마음이 따뜻해진다.친구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해서 그런가...동시 읽으며 몽글몽글 피어난 감성 담아, 책의 제목으로 나도 시를 지어보며 책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