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는 소녀 팡 그래픽노블
마갈리 르 위슈 지음, 윤민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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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소녀
하지만,
내 안에도 있던 소녀
두렵고 불안하고 어렸던 소녀
자신을 발견한 소녀
너, 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

비틀즈의 앨범 자켓을 오마주한 표지. 화려한 비틀즈 멤버들은 그녀 속의 많은 방황과 자아찾기의 과정에서 만나는 복잡 다양함을 색으로 표현한 것 같다. 면지에서 시작하는 밝은 핑크색이 전체적 분위기인데, 청소년기 예민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표현한 것도 같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같기도 하다.

그래픽노블은 마치 영화를 한편 보는 것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주인공 마갈리의 성장통을 보며. 청소년 시절의 감정의 변화와 심리를 떠올리게 된다.

"그 속에서는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어요. 그 세계의 유일한 주인은 바로 저였고요." 주인공의 이 말을 꿈과 현실에 대한 불일치로 방황하는 아이들에게도 이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리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꾸라. 꿈의 주인은 너다.'라고 용기를 함께 불어 넣어 주고 싶다.

이 그림책을 통해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나를 만났다.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주인공처럼 나이가 들어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어린이를 품으며, 지금의 나를 이해하게 되고, 나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괜찮은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한 꿈을 꾸는 지금이 행복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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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 그림책 작가 오소리 에세이
오소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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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든 신부로 알게 된 오소리 작가의 에세이.
어린시절 엄마와의 헤어짐, 아빠의 장례식, 친구의 죽음...어른도 견디기 힘든 일들을 우울이 내제된 아이가 겪어내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살아 있다는 외침.
타고난 자신의 고통..
어린시절부터 마주했던 두려움과 무기력함..울음..

일기를 통해 감정들을 다스리고 승화시키고, 그림책으로 담아내면서 스스로 치유해가는...일기와 그림책은 작가를 지탱해주는 "노"였던것 같다. 흩어져가는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고 담아놓으면서 스스로를 마주보았을 것이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에도 이 책은 오소리 작가를 이해하는 "노"가 되었다.

"나름 스스로를 격리하며 열심히 청소도 했다. 어차피 정신세계의 일이니 굳이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이유로 불행할 이유는 없다." 라는 문장을 보며, 내면은 혼란스럽지만 그것에 집중하지 않고 현재를 바라보려는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울로 힘든 사람들에게 어떠한 작은 노력이라도 자신을 위해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을 이 책으로 가져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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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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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구석 으로 잘 알려진 조오 작가의 그림책. <나의 그늘>

작은 나무를 애지중지 아끼는 까마귀. 집 안에서 키우기에는 버거워 집 앞에다 심었더니 친구들과 공유하는 그늘이 된다.
소중한 그늘을 위기때 마다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까마귀.
때로는 잃을까봐 걱정하고 힘들어한다.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실망시키고 위협하게 될 지라도 나의 그늘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그것과의 공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엄마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나무 같았다. 아이들과 교감하며 성장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사회에 잘 적응하게 키우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흔들리고 힘들때....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페이지의 경계에서 보여주는 선이 그림의 중심이기도 하고, 나무도 되고, 내가 지켜야 할 선 같기도 하다.

글이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질문을 남기는 매력의 그림책.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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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식당 1
정다정 지음 / 동그람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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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귀여운 고양이 울음소리가 생각나는 제목인데, 고양이가 식당주인?!

알바에 지친 주인공 고영을 집에서 기다린 고양이.
번아웃을 해결하러 등장한 냥이 요리사의 요리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매운것을 좋아하는 나는 불불닭닭라면에 1표,
아이들은 밀푀유나베 3표~!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맛있는 음식의 힘.
여러가지 재료와 뛰어난 솜씨가 아니라 하더라도
먹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 곧 맛있는 음식이다.

애옹식당은
반려동물과 사람의 교감,
임시보호 동물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고,
내가 맛있으면 되는 편한 요리,
남은 음식이나 재료들을 활용한 요리,
애옹식당의 오르락 내리락 멘탈지수는
사회생활이 힘들어도 다들 그런것이라는 위로를 해 준다.
지친 하루를 쉬게 할 수 있는 유머러스함까지 두루 갖춘 책이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힘들때.. 허전 할 때..
애옹식당에서 '힐링'하면서 잠시 '쉼표'를 찍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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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시집 상상 동시집 2
김륭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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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마시오. 이 책의 37페이지를 펼치면 컹컹, 책이 짖습니다.”를 보고 37페이지를 먼저 펼쳐봤다. 책이 짖는다니!!?? 책을 다 읽고 나서 알았다. 책이 짖었다.

김륭 시인의 시는 비유도 독특하고 시 전개상 결말은 반전이 담겨있다. 그래서 처음엔 시집을 가볍게 생각하고 들었는데, 한 번 읽고 다시 읽게 되었다. 시상 전개 방법이 특이하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도 다시 읽은 구절이 많다. 읽을수록 신선한 자극이 느껴지며, 분명 이 시집이 컹컹 짖은 것이 맞다. 나의 의식 속에 있던 동시들이 컹컹 소리에 화들짝 놀랐기 때문이다.

시집의 제목과 동일한 “앵무새 시집”을 필사하며 낙엽으로 앵무새를 표현해봤다. 동시를 따라 쓰면 시인의 시선에서 시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생각을 연장하게 되는 것 같다. 동시를 짓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따라 쓰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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