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잊히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 - 그림책 작가 오소리 에세이
오소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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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든 신부로 알게 된 오소리 작가의 에세이.
어린시절 엄마와의 헤어짐, 아빠의 장례식, 친구의 죽음...어른도 견디기 힘든 일들을 우울이 내제된 아이가 겪어내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살아 있다는 외침.
타고난 자신의 고통..
어린시절부터 마주했던 두려움과 무기력함..울음..

일기를 통해 감정들을 다스리고 승화시키고, 그림책으로 담아내면서 스스로 치유해가는...일기와 그림책은 작가를 지탱해주는 "노"였던것 같다. 흩어져가는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고 담아놓으면서 스스로를 마주보았을 것이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나에도 이 책은 오소리 작가를 이해하는 "노"가 되었다.

"나름 스스로를 격리하며 열심히 청소도 했다. 어차피 정신세계의 일이니 굳이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인 이유로 불행할 이유는 없다." 라는 문장을 보며, 내면은 혼란스럽지만 그것에 집중하지 않고 현재를 바라보려는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더불어 우울로 힘든 사람들에게 어떠한 작은 노력이라도 자신을 위해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위로의 시간을 이 책으로 가져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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