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하여 북커스 클래식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에대하여
-레프 톨스토이

이 책은 톨스토이가 아들의 죽음을 느끼고, 또 패혈증에 죽을 위기까지 겪은 가운데 집필된 책으로 그렇기에 인간의 삶이 죽음으로 귀결되는 여정에 ‘어떻게’ 인생을 살아 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톨스토이는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대해 주로 논하고 있으면 이를 위해서 인간의 이성적 의식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이성적 의식이라는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선척적으로 타고난 것이며, 이 의식을 통해서 인간은 삶의 목적은 행복이며, 동물적 욕망으로써는 절대 그 행복은 충족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게 만든다고 한다.

그럼 이 이성적 의식이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서 인간은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톨스토이는 이를 위해서는 이성적 법칙에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성적 법칙에 복종하는 삶이란 어떤 삶이란 말인가. 여기서 말하는 ’참된 삶‘에 도달하기 위해 인간은 인간의 이성이 동물적 자아에 지배되지 않고 오히려 동물적 자아를 이성의 법칙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분법적 사고와 추상적인 논리가 끊임없이 얽히고 설켜 이성적 법칙과 이성적 의식그리고 결국에는 삶으로 귀결되는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그의 명제를 계속 따라가다보면 또 전달하는 메세지는 명확하게 도달하니 이것이 필력의 힘인가 싶다.


p119
삶이란 행복 추구이다. 행복 추구가 곧 삶이다. 모든 사람이 삶을 그렇게 이해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또 언제나 그렇게 이해할 것이다. 그러므로 인생이란 인간적 행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고, 따라서 인간적 행복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곧 인생이다.

P55
삶을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두가 삶을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도록 하자.

공교롭게 톨스토이 책을 연거푸 읽게 되었다. 얼마 전에도 독서모임에서 읽은 톨스토이의 문장 중에 ’삶은 그 자체로도 이미 좋은 것이다.‘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았는데 역시 이 책에서도 ’삶은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라는 부분이 묵직하게 마음에 남는 것은 아마도 지금의 나의 삶에 대해서 내가 살아내고자 하는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서평단으로 도서를 지원빋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숨겨진세계 #알레 #조지맥개빈

한동안 식물 관련 책을 수집하듯 읽은 때가 있었다.
그래도 식물의 세계를 통해서 그들만의 리그에도 룰이 있다는 것과, 그 세계를 통해서 인문학을 배우고 그들의 역사가 인간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몇 권만 읽어봐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곤충의 세계였던 거 같다. 곤충 관련 해서는 기껏 내가 읽은 것은 <파브르 곤충기>, 동물이야기를 다룬 <꼬리치는 당신>정도로 생각나지만 꽤 흥미로웠던 것으로 기억되기에 이번에 출간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엔 충분했다.

우선 책 목차 구성부터 흥미로은 주제들었다.
제 1장. 파란 초호의 생물들
제 2장. 탁월한 몸
제 3장. 피라미드를 짓는 법
제 4장, 깜짝 만남과 신기한 결합
제 5장, 신체 강탈자
제 6장, 삶 이후
제 7장, 곤충이 우릴 위해서 한 일
제 8장, 다친 세계 치유하기

그 중 제 3장의 내용이 꽤 흥미로웠는데, 가장 많이 등장했던 곤충이 바로 무당벌레였다. 무당벌레는 유충도 해충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포식자며 또한 무당벌레도 그 종마다 다른 특징을 가진다. 서식지가 아주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만큼 이름을 붙이는 종보다 그 전에 사라지는 종이 더욱 많을테지만 이 복잡한 생태계 내에서 조금씩 다른 역할을 하기에 생태계의 복원력을 위해서는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에 심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종은 퍼즐 조각과 비슷해요. 조각을 떼어내면 갑자기 그림이 깨지죠. 밀밭처럼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서식지에서도 바닥에, 흙속에, 또 밀 줄기 위의 허공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생물이 있거든요. (중략) 그러니까 우리가 몇몇 종을 제거한다면 그 여파는 결국 연결망 전체에 퍼질 겁니다. “

이에 인간은 책임감을 가지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 책은 특징 중 또하나 흥미로운 구성은 챕터마다 인터뷰를 실었다는 점이다. 곤충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는 곤충학은 꽤 신선하고 친근감있게 풀어내기에 충분했고 독자로하여금 가독성을 높였다는 것. 그렇기에 훨씬 쉽게 읽혀졌다는 점에 식물학 못지않게 곤충의 세계를 이해해보고자 한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책을 제공해주신 @알레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곤충책 #과학 #교양과학 #곤충이야기 #과학책추천 #알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자유롭게 하는 것들 - 가슴 뛰는 삶을 향해 가는 최우선의 행복
나용민.유숙현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자유롭게하는것들 #용숙부부

해보지 않은 길을 해보는 것,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것.
그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
이젠 도전 앞에 응원보다 무모함이라는 우려어린 시선이 먼저다가온다.

아마 저자인 용숙부부도 수많은 시간들이 그랬을 것이고
선택의 기로에 수없이 설때마다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저자는 말했다.

“인생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부터 시작한다.

부모의 기대, 지인의 평가, 사회적 시선은
살짝 무시해도 좋다.

불확실한 선택들이 모여 자유로운 인생을
만들어 가리라고 믿는다.”
P066

대기업 인사팀을 그만두고 MC를 준비했던 남자와
첼로를 전공하고는 돌연 앙금 떡케이크 공방 사장이 된 여자.
그러다가 한국을 훌쩍 떠나 세계를 여행하는 여행 크리에이터가 되었고 지금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 여정에 희극만을 담지 않았고,
유쾌함 속에서도 쉽지않은 길이었다는 진솔함을 담았다.
그래서 저자가 담은 메세지에는 진정성이 있다 생각한다.

현실이 버거울 때 일탈을 꿈꾸고
이 일탈이 나에게는 기회일지 모른다는 꿈에 부풀어
도전을 꿈꾸는 이가 많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하지만
꿈만 꾸는데서 멈추는 많은 이들에게 저자는 정말 한결같이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P34
살다 보면 막다른 길에 서 있는 기분을 느낄 떄가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도 방법이 없을 것만 같을 때 말이다. 그럴 때는 지금까지 이어온 끈을 끊어버리고, 새로운 길을 찾아보자. 어쩌면 새로운 돌파구를 발견 할지도 모른다.

P151
부족함은 열정의 원천이었다. 부족했기에 갈망했고, 결국 이뤄냈다.
부족함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발판이었다.

P156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해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부딪히고 행동하다 보면, 길은 반드시 생긴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마음에 담았던 문장이 있다.
“마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현실이 된다고 믿는다.”

당신은 정말 가슴 뛰는 삶을 향해가고 있나요.

#나용민 #유숙현 #에세이 #여행 #도전 #목표 #인생 #자유 #베스트셀러 #신간 #책추천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로망스 #독서기록 #책애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익스피어인간심리속문장의기억

버지니아 울프, 안데르센에 이어서 세번째 문장시리즈의 주인공은 바로 셰익스피어.
아.. 셰익스피어라니.. 나의 10대를 책임졌던 나의 최애였던 작가 셰익스피어였다.
늘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잊지않고 다니며 햄릿의 유명한 명대사인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을 수도없이 곱씹던 때가 있었는데. 헤르만헤세와 데이비드소로에 잊혀졌을 무렵 이렇게 나에게 문장의기억이란 책으로 와주다니 더할나위 없이 반갑다.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잊고있었던 그의 작품까지 다시금 되짚어볼 수있는 기회였는데 사실 <템페스트> 가 그랬고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그랬다.

내가 이 문장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하는 이유를 소개하자면,
책 내용소개도 소개지만 특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건 문장 원서 그대로를 소개함으로써 희곡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sentence 040
“Whereof what’s past is prologue, what to come in yours and my discharge.
-과거는 서막일 뿐이고, 앞으로 다가올 일은 당신과 저에게 달려있습니다.
<템페스트>

sentence 047
“What’s in a name? That which we call a rose by any other name would smell as sweet.”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그 꽃으 ㄴ어떤 이름으로 불려도 향기롭잖아요.
<로미오와 줄리엣>

sentence131
Better once than never, for never too late.
-한 번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낫습니다. 시도하는 것에 늦은 떄란 없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sentence 160
On such a full sea are we now afloat, and we must take the current when it serves or lose our venture.
-우리는 지금 만조 위에 떠 있소, 물살이 우리를 도울 떄 그 물살을 타야 하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노력을 잃게 될 것이오.
<율리우스 카이사르>

셰익스피어 작가의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을 과연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단순히 고전 문학을 넘어, 그의 철학을 접하노라면 마음을 사로잡혔다는 표현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것같다. 감히 나의 짧은 끄적임 부끄러울 정도로.

이젠 다음 시리즈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책이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1월
평점 :
품절


#숨결이바람될때

“숨결이 흐름을 타고 바람처럼 나에게 와주었던 책.”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볼 때가 있다.
책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서 읽는지 궁금하다고.
책을 읽을 때 기준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기준이 나의 편견과 닿아서
편향적이게 될까봐서이다.
그럼에도 어떤책은 읽기도 전에 잔상같은 이미지로 기대감에 읽기도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고
제목처럼 그렇게 흘러들어 읽게 된 책이었다.

‘How long have I got left?’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가. 이 책은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싸우다가 결국엔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직면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기록이다. 100쇄 기념의 에디션으로 나온 이번 책은 이 책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죽음을 선고받은 의사의 남은 나날들을 기록한 회고록은 남은 나날들의 기록에서 다가오는 죽음보다는 오히려 삶에 대한 숨을 불어넣고 있었다. 그 생경한 기록들 속에서 보이는 민낯의 모습이 굉장히 솔직하게 다가와 읽는 이로 하여금 어찌할 바를 모르게 하는 것 같다. 두려웠다가, 슬펐다가 그러다 화가났다가 체념하다가 그리고 담담해지는 그의 감정이 고스라니 느껴져 결국에 숙연함에 이르게 되니 말이다.

그렇게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면,
주인공 폴과 그의 아내 루시 그리고 어린 딸 케이디를 안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나온다.
이들을 보고 옮긴이는 말했다.
‘그들이 왜 웃고 있겠는가? 웃지 않으면 그들이 먼저 울어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을 형언할 길이 없다.
그저 모르고싶지만 이미 너무 많이 흘러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이 책의 마지막을 덮었으니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나도 울어버릴 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