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톡스 - 3년에 10배 상승하는 대박 주식을 찾아라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신진오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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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한 강연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좋은 기업이라고 좋은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같은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기업이면 좋은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는 게 아닌가...

그런데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더군요.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을 주고 샀을 때 좋은 주식이 되는 것!

이라며 보충설명을 하시더군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땡~~

그러고보니 제가 평소에 하던 고민도 결국 이 답이 아닌가 싶더군요.

S전자가 좋은 건 모두 알고 있지만 언제 S전자를 사야 그 콩고물을 받아 먹을 수 있을지...

결국 그게 주식투자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배당 투자자이든, 성장주 투자자이든, 저pbr투자자이든 투자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모두 콩고물을 받을 수 있는 가격에서 사고 싶기에 그 고생을 하는 것 아닌가 싶더군요.

어떤 타자든 결국 돈만 벌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끄아~~~

이 책 슈퍼 스톡스는 콩고물을 받아 먹는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기존에 저평가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PBR과 PER이라는 수치는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는 혁명적인(!)의견과 함께 말이죠.

저자가 그 대안으로 제시한 지표는 매출액에 집중한 PSR이라는 지표입니다. 사실 이 책도 대부분이 PSR과 그 유용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내가 만든 지표가 이렇게 잘 났으니 이걸로 3~5배, 혹은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슈퍼스톡을 찾아보자! 이런 느낌이죠.ㅎㅎ

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뜯어볼까요.

파트1~파트2는 슈퍼 스톡이 될 수 있는 슈퍼 컴퍼니를 적당한 가격에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파트3는 그렇다면 슈퍼 컴퍼니는 어떻게 찾는가!를 소개합니다.

파트4는 psr을 이용한 매매 타이밍을 설명하는 군요.

파트5는 실제 사례를 제시해줍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으니 이제 PSR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공식으로 'PSR=주가/12개월 주당 매출액.' 입니다.

즉, 순이익은 연구 개발비나 판관비, 이자 지출액 등 외부 변수에 의해 크게 변화할 수 있으므로 기업이 장사하는 핵심인 매출액에 집중하자는 지표인거죠.

켄 피셔는 PSR을 제시하면서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절대로 사지 마라."

-"PSR이 0.75 이하인 슈퍼컴퍼니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라."

-"아무리 슈퍼스톡스라도 psr이 3.0~6.0으로 올라가면 매도하라."(p.78)

라는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PER과 유사하게 매출액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올랐을 때 기업은 더 많은 매출을 만들어 내야 하므로 추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 때쯤 되면 욕심 부리지 말고 팔아라~ 이런 셈입니다.

욕심부리면 손 모가지 날라가붕께~~~

다만, PSR을 볼 때 주의할 점을 몇 가지 뽑아주었는데요.

그 중 2가지에 주목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PSR뿐만 아니라 추가로 제시한 지표인 PRR입니다.

PRR(주가연구개발비배수,Price-Research Ratios)=시가총액/12개월 연구개발비.

PRR은 연구 개발비와 주가 사이의 관계를 측정한 지표입니다. 회사가 향후 성장동력에 어느 정도나 돈을 쓰고 있는가를 측정한 것이죠.

켄 피셔는 PSR이 고평가 되어 있지만 향후 매출액이 더 성장할 만한 회사를 파악하기 위해 본 지표를 사용했습니다.

책 에서,

-PRR이 15가 넘는 슈퍼 컴퍼니는 절대 사지 마라.

-PRR이 5~10인 슈퍼 컴퍼니를 찾아라.

-PRR과 PSR이 동시에 높거나 낮으면 그 종목의 가치를 2가지 지표(PRR, PSR)로 확인할 수 있다.(p.97)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켄 피셔는 PRR을 소개하면서 연구의 생산성이나 산출량이 아닌 단지 연구예산과의 관계에 주목한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매출액에 기여하는 것은 R&D의 독창성이나 유용성이 아닌 마케팅이라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기업이 제품을 개발해 팔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셈이니 말이죠. 이와 동시에 PRR은 '기술 기업'에 국한하는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로,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PSR이 적용되는 수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주식=psr0.4 이하(강력한 상승장이라도 2.0미만으로)

-훌륭한 종목이라도 psr 3.0에 접근하면 팔아야 한다.

-굴뚝주는 psr이 0.8에 접근하면 미래 이익 잠재력을 감안해 팔아야 한다.(p.118)

결국 같은 PSR이라 하더라도 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그 평가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이죠.

특히 대기업과 같은 경우는 매출이 극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움으로 PSR을 보다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군요.

본 책은 PSR이라는 지표만으로 주식의 매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애시당초 슈퍼 스톡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인데 슈퍼 컴퍼니가 아닌 다 망가져가는 기업에 적용되면 맞지 않을 수 있죠.

마치, 미국인의 옷 사이즈를 한국인에게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되는 것처럼요.

그러고보면, 상대 봐가면서 적용해야 하는 지표로군요. ㅎㅎ

따라서 슈퍼 컴퍼니를 발굴하기 위해 회사의 마케팅 능력, 경영진의 의지, 노사관계, 회사가 있는 시장의 상황 및 경쟁자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걸러낸 슈~~~퍼한 기업들에 PSR을 적용해 슈퍼 스톡을 찾아야 하니 말이죠.

구라 안 치는 슈퍼 컴퍼니에 투자해야겠군요.

한줄 평: PSR이라는 무기뿐 아니라 슈퍼 컴퍼니를 알려주는 책, 슈퍼 북이라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추천 독자:

-PSR이라는 지표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비틀거리는 슈퍼 컴퍼니를 매수하고 싶은 독자.

-좋은 기업을 좋은 타이밍에 사고 싶은 독자.

-켄 피셔의 팬:)

난이도: 中(PER, PBR을 알고 있는 독자가 봤을 때 더 감명 깊게 볼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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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가지 사건으로 보는 금의 역사 - 왜 사람은 금을 탐하나?
루안총샤오 지음, 정영선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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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지 사건으로 보는 □□의 역사'라는 책이 눈에 띄인다.

대표적으로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홍춘욱 박사님의 책도 그렇고. 여러 사건을 통해 특정 주제를 풀어내는 형식은 특정 주제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시각에서 현상을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기대했던 내용 역시 그랬다.

리세션(경기둔화)의 위험과 걱정이 더해져 가는 요즘 시국에 가장 각광받는 자원인 금이 왜 안전자산 인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투자하면 좋은지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책을 열었다.

'1장: 냉병기 시대의 황금에 대한 갈망'에서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황금화폐의 기원과 황금숭배가 나타난 근원을, '2장: 신대륙 황금을 둘러싼 쟁탈전'은 아메리카 대륙 발견(?)이후로 서양 세계에 쏟아진 황금이 불러온 패권 변화와 금광열풍에 대한 이야기를, 3장과 4장에서는 금본위제의 탄생과 그 여명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서술했다.

여기까지는 금에 대한 욕망의 역사와 금본위제의 탄생과 여명까지를 서술하는 평범한 역사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5장에서부터 저자는 책의 방향을 돌려 놓는다. 머나먼 우주 저 너머로...

머나먼 우주 저 너머로~~~

5장에서 저자는 이해하기 힘든 주장들을 펼쳐 놓는다.

이해하기 힘든 논리적 흐름으로 미국과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강공을 쏟아 붓는다.

'코소보 사태에서 NATO군의 폭격은 EU의 탄생과 함께 강력해진 유로화의 기세를 꺾어놓기 위한 미국과 영국의 음모다.' 라거나.

'미국은 원유를 통제함으로써 전세계 식량거래와 가격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있다. 오일달러는 미국의 무역과 재정적자를 메우고, 나아가 미국 경제 발전을 지탱한다.' 라는 등의 주장들을 말이다.

경제지식이 부족한 내가 듣기에도 이상한 말들이 꽤나 있었다. 우선, OPEC에 관한 저자의 설명이 그러했다.

꽤나 긴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었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OPEC등의 석유가격 조정은 미국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얼마나 유가가 오르든 중동국가들은 미국의 건설업체들 및 첨단 기술 업체들의 수주를 받으므로 그 돈은 다시 미국으로 흘러 들어온다. 또한, 오일은 모두 달러로 결제됨으로 얼마든지 달러를 찍어내 염가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p.317-323

뭔가 이상하다. 우선, 건설업체나 첨단 기술업체들의 수주로 인해 미국업체들이 OPEC의 오일달러를 흡수할 것이라는 논리가 살짝 불안해 보인다. 미국을 제외하고도 다른 나라도 얼마든지 수주 계약에서 흘러나오는 달러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당장 우리나라의 중동건설붐을 봐도 그렇다. 물론, 사우디 등 친미적인 정권에서 혜택을 준다면 어떨까? 하는 전제가 깔린다면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두 번째 주장은 좀 더 이상하다. 달러를 찍어내 얼마든지 염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미국이 공납품을 받듯 상품을 받을 수 있다고? 이거 왠지 MMT(Modern monetary theory)아니야..?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미국이 염가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찍어내야 한다. 그런데 달러가 많아질수록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가. 실제로 미국도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폴 볼커 전 연준 이사장 시절(79~87)에는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며 자국경제를 희생하면서 고생했었다.

그런데 얼마든지 염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석하다니, 뭔가 이상하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것 없이 염가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이론이 성립해야 한다. 그게 바로 MMT일텐데, 70년대부터 미국이 MMT를 주장하며 인플레 없이 달러를 찍어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코소보 사태에서 NATO군의 개입이 유로화 견제를 위했다는 말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NATO군이 미국의 뜻대로만 돌아가는 구조인가? 다국적군이 아니었던가. 설사 미국이 정말로 유로화 견제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 의견에 EU가 쉽게 동의하며 원하는 대로 끌려갔을까? 그저 그럴듯한 음모론으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저자의 주장은 '제 6장: 향후 황금은 다시 화폐의 왕좌를 차지할 것인가?'라는 대목에서 더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중국의 위안화가 국제통화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금이 수단이 될 수 있다. 라는 주장들은 거침없이 흘려 보낸다. 결국 저자는 현재 통화체재를 깍아내리고 위안화의 부상을 바라는 것일까? 이 책은 이를 위한 수단인 걸까! 나는 엄청난 프로파간다에 휘말려 버리고 만건가!!! ㄷㄷㄷ.

작가님, 위안화 국제통화로 만들고 싶어요?

전반적인 책을 봤을 때 그런 것 같아보이진 않았다.ㅎㅎ 프로파간다를 위한 책이라기 보단, 중국 독자들에게 금의 역사와 현재 중국에서 진행하는 '위안화 국제통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책으로 느껴졌다. 그렇다보니 한국독자에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황금을 핵심으로 설명하면서 '브렌턴우즈 체제'와 '자메이카 협정'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한 책으로 가치도 높다고 생각한다. 중국인들의 국제통화에 대한 시각을 볼 수 있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고. :)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날카로운 칼 같은 책이랄까.

한 줄 서평: 중국인의 시각으로 쓰여진 책. 배울 것도 한 가득. 조심할 것도 한 가득(?).

추천 독자:

-금의 역사에 관해 알고 싶은 독자.

-'브랜턴우즈 체제', '자메이카 협정', '금본위제'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을 원하는 독자.

-역사와 경제의 조합을 좋아하는 독자.

난이도: 中(어느 정도 역사적인 사건을 알고 보는 편이 이해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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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주식 -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단 하나의 길
크리스토퍼 마이어 지음, 송선재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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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그런 것들이 있다. 쓱 지나갈 때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엄청난 내공을 가진 녀석들이.

100배 주식이라니!!!! 정말 유용한 책인가...?!

100배 주식이라는 이 책의 제목도 솔직히 처음 봤을 땐 좀... 믿기 힘든 책이었다.

주식으로 100배라니, 어딘가 형무소의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사기성이 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한반도에 상륙할 정도의 책이라면 어느 정도는 검증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결론은? 제목으로 폄하될 책이 아니라는 것!

책은 100배 주식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지금까지 있었던 100배주식들에 대한 저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특정기간 동안 100배 수익률 (그러니까 1000%!)을 올린 주식들에서 공통점을 찾아보자~ 라는 게 이 책의 요지인 셈인데. 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공통점을 가진 주식은 없다.'

물론 '크게 공통점을 가진 주식은 없다.'라는 말이 연구가 의미없다는 말은 아니다.

A라는 조건을 가진 주식들이 모두 100배 주식이 되진 않았다라는 의미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없다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100배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있지만

①높은 roe를 유지함으로써 자본이 늘어나는 기업.

②꾸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기업.(R&D를 비롯)

③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지 않은 주식.(책에서는 PEG가 1미만이 주식을 꼽았다)

④지나치게 크지 않은 기업.

이 4가지 조건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한 마디로 '성장을 유지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조건만 나열한다면 좋은 책에만 그치지, 훌륭한 책으로 연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단순히 조건을 나열하고, 몇 가지 사례로만 주장을 정당화 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 많은 기업의 사례를 분석하고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

이 책의 매력은 곳곳에 숨어있지만 개인적으로 제 5장, '지난 50년간의 100주식' 부분을 꼽고 싶다.

5장에서는 질레트, 몬스터 베버리지, 아마존, EA 등의 대표적인 100주식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투자자들에게 친숙할 아마존의 분석 사례를 일부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존은 훌륭한 ceo, 지속적인 사업의 확장, 끊임없는 비용 절감 등의 여러 이유등을 통해 알려진 대표적인 기업이다. 또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강력한 해자를 가진 기업이기도 하다.

저자가 주목한 부분은 아마존의 성장성을 재무적으로 미리 관측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성장하는 기업, 특히나 IT기업과 같은 신 산업의 기업들은 사업 초기에 영업적자등을 겪는다는 점이 커다란 맹점이다. 2000년대 초반 있었던 IT버블도 결국 사람들이 기대했던 만큼 성장이 없었기에 일어났던 대재앙이다. 그 만큼 기업은 매출뿐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남기느냐가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영업이익률에서 볼 때 형편없는 기업이다. 책98페이지를 보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는 데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아마존은 기존 영업이익률 평가에 따르면 단 한 번도!!! 10%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낸 적이 없다.

심지어 96년도까지 범위를 넓혀봐도 영업이익률이 5%를 넘은 적도 03,04,05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아마존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인가? 그럼 사람들은 모두 의미도 없는 거대한 다단계회사에 투자하고 있는걸까?



잘 팔리는 투자...?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다행히 전세계 사람들은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저자는 아마존의 R&D투자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이익이 나더라도 그 자금을 배당등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R&D투자에 쏟아붓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저자는 아마존의 영업이익을 분석할 때 R&D를 더해 조정한 뒤 다시 영업이익률을 계산했다. 그 결과 조정영업이익률은 10%수준까지 상승했다.

아마존이 R&D 투자를 통해 무시무시한 기세로 매출액 및 사업을 성장시켜왔다는 점을 볼 때 R&D투자를 분석해보는 것이 성장주 투자의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했다.

저자가 100배주식을 위해 강조한 것은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것 뿐만이 아니다.

투자자의 자세 역시 중요한 자세로 강조되었다. 100배주식은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므로 기업이 그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그 시점을 대략 20년 정도로 보았다. 역시... 투자는 쉽지 않다는 걸까요? TT

(물론 그 보다 더 단기간에 성장한 회사들도 존재합니다. 20년은 어디까지나 평균이니까요.)

한 줄 평 : 100주식. 그 길은 험난하나 끝은 달콤하리라.

*서평에 자세히 적진 않았지만 본 책에는 그 외에도 훌륭한 내용이 많이 적혀있네요. 약세장에 대처하는 자세라던가, 경영자를 판단하는 방법이라던가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추천 독자 :

- roe등 간단한 재무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

-장기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

-약세장에서 멘탈강화를 원하는 투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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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대한민국 주식투자 산업.업종 종합분석 대한민국 주식투자 성공시리즈 3
류종현.최순현.조기영 지음 / 한국주식가치평가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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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초보에게 가장 간절한 정보가 무엇일까...?

트레이딩 기술? 투자관?

음.... 나는 산업과 종목에 대한 정보가 가장 시급하지 않나 싶다.

솔직히 주식시장이라는 판에 들어오기 전에,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기업이라고는 몇 개 되지 않는다.

매일 저녁마다 다이어트의 적이 되는 아이스크림 만드는 회사나, 도로에 쫙 깔려 있는 현X 자동차나... 좀 더 관심 있으면 뉴스에 자주 등장하시는 병약한 회장님들의 회사정도...?

하지만 주식시장을 한 번이라도 쳐다 본 분들은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기업들이 어마무시하게 많다는 사실을...

우리 주변에 기업들은 차고 넘칠 정도로 널렸다. 우리가 지금까지 관심이 없었을 뿐.

왠만한 대기업들은 계열사 숫자가 세 자리를 넘어간다는데...

거기에 B2B기업까지 합친다면... 2천개가 넘는 상장 기업들을 다 안 다는 건;;

이... 이천개??? 이백개가 아니고??

2천이 넘는다니.. 살짝 압박감이 느껴지긴 한다... 아니 좀 많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ㄷㄷㄷ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 기업이나 찍어서 매매할 순 없는 법이다. 그렇게 했다가 홀라당 까먹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봤거든...

뭔가 다른 수를 써야겠다고 느끼며 황야를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아니 어린 양 같은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쯤되면 있어야만 한다.

그런 분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필요한 책이 산업과 업종에 대한 책이 아닐까 싶다.

본 서적은 그런 면에서 꽤나 충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증권 업종, 유틸리티 업종, 철강&비철금속&시멘트&제지 같은 산업재, 디스플레이&반도체 등의 첨단 업종, 자동차 및 기계관련 업종, 에너지 업종, 호텔&운송 업종, 음식료&제약 등 업종, 방송 및 서비스 업종 등.

주요하게 볼 만한 섹터들을 한 번씩 짚고 넘어가 준다는 점이 우선 만족스럽다.

거기에 각 섹터별 간략한 역사와 산업의 특성(거대한 장치가 필요하다거나, 어떤 위험이 있다거나 등)을 짚어주는 점도 인상깊었다. 물론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섹터를 소개하면서 업종 내 전문용어들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굳이 '철강의 제조공정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를 외치며 네이버를 뒤지는 수고를 덜게 해준 달까.

아직 섹터에 대해 내공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읽어 본다면 해당 산업 리포트나 기업보고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기본기를 다지고 실전에 들어가는 게 실력향상이 더 빠를 테니.

업종분석에 관한 책이다보니 박찬일 저자님의 <2019 상장기업 업종지도>와 비교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순 없겠다. 섹터를 이해하고 종목으로 넘어가는 책의 흐름이 많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름 두 권 모두 들쳐본 독자로써 한 마디 더할 까 한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두 책 나름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9 상장기업 업종지도>는 상당히 직관적인 책이다. 우선 책의 사이즈나 양도 그렇고 디자인 배치도 눈에 확 들어온다. 거기에 마인드 맵과 시기적절한 그래프로 한 섹터에서 해당기업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좋다. 바텀업 방식에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산업업종 분석>은 개별 종목보다 산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이다. 개별 기업에 관한 이슈보다 섹터를 좌지우지 하는 이슈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자~의 방식이다.

두 책 모두 보면 물론 좋지만, 한 권만 봐도 크게 문제가 없는 책들이다. 마치 밥과 빵 같은 대체재의 느낌이랄까?

한 줄 평 :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한 책. 당신이 이미 고수라면... 서평을 읽고 있지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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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 치명적인 실수를 예방하는 주식 투자 종합 백신
마이클 배트닉 지음, 김인정 옮김, 신진오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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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들이 참 많이 있다.

시간 관리, 불타는 열정 그리고 오답노트.

비단 시험에서 만이 아니라 우린 항상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한다.

돌이켜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한 없이 이상한 선택과 확신을 한다.

"이번에는 확실하다구!"

하지만 결국 우리는 또 다시 확신과 실패를 반복하고야 만다.;;

TT

그나마 다행인 점은 똑같은 실수는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실수를 하는 거야 그렇다 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만은....;;

과거를 돌아보고 기록을 남김으로써, 미래의 같은 실수를 줄이는 것.

거기에 오답노트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책 이름에서 보이듯이, 책은 여러 대가들의 오답으로 가득차 있다.

익히 알려진, 전설의 투자가 벤저민 그레이엄이나 워렌 버핏을 비롯하여, 생소하지만 꽤나 이름을 날렸던

드라켄밀러, 제시 리버모어, 마이클 스타인하트 등등 수 많은 대가들이 등장한다.

투자자의 수 만큼 투자전략이 있다는 말만큼, 투자자들의 수 만큼 다양한 실수들도 접할 수 있다.

누군가는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실수를 보완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도 한다.

그 과정은 분명 투자자의 길에 큰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실수와 극복과정 자체도 큰 도움이 되지만, 금액도 무시무시하게 커서(몇 천만 달러가 왔다갔다 한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 책과 다른 투자서적과의 큰 차이는, 투자자에게만 한정되어 있지 않은 실패사례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책에서는 성공을 했던 적이 있거나 성공한 투자자의 사례뿐만 아니라 주구장창 두들겨 맞기만 하는 개미투자자 같은 "마크 트웨인"의 사례도 볼 수 있다.

오히려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 가득 찬 사람이라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투자자의 오답사례를 보는 것 같아 인상깊었다.

자, 여기까지 보시고 장바구니에 책을 담으려는 분들을 잠시만!

혹시 책을 펼치신다면, 교훈도 교훈이지만 마지막 주석부분을 꼼꼼히 보시길 권유한다.

저자가 참고문헌으로 사용한 책들 목록은 꽤나 알짜들로 가득하다. 특히, 각 투자자의 철학을 담은 참고서적들이기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서적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 줄 평 : 결국 어떤 방식이든 (그게 가치투자던, 트레이딩이던) 나름의 실수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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