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톡스 - 3년에 10배 상승하는 대박 주식을 찾아라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신진오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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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한 강연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좋은 기업이라고 좋은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무슨 💩같은 소리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기업이면 좋은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는 게 아닌가...

그런데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더군요.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을 주고 샀을 때 좋은 주식이 되는 것!

이라며 보충설명을 하시더군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땡~~

그러고보니 제가 평소에 하던 고민도 결국 이 답이 아닌가 싶더군요.

S전자가 좋은 건 모두 알고 있지만 언제 S전자를 사야 그 콩고물을 받아 먹을 수 있을지...

결국 그게 주식투자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배당 투자자이든, 성장주 투자자이든, 저pbr투자자이든 투자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모두 콩고물을 받을 수 있는 가격에서 사고 싶기에 그 고생을 하는 것 아닌가 싶더군요.

어떤 타자든 결국 돈만 벌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끄아~~~

이 책 슈퍼 스톡스는 콩고물을 받아 먹는데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기존에 저평가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 PBR과 PER이라는 수치는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는 혁명적인(!)의견과 함께 말이죠.

저자가 그 대안으로 제시한 지표는 매출액에 집중한 PSR이라는 지표입니다. 사실 이 책도 대부분이 PSR과 그 유용성에 대한 설명입니다. 내가 만든 지표가 이렇게 잘 났으니 이걸로 3~5배, 혹은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슈퍼스톡을 찾아보자! 이런 느낌이죠.ㅎㅎ

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뜯어볼까요.

파트1~파트2는 슈퍼 스톡이 될 수 있는 슈퍼 컴퍼니를 적당한 가격에 찾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파트3는 그렇다면 슈퍼 컴퍼니는 어떻게 찾는가!를 소개합니다.

파트4는 psr을 이용한 매매 타이밍을 설명하는 군요.

파트5는 실제 사례를 제시해줍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봤으니 이제 PSR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공식으로 'PSR=주가/12개월 주당 매출액.' 입니다.

즉, 순이익은 연구 개발비나 판관비, 이자 지출액 등 외부 변수에 의해 크게 변화할 수 있으므로 기업이 장사하는 핵심인 매출액에 집중하자는 지표인거죠.

켄 피셔는 PSR을 제시하면서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절대로 사지 마라."

-"PSR이 0.75 이하인 슈퍼컴퍼니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라."

-"아무리 슈퍼스톡스라도 psr이 3.0~6.0으로 올라가면 매도하라."(p.78)

라는 구체적인 지표와 함께 PER과 유사하게 매출액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올랐을 때 기업은 더 많은 매출을 만들어 내야 하므로 추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 때쯤 되면 욕심 부리지 말고 팔아라~ 이런 셈입니다.

욕심부리면 손 모가지 날라가붕께~~~

다만, PSR을 볼 때 주의할 점을 몇 가지 뽑아주었는데요.

그 중 2가지에 주목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PSR뿐만 아니라 추가로 제시한 지표인 PRR입니다.

PRR(주가연구개발비배수,Price-Research Ratios)=시가총액/12개월 연구개발비.

PRR은 연구 개발비와 주가 사이의 관계를 측정한 지표입니다. 회사가 향후 성장동력에 어느 정도나 돈을 쓰고 있는가를 측정한 것이죠.

켄 피셔는 PSR이 고평가 되어 있지만 향후 매출액이 더 성장할 만한 회사를 파악하기 위해 본 지표를 사용했습니다.

책 에서,

-PRR이 15가 넘는 슈퍼 컴퍼니는 절대 사지 마라.

-PRR이 5~10인 슈퍼 컴퍼니를 찾아라.

-PRR과 PSR이 동시에 높거나 낮으면 그 종목의 가치를 2가지 지표(PRR, PSR)로 확인할 수 있다.(p.97)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켄 피셔는 PRR을 소개하면서 연구의 생산성이나 산출량이 아닌 단지 연구예산과의 관계에 주목한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업의 매출액에 기여하는 것은 R&D의 독창성이나 유용성이 아닌 마케팅이라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기업이 제품을 개발해 팔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셈이니 말이죠. 이와 동시에 PRR은 '기술 기업'에 국한하는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로,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PSR이 적용되는 수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주식=psr0.4 이하(강력한 상승장이라도 2.0미만으로)

-훌륭한 종목이라도 psr 3.0에 접근하면 팔아야 한다.

-굴뚝주는 psr이 0.8에 접근하면 미래 이익 잠재력을 감안해 팔아야 한다.(p.118)

결국 같은 PSR이라 하더라도 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그 평가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이죠.

특히 대기업과 같은 경우는 매출이 극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움으로 PSR을 보다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 눈에 띄는 군요.

본 책은 PSR이라는 지표만으로 주식의 매수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애시당초 슈퍼 스톡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인데 슈퍼 컴퍼니가 아닌 다 망가져가는 기업에 적용되면 맞지 않을 수 있죠.

마치, 미국인의 옷 사이즈를 한국인에게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되는 것처럼요.

그러고보면, 상대 봐가면서 적용해야 하는 지표로군요. ㅎㅎ

따라서 슈퍼 컴퍼니를 발굴하기 위해 회사의 마케팅 능력, 경영진의 의지, 노사관계, 회사가 있는 시장의 상황 및 경쟁자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통해 걸러낸 슈~~~퍼한 기업들에 PSR을 적용해 슈퍼 스톡을 찾아야 하니 말이죠.

구라 안 치는 슈퍼 컴퍼니에 투자해야겠군요.

한줄 평: PSR이라는 무기뿐 아니라 슈퍼 컴퍼니를 알려주는 책, 슈퍼 북이라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추천 독자:

-PSR이라는 지표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비틀거리는 슈퍼 컴퍼니를 매수하고 싶은 독자.

-좋은 기업을 좋은 타이밍에 사고 싶은 독자.

-켄 피셔의 팬:)

난이도: 中(PER, PBR을 알고 있는 독자가 봤을 때 더 감명 깊게 볼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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