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이 넘는다니.. 살짝 압박감이 느껴지긴 한다... 아니 좀 많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ㄷㄷㄷ
그러나!!!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 기업이나 찍어서 매매할 순 없는 법이다. 그렇게 했다가 홀라당 까먹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봤거든...
뭔가 다른 수를 써야겠다고 느끼며 황야를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아니 어린 양 같은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쯤되면 있어야만 한다.
그런 분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필요한 책이 산업과 업종에 대한 책이 아닐까 싶다.
본 서적은 그런 면에서 꽤나 충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증권 업종, 유틸리티 업종, 철강&비철금속&시멘트&제지 같은 산업재, 디스플레이&반도체 등의 첨단 업종, 자동차 및 기계관련 업종, 에너지 업종, 호텔&운송 업종, 음식료&제약 등 업종, 방송 및 서비스 업종 등.
주요하게 볼 만한 섹터들을 한 번씩 짚고 넘어가 준다는 점이 우선 만족스럽다.
거기에 각 섹터별 간략한 역사와 산업의 특성(거대한 장치가 필요하다거나, 어떤 위험이 있다거나 등)을 짚어주는 점도 인상깊었다. 물론 이 책의 최대 강점은 섹터를 소개하면서 업종 내 전문용어들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굳이 '철강의 제조공정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를 외치며 네이버를 뒤지는 수고를 덜게 해준 달까.
아직 섹터에 대해 내공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읽어 본다면 해당 산업 리포트나 기업보고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기본기를 다지고 실전에 들어가는 게 실력향상이 더 빠를 테니.
업종분석에 관한 책이다보니 박찬일 저자님의 <2019 상장기업 업종지도>와 비교를 하지 않고 넘어갈 순 없겠다. 섹터를 이해하고 종목으로 넘어가는 책의 흐름이 많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나름 두 권 모두 들쳐본 독자로써 한 마디 더할 까 한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두 책 나름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9 상장기업 업종지도>는 상당히 직관적인 책이다. 우선 책의 사이즈나 양도 그렇고 디자인 배치도 눈에 확 들어온다. 거기에 마인드 맵과 시기적절한 그래프로 한 섹터에서 해당기업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좋다. 바텀업 방식에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 주식투자 산업업종 분석>은 개별 종목보다 산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이다. 개별 기업에 관한 이슈보다 섹터를 좌지우지 하는 이슈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자~의 방식이다.
두 책 모두 보면 물론 좋지만, 한 권만 봐도 크게 문제가 없는 책들이다. 마치 밥과 빵 같은 대체재의 느낌이랄까?
한 줄 평 : 산업과 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한 책. 당신이 이미 고수라면... 서평을 읽고 있지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