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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 지음 / 강이북스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1916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난 박목월 시인은 청록파로 잘 알려져 있다. 시인 박목월에게 수필집도 있었나? 하는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1975삼중당에서 간행된 초판을 바탕으로 재정리된 책이다.

 

딸에게 주는 글이라는 부분을 읽고, ... 아버지가 바라보는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20살 되어 떠날 사람으로의 딸을 발견하고 쓴 부분이다.

 

p.34

딸이란 하나의 여성으로서 자기의 운명을 자기가 선택하고 개척해야 하는 인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딸이 결혼을 하여 부모 곁에서 물러가는 것은 그녀가 새로운 운명 속에 거듭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p.36,37

그녀가 아무리 배우자를 택하여 결혼을 하는 여성으로서 거듭 태어나는 일이라 하더라도 자기의 운명은 자기가 선택하고, 자기의 앞길은 자기가 개척한다는 주체적인 강인한 정신이 있다면, 대학으로 진학하는 그녀가 인생의 중대한 처사를 결정하는 데 아버지의 의사에 의존할 만큼 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기는 자기의 길을 가면서 그 목표에 조화를 가져올 만한 배우자를 선택하고, 또한 결혼이라는 것이 자기의 길을 전적으로 그 방향을 바꾸어 놓은 것이거나 포기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생략....

여성은 다만 살림살이나 보살피고 어린것이나 기르는 것을 지상의 사명처럼 착각하고 자기를 죽여 버리려는 자세,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나 할머니 때의 여성의 길이었을 것이다.

딸아, 네 갈 길은 네가 가야 한다. 결코 그것을 아버지든 남편이든 누구를 의존해서는 안 된다. 뒤늦게나마 딸에게 타이르고 싶은 말이다.

 

p.39

사랑(청춘적인 감정의 연소)이 상대를 위하여 자기를 던져 버리거나 포기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싹에 지나지 않는다. 젊은 그들이 말하는 감정의 연소(사랑)는 서로가 서로를 발견하는 동기이다. 이 동기로 말미암아 영향을 입으며, 10년이건 20년이건 사는 동안에 끝업이 오묘하고 친밀한 인간관계가 맺어진다. -릴케-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사랑을 하면 나를 던져 버리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시작하기는 힘들지만(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유형임 ㅋㅋ) 일단 사랑에 빠지면.. 아주 푹~! 빠져버리기에 그렇고... 그렇기에 이별을 겪으면 후폭풍이 몹시 거세다. 나를 지키면서 상대와 친밀한 관계가 돼 가는 것~! 그것이 성숙한 사랑이 아닐까한다.

 

p.70

미카엘의 미소편에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 이야기가 나온다. 천상에서 지상으로 추방되고 세 가지 과제를 부여받는다.

1. 인간의 가슴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2. 인간에게 베풀어져 있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3.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중에 두 번째 질문이 마음에 와닿는다. 생명이 언제 까지 인지 모른다는 것! 이 부분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나는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있었을 만큼 생명이 위독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체력이 회복된 후로 나는 무엇가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지독히 안 됐다. 그로인해 정신적인 좌절감을 무진장 맛봤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다쳤을 당시)에 나에겐 미래가 없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재가 과거의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미래가 내가 꿈꾸던 거 하고는 약간 다르지만 ^^;;;어쨋튼 나는 미래를 살아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역사 속에 지금의 힘듦이 거쳐야할 과정이라면... 굳이 괴로워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동안 힘들어했던가...ㅋㅋ현재에 할 수 있었던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했다면 좋았을 것을... 그래서 요즘은 좀 마음이 더 가볍고 즐겁다. 적어도 내 마음만은 그렇다.

톨스토이가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한다.

 

p.80

사람과 사귈 때, 그 상대가 어느 점에서 자기에게 이익을 베풀 수 있느냐라는 것보다, 어느 점에 내가 그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어떻든 그렇게 행해 보라.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자기의 이익만 추구하기보다 훨씬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받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주는 것을 생각하라는 말... 이것이 성숙한 사랑의 마음일거다.

 

저자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기차 안에서 만난 대학생의 얘기인데, 같이 설악산에 가자고 한 것이다. 거절했지만 저자는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녀는 자살을 했다.

 

젊은 날의 불타는 사랑에 대한 실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부분이다. 고흐도 화가로서 빛을 보지 못하고 힘들어하다 자살을 했다. 만약 고흐가 자살을 하지 않았다면, 박목월이 만난 실연한 여자도 자살하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힘든일이 있더라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힘들었을 때, 스스로를 버린다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중딩때 생각한 기억이 떠올랐었다. 그래서 무던히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했었다. 고흐와 그 여자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분명 미래가 있었을 것이다. 고흐가 죽고 20년 뒤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그 여자 역시 새로운 운명이 있었을 테니 말이다.

 

과거의 예술가들의 책이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간사는 예나 지금이나 고민도 비슷한 것 같다. 자신의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데 책이나 예술가의 작품 등을 살피다보면 돌파구 찾기가 수월하지 않을까한다. 우리 생활 속에서 누구나 생각할 법한 고민, 고독, 사랑 이야기가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쓰인 책이라 읽기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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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러브 - 당신의 눈과 귀를 열어줄 사랑에 관한 A to Z
대니얼 존스 지음, 정미나 옮김, 전소연 사진 / 예문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뉴욕 타임스에서 '모던 러브'라는 개인 에세이 칼럼을 맡고 있는 대니얼 존스가 지은 책~

​캐리 브래드 쇼를 굉장히 멋있게 생각했던 나로서는 이 책이 재밌다. ㅋㅋ

연애 이야기를 쓰고 있는 남자~ 남자 캐리 브래드쇼라고 생각하면 딱이다~

 

 

책 앞부분에

 

사랑이란 확실성보다는 호기심에 가까운 것이다.

사랑이란 게 본디 배 밖으로 몸을 던져 거친 바다에 빠지는 일이지,

갑판에 안전하게 머무는 일은 아니다.

 

이런 내용이 있는데... 사랑이란 거친 바다에 빠지는 일이란 말이 와 닿았다. 일종의 도전이라 봐야 할 듯하다~ 사랑에 관한 책은 이론으로 사랑을 배우기 때문에 실전에 도움 되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실제 연애 이야기가 실려 있기에 실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온라인 데이트에 대한 내용도 처음에 나온다. 저자와 그의 부인은 온라인 사이트에 같이 등록했지만 서로에게 전혀 추천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어떤 여자는 반체제, 반남성주의자 였지만 사랑하게 된 남자는 군인이었고 또 다른 여자는 흡연자를 싫어했지만 흡연자였음에도 그와 사랑에 빠졌다. 그 남자는 17년 뒤에 담배를 끊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내가 이상적으로 상상한 것 모든 조건에 맞는 사람 찾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다면 그것이 사랑이라 부르는 것임에 가깝지 않을까.

 

챕터 3 취약성

저기, 고백할 게 있는데

 

p.106,107

털어놓으면 불리해질 이런 자백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점은 언제일까? 나도 콕 집어 말해줄 수는 없다. 다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모두가 이미 알고 있거나 알아야 할 다음 사실뿐이다. 취약성은 사랑의 본질이라는 것. 취약성을 갖게 되면 주도권을 내주고 약점을 드러내고 불완전함을 인정하며 손해를 볼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 또 손해의 가능성을 감수해야만 사랑의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내 마음에 걸린 무언가를 고백하는 게 좋을까 안 좋을까? 그게 얼마나 중대한지 아닌지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고민되는 것은 언젠가는 상대도 알게 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다. 좀 일찍 알든 늦게 알든,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의 몫이고 시기가 늦는다고 해서 용서가 안 될 게 되겠는가. 그리고 고백했을 때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 말이다^^

 

p.206,207,212

바보들이 사랑에 빠지는 이유

 

나는 캐시를 절대적으로 믿었고 캐시는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처음에는. 게다가 캐시가 나와 관계를 갖고 싶어 할 거라고 믿을 만큼 자존감이 탄탄했다. 상대에게 속을 까 봐, 손해나 상처를 입을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저자와 저자의 부인의 연애초기 얘기가 나온다. 저자는 잘 믿고 긍정적인 편이고 부인은 의심하고 어떤지 따져보는 스타일이다. 캐시가 조심스러운 이유에 대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대부분 여자가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것은 생물학적인 차이도 크다고 본다. 여자는 임신을 하지만 남자는 하지 않는다는 것, 수많은 미혼모가 있고 아이가 생겨도 책임지지 않는 남자가 꽤 있기에 미혼모가 많을 수 있는 거니까 말이다. 생물학적으로 여자가 조심성이 더 많아 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라면... 사랑하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니, 어느 정도 선을 지킬 것인지는 각자의 몫...^^

 

전체적으로 실제 사례가 소개된 연애 이야기라 흥미진진하다~ 스마트 폰, 페이스 북을 통해서 상대에 대해 알기 쉬운 요즘 상황이 반영돼 있다. 이런 부분이 예전과 다른 연애의 새로운 면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라 좋았다. 연애에 관해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그런 책이다. 간간히 들어간 감각적인 사진이 읽다가 한 숨 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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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위한 고전 한 줄
윤태근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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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책을 읽자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논어, 맹자, 명심보감 등 일단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쉽게 고전에 다가가게 도와준다.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1.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2. 더 높이, 더 멀리 세상의 이치를 관통하라

3. 리더를 꿈꾼다면 군자처럼 하라

4. 인스턴트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로 채워야 할 때

 

1.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p.14, 15

때를 두고 기다려라

-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다가 일을 일으킨다 <관자>

 

강태공(여상)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가에서 낚싯대를 띄워놓고 물고기는 잡지도 않고 책만 봐서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십수 년이 흐른 뒤, 여상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주문왕에게 발탁되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지략가가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책읽기는 참 좋은 습관인 건 분명합니다.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독서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아는 것도 까먹으니 가끔 기억을 되살려주기도 해야겠죠. 또 시련을 당했을 때 슬픈 노래, 슬픈 이야기가 다 내 얘기 인거마냥 느껴지잖아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읽어도 전에는 전과는 다른 감동을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깨닫기도 하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해결을 우연히 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일흔이 넘어서 발탁됐다니... 그 옛날 일흔이면... 마음을 긍정적으로, 편안하게 먹어서 장수 하신 것 같습니다. ㅋㅋ그래도 결국 능력을 펼칠 기회가 왔다니...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 듯~!!! 뜻이 있으나 현재 뜻을 펼치지 못한 많은 청춘남녀가 모두 홧팅하기를~!!!ㅎㅎ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니까 용기를 잃지 맙시당~!!!

 

2. 더 높이, 더 멀리 세상의 이치를 관통하라

 

p. 124, 125

시련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으로 가는 길

-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몸을 곤궁하게 하고

그가 하고자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참을성 있게 만들어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맹자, 고자 하>

 

저자는 이 구절 마지막에,

큰 포장지는 큰 선물을 싸는 데 쓰이는 법, 고난이 크다면 그 안에 싸인 선물도 그만큼 클 것입니다. 때를 기다리면서 묵묵히 제 길을 가도록 합시다.

라고 썼습니다.

 

큰 선물을 큰 포장지에 싸려면 작은 것보다 당근~ 오래 걸리죠. ㅋㅋ오호~ 이 구절 적절하고 재미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ㅋㅋ 무언가 이루고 싶은데, 본인은 열심히 하지만 상황면에서 틀어지면 참 억울합니다. 이런 분들 많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본인이 더 잘 되기 위한 시간이 쬐끔~ 더 필요하다는 거니까. 흠흠... 지금의 시련이 본인, 개인의 역사에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면~!!! 조금이라도 가벼운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 덜 받지 않을까요.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린 거 같아요.

 

3. 리더를 꿈꾼다면 군자처럼 하라

 

약간 대비되는 내용이 뒤따라 나와 재밌습니다.

 

p. 160, 161

앞선 자가 뒤쳐진 자를 이끌어야 한다

 

중용의 덕을 가진 사람이 갖지 못한 사람을 길러주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길러준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진 부형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만일 중용의 덕을 갖춘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끊어버리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버린다면,

어진 사람과 어질지 못한 사람의 거리는

그 사이가 한 치도 못되는 것이다. <맹자, 이루하>

 

p. 162, 163

내칠 놈은 과감히 내쳐라

 

인자하지 못한 사람과 어찌 말을 나눌 수 있겠는가.

위태로움을 편안히 여기고 재앙을 이롭게 여기며 망하는 것을 즐거워하니,

인자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말을 나눈다면 어찌 나라와 집안이 망하지 않겠는가. <맹자, 이루상>

 

앞에서는 부족한 사람을 이끌라고 말하고 있고 뒤의 내용에서는 아닌 사람은 버리라고 합니다. 무조건 이끄는 것도 무조건 내치는 것도 아니죠. 이끌되 해도 해도 안 되는 경우, 극단의 경우인 경우는 아애 내치라고 말합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

이 말이 생각납니다. 버릴 때는 버리는 과감성을 가지신 분이네요. 맹자님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4. 인스턴트가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로 채워나가야 할 때

 

p.234, 235

교만하면 잃게 되고, 겸손하면 얻게 된다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되는 까닭은 자신을 낮추기 때문이다.

 

유능한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나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나쁜 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관계의 지혜를 실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쁜 점을 지적하는게 꼭 나쁘기만 한건가요? 고치면 단점이 되는데 ㅎㅎ하지만 잘 모르거나, 아주 친한 경우 아니면 단점 지적은 안 좋긴 한 거 같아요. 지적질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나쁜 점, 좋은 점 모두 그 상대방하고 둘이 있을 때 말해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타인들이 많은데, 남 칭찬해주면 그거 질투하는 사람도 꽤 있으니까요.

 

고전이 짧게 소개되고 저자의 생각도 읽으니, 뭔 소린가 하는 것도 이해가 잘 가네요. 단편으로 여러 개 소개돼 부담없이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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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김철호 지음 / 토네이도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머리말의 제목, ‘평범한 사람과 탁월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란 말이 첨부터 와닿는 책이다. 책 내용이 회사생활에서만 쓰일 것 같은 내용이지만 읽어보니 개인 간에서도 충분히 도움될 만한 내용이다. 타인과의 대화, 회사 간의 협상에서 최고 성과를, 특히나 상대가 둘 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법이 소개됐다. 나 역시 내 인생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마음에 읽게 됐다.

 

p.39

협상의 달인이 되려면 우리는 냉철하게 꿰뚫어보아야 한다. ‘대체 저 사람이 진짜 원하는 게 뭘까?’ 겉으로 드러난 쟁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파악하는 게 최선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치는 기본기를 죽는 날까지 지키는 것이 아닐까한다. 인간과의 관계에서는 진심으로 협상이 필요한 경우는 진짜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한 파악, 운동은 기본기에 충실한 생활처럼 말이다.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그것을 꾸준히, 변함없이 하는 건 정말 어려운 거 같다.

 

p.64

갑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강자라고 해서 협상 테이블에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나중에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역공을 받게 마련이다.

내가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상대가 맞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상대의 거부권을 인정하는 것, 이것이 곧 조정, 나아가 협상의 핵심 정신이다.

 

갑이라는 것이 꼭 단체와 개인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 대 개인이라도 자신이 상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순간, 갑이라 여기게 된다. 즉 위에서 밑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선은 상대와의 거리가 틀어지게 되는 원인이 될 것이다. 사람위에 사람있고, 사람아래 사람있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p.65

우리가 을일 때도 마찬가지다. 협상 테이블에서 하등 꿀릴 이유가 없다. 갑의 위치에 있는 상대가 협상 테이블을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힘으로 밀어붙여도 될 것을 왜 협상 테이블로 끌로 왔겠는가? 그건 상대가 당신의 협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협상 테이블에 나갈 때는 늘 의연하고 당당해야 한다. 상대가 당신에게서 뭔가를 얻어내야 할 것이 있다는 것 그것을 기억하라.

 

채용시장에서, 회사와 지원자는 갑과 을의 사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고 전혀 그렇지 않구나란 생각이 든다. 늘 소신 것 당당하면 되는 것을 말이다.

 

p.183

재협상의 가능성은 늘 끝까지 열어 두어야 한다. ...생략... 상황은 늘 변한다. 또는 상활은 늘 변경된다. 그때그때 적절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생략... 상황이 변경되었다면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곧 상황변경의 원칙이다.

 

고인물이 섞듯이 사람의 생각도 유연해야만 한다. 머무르려한다면 그것은 도태되는 것 아닐까.

 

협상이라는 것에 대해 실제 사례를 쉽게 풀이했다. 삼성과 애플, 남양유업과 대리점간의 갈등처럼 최근 이슈에 대한 풀이도 들어있어 읽으면서 아~ ~ 이러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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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 여인들 - 관능으로 천하를 지배한
시앙쓰 지음, 신종욱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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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읽으면서 내용이 참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0장까지는 여인들의 이야기가 주지만 11, 12장은 환관들의 이야기이다.

 

p.18 황제의 첫 성관계 상대는 궁녀나 유모

 

초반부터 헐~ 하고 놀래버렸다. 황제의 후사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나이에 왕자를 성교육을 시킨다는데 그저 놀랄 수 밖에... 그러다보니 어린나이에 성에 눈을 떴고

 

p.18 태자는 ~ 자신의 궁에서는 거리낌 없이 측실이나 시녀들과 마음껏 성관계를 갖거나 음란한 행위를 할 수 있었다.

 

성인이 돼서도 정사를 미룬채 쾌락에 빠져 있는 황제가 많았다한다. 그럴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황실에서는 황제의 후사를 중시해서 조기 성교육을 했다고는 하지만 문란해지게 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p.160 과도한 쾌락으로 36세에 세상을 떠난 융경제

...생략... 만력제는 10세에 즉위하면서 스승 장거정으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그 영향으로 친정을 펼친 이후 그는 춘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 덕분에 만력제는 명나라 황제 중 가장 오랜 기간인 48년 동안 제위에 있을 수 있었다.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신의 한 수 가 생각난다. 바둑, 스포츠, 예술활동 등 모든 것이 처음의 순수한 의미로 쓰이면 아름답다. 하지만 약간만 다른 길로 새면 본래의 의미가 퇴색해 부작용이 생기거나 순수함이 아닌 추함으로 전락해버린다. 남녀의 사랑도 아름답다. 서로에게 긍정의 효과가 있으니 하지만 지나친 것은 집착이고 결국 자신도 파괴해버린다.

 

p.126 늙어서도 꽃미남들과 성애를 즐긴 여제

p.128 무측천의 총애를 받은 남자들의 특징은 체격이 좋고 튼튼하며 준수한 외모에 절대 입 냄새가 나지 않아야 했다.

 

측천무후가 입냄새 나는 남자는 싫어했군.ㅋㅋ입냄새 얘기에 읽다가 빵터짐.ㅎㅎ

 

현종과 양귀비 이야기 중...

p.333 4만 명의 미인을 거느리다

p.341 시아버지의 마음을 홀린 아름다운 며느리

 

p. 208 권력과 색정에 대한 욕망은 같은 뿌리

 

권력을 가진자가 여자이든 남자이든간에 권력을 가진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가지려했다. 권력과 색정은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상관없다. 다만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을 때, 과연 절제가 가능한가! 역사를 볼 때 그것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실천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거!!!

 

p.413 황제의 남총은 잘생긴 환관들 혹은 궁 밖의 미남들

황제가 남색을 즐기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그저 무절제한 성생활의 일부분이었고 또 다른 즐거움의 하나일뿐이었다.

p.418 사실 무제는 황제가 되기 전부터 동성애를 즐겼는데 그의 첫 번째 동성 연인은 미소년 한언이었다.

p.422 만력제도 남성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총명하고 예쁘게 생긴 어린 환관 10여 명을 뽑아 곁에 두고 시중을 들게 하거나 잠자리를 같이했다. ...생략... 훗날 이들은 황제의 총애만 믿고 교만해졌고, 좋지 못한 무리들과 결탁해 재산을 축적했다. 그리고 만력제는 그러한 사실이 드러날 때마다 아무런 미련 없이 그들을 때려죽였다.

 

역사를 알아야하는 이유가 뭘까? 아마도 그 이유는 역사는 계속 반복되고 그 속에서 현재의 모습을 반성하고 올바른 길을 가는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적절히 절제하는게 정답이고 계속해서 변하는 마음을 가다듬는 것은 죽을 때까지 해야하는 거 아닐까싶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망각의 동물인 인간은 계속 잊으니 문제임.ㅋㅋ

 

지나친 권력욕을 따르는 인생, 분명 끝이 있다. 그 끝이 좋은 끝일지 나쁜 끝일지는 인생의 과정 속에 담겨있을 것이다. 또한 지나친 색을 따르는 인생, 그것도 분명 끝이 있을 거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과연 나는 어떤 끝으로 인생을 마무리 할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여자들이 사회생활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 여자가 권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권력을 가진 남자를 유혹하는 것! 이것 역시 권력을 갖기 위한 정치적인 방법이 아니었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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