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고전 한 줄
윤태근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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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책을 읽자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논어, 맹자, 명심보감 등 일단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쉽게 고전에 다가가게 도와준다.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1.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2. 더 높이, 더 멀리 세상의 이치를 관통하라

3. 리더를 꿈꾼다면 군자처럼 하라

4. 인스턴트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로 채워야 할 때

 

1.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p.14, 15

때를 두고 기다려라

-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다가 일을 일으킨다 <관자>

 

강태공(여상)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강가에서 낚싯대를 띄워놓고 물고기는 잡지도 않고 책만 봐서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십수 년이 흐른 뒤, 여상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주문왕에게 발탁되어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위대한 지략가가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책읽기는 참 좋은 습관인 건 분명합니다.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보면 독서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아는 것도 까먹으니 가끔 기억을 되살려주기도 해야겠죠. 또 시련을 당했을 때 슬픈 노래, 슬픈 이야기가 다 내 얘기 인거마냥 느껴지잖아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읽어도 전에는 전과는 다른 감동을 발견하기도 하니까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깨닫기도 하고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해결을 우연히 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일흔이 넘어서 발탁됐다니... 그 옛날 일흔이면... 마음을 긍정적으로, 편안하게 먹어서 장수 하신 것 같습니다. ㅋㅋ그래도 결국 능력을 펼칠 기회가 왔다니...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 듯~!!! 뜻이 있으나 현재 뜻을 펼치지 못한 많은 청춘남녀가 모두 홧팅하기를~!!!ㅎㅎ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니까 용기를 잃지 맙시당~!!!

 

2. 더 높이, 더 멀리 세상의 이치를 관통하라

 

p. 124, 125

시련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으로 가는 길

-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몸을 곤궁하게 하고

그가 하고자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참을성 있게 만들어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맹자, 고자 하>

 

저자는 이 구절 마지막에,

큰 포장지는 큰 선물을 싸는 데 쓰이는 법, 고난이 크다면 그 안에 싸인 선물도 그만큼 클 것입니다. 때를 기다리면서 묵묵히 제 길을 가도록 합시다.

라고 썼습니다.

 

큰 선물을 큰 포장지에 싸려면 작은 것보다 당근~ 오래 걸리죠. ㅋㅋ오호~ 이 구절 적절하고 재미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ㅋㅋ 무언가 이루고 싶은데, 본인은 열심히 하지만 상황면에서 틀어지면 참 억울합니다. 이런 분들 많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본인이 더 잘 되기 위한 시간이 쬐끔~ 더 필요하다는 거니까. 흠흠... 지금의 시련이 본인, 개인의 역사에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면~!!! 조금이라도 가벼운 마음을 가지면 스트레스 덜 받지 않을까요.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린 거 같아요.

 

3. 리더를 꿈꾼다면 군자처럼 하라

 

약간 대비되는 내용이 뒤따라 나와 재밌습니다.

 

p. 160, 161

앞선 자가 뒤쳐진 자를 이끌어야 한다

 

중용의 덕을 가진 사람이 갖지 못한 사람을 길러주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길러준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진 부형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만일 중용의 덕을 갖춘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끊어버리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버린다면,

어진 사람과 어질지 못한 사람의 거리는

그 사이가 한 치도 못되는 것이다. <맹자, 이루하>

 

p. 162, 163

내칠 놈은 과감히 내쳐라

 

인자하지 못한 사람과 어찌 말을 나눌 수 있겠는가.

위태로움을 편안히 여기고 재앙을 이롭게 여기며 망하는 것을 즐거워하니,

인자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말을 나눈다면 어찌 나라와 집안이 망하지 않겠는가. <맹자, 이루상>

 

앞에서는 부족한 사람을 이끌라고 말하고 있고 뒤의 내용에서는 아닌 사람은 버리라고 합니다. 무조건 이끄는 것도 무조건 내치는 것도 아니죠. 이끌되 해도 해도 안 되는 경우, 극단의 경우인 경우는 아애 내치라고 말합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

이 말이 생각납니다. 버릴 때는 버리는 과감성을 가지신 분이네요. 맹자님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4. 인스턴트가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로 채워나가야 할 때

 

p.234, 235

교만하면 잃게 되고, 겸손하면 얻게 된다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되는 까닭은 자신을 낮추기 때문이다.

 

유능한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나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나쁜 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의 좋은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관계의 지혜를 실천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나쁜 점을 지적하는게 꼭 나쁘기만 한건가요? 고치면 단점이 되는데 ㅎㅎ하지만 잘 모르거나, 아주 친한 경우 아니면 단점 지적은 안 좋긴 한 거 같아요. 지적질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나쁜 점, 좋은 점 모두 그 상대방하고 둘이 있을 때 말해주는 게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타인들이 많은데, 남 칭찬해주면 그거 질투하는 사람도 꽤 있으니까요.

 

고전이 짧게 소개되고 저자의 생각도 읽으니, 뭔 소린가 하는 것도 이해가 잘 가네요. 단편으로 여러 개 소개돼 부담없이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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