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들 - 한 난민 소년의 희망 대장정 미래그래픽노블 3
오언 콜퍼.앤드류 던킨 지음, 조반니 리가노 그림, 민지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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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들처럼 하늘아래

모든 걸 집어 삼킬 듯 한 일렁이는  바다에 그들이 떠 있다.

이들의 정착지는 어디인 걸까?



난민소년의 희망대장정 <------> 불법자들


        희망 vs 불법


참 안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다.

이 책의 어디쯤에 있을 불법과 희망을 찾아봐야겠다.


 그래픽노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그림(graphic)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다.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복잡한 이야기 구조 및 작가만의 개성적인 화풍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래픽 노블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에서 발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펼쳐지는 전개는 긴박함과 간절함을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망망한 대해
아이들이 탄 작은 보트와 밤하늘의 휘영하게 떠오른 보름달
위태로운 작은 보트가 훤하게 밝은 달로 여기면 오버일까? 
저 위태로운 배에 희망을 싣고 떠나가는   아이들.
그 배에 열두살 이보가 타고 있다.


망망한 대해에 떠 있는 배

그 배에서 생명을 담보로 희망을 움켜쥐고 위태롭게 떠 있다.


이 배를 보는 순간 1950년 겨울 흥남부두에서 떠난 배

[메러디스 호]가 떠올랐다. 많은 이들이 그랬을 것 같다.

6.25전쟁 그리고 그 전에 일제 강점기에 겪었던 우리들이 수난사까지 ......

이 배를 보며 영상이 휘리릭 지나갔다.


몇주, 몇일이 지나지도 모르는 시간 속에서 이보는 희망을 품고 그 힘겨운 여정을 이겨냈다.

열 두살 이보는 이 어려운 여정을 이겨내고 유럽에서 새 삶을 맞이한다.

하지만 실제 행복한 새로운 싦을 맞이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이보의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소재들은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다.


작가들은 우리에게 당부하고 있다. 


매년 수천명의 성인과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위험한 항해를 감행한다.
2015년에만 해도 백만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갔다. 
지중헤를 건너는 대부분의 피난민들은 이미길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온 사람들이다. 
사하라 사막을 건너는 일도 지중해를 건너는 일 못지 않게 위험하다.
그들을 위한 인도주의 단체가 매일 탐색과 구조활동을 벌이지 않는다면
더 많은  난민들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읽게 될 것이다.    

이 들의 여정은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떠난 사람들마다 
각자의 절실한 사연이 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고귀한 사람이다.

 - 오언 콜퍼    - 앤드류 던킨   -  조반니 리가노                                                                               


인간의 존엄성은 둘째치고 생명존중도 없이  불법이라니.......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은 불법일 수 없다.

난민이라는 무거운 주제, 불법자들이라는 낯선 단어들을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를 통해 독자들이 

조금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수려한 미사여구나 장황한 설명없이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게 나타냈다.



 이 책을 통해 스쳐지나가거나 외면하고 싶었을 지도 모를 난민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게 되었다.

함께 산다는 것, 공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발행한 <밝은 미래> , 책을 접할 수 있게 해 준 [허니에듀]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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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차 여행
로버트 버레이 지음, 웬델 마이너 그림, 민유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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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오른쪽 아래

아이는 밤기차를 기다리고 있네요.


차창 너머 멀리 보이는 희미한 불빛

아이는 밤기차에 올라 무슨생각을 했을까?

설레임? 두려움?


기차여행!

가슴이 두근두근.

철컥- 철컥, 기차가 움직여요.


기다란 기차가 꿈틀 꿈틀

밤을 뚫고 달려요.

회색빛 어둠 .

빛이라곤 없어요.



작가는 아이의 마음을 회색빛으로 나타낸 것같다. 

아주 까맣지도 않고 순백도 아닌 회색빛

두려움과 설레임이 묻어나는 것 같다.


지은이 :로버트 버레이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책을 쓰고 있다. 

《농구를 즐겨 HOOPS》는 학교도서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북리스트 편집자 추천 도서 등으로 선정되었고, 

《야간비행》은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으로 선정.

 《월든 호수에서 소로와 하루를 보낸다면》,《숲속으로》를 비롯해 많은 책들이 있다.


그림 : 웬델마이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자 디자이너로, 5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이 있다.

 책으로는 《늑대가 돌아왔다》, 《바다를 담은 그림책》, 《야성의 외침》, 《안녕, 아침아!》 등.

 
역자 : 민유리
연세대학교와 동대학원 아동학과를 졸업《논리가 쏙쏙 지혜가 쑥숙 속담》을 지었고, 

《거인의 정원》, 《나랑 스키 타러 갈래?》,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

 《느림보 왕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기차는 한 없이 깊은 밤 

어둠 속으로 달려갑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캄캄한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빨간 색 불빛

푸른 창

하얗게 빛나는 별


주황색 불꽃


노란 달님



기차 창 너머 다가온 세상은 회색빛과 까만색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

칙칙 폭폭 기차가 한 발 한 발  내딛어 달리면 새로운 색깔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열정정인 삶을 닮은 빨강을 시작으로  푸른 빛, 노랑, 주황, 녹색, 보라.......

기차가 쉬지 않고 달리며 만난 색깔들이 바로 아이의 꿈,

우리의 생과 함께  어루러지는 다양한 삶의 빛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지독한 어둠을 뚫고

 어둠 속의 한 줄기 만났던 빛들이 모여 밝히는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맞이 한다.


아이는 보호자 없이 밤기차를 탔다.

늘  함께 하던 곰돌이를 의지한채......

밤기차 밖의 모든 풍경이 하나 하나가 모두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까만 어둠 속에서 작은 불빛들을 찾아내고 그 불빛에서 또 다른 희망을 찾아내고


그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나라 증기기관차하고는 조금 다른 생김새의 증기기관차.

미국에서 움직인 마지막 증기기관차라고 한다.

그의 이름은 

드레이퍼스 허드슨

우리나라 마지막 증기 기관차는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1967년 까지 운행되었다는 파시형 증기기관차 23호

이 기차가 마지막 증기기관차가 아닐까 싶다.

의왕 철도 박물관에 있다는 밤기차 여행 을 읽은 후 아이와 나들이를 해도 좋을 듯하다.

글 없는 그림책을 넘기며 기차여행의 낭만도 찾아 설레었지만 ,

 밤기차 여행에서 만난 불빛들이 아이들이 찾는 꿈, 진로로도 다가왔고

어른들 입장에서는 삶의 굴곡으로도 다가왔다.

이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의 매력인 것 같다.

 멋진 그림책을 만나게 해 준 키위 출판사, 허니에듀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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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계 여행 - 동식물과 함께하는 지구에서 가장 멋진 20가지 풍경 베스트 지식 그림책 3
엘리자베트 뒤몽 르 코르네 지음, 아가트 드무아 그림, 권지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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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책을 보고 놀랐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 끄덕 ~흠, 세계 여행인데 이쯤은 되야지  ㅋㅋ

만년설이 보이는 먼 산, 우거진 숲과 다양한 동물들.

지구에서 가장 멋진 곳으로  떠나보자.

 

책을 앞뒤로 살펴보고, 펼쳐보고 ...... 지은이가 넘넘 궁금해졌다.

 

-지은이 : 엘리자베트 뒤몽-르 코르네크
저널리스트이자 역사학자. 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역사 문제에 관한 글을 씀. 수많은 논픽션 도서를 냈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다큐멘터리도 만들고 있다. 작품으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어린이 탐험가를 위한 신나는 도시들』, 『바다의 거인』 등이 있다.

-그린이 : 아가트 드무아
삽화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프랑스 파리 에콜 에스티엔느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고,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컴퓨터로 다양한 색의 기하학 모형을 만들거나 직접 그림을 그려 작품 속 분위기를 개성 있게 표현. 작품으로 『빨강부리의 대횡단』 등이 있다.

-옮김 : 권지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과, 파리통역번역대학원(ESIT) 번역부 특별과정을 졸업했다.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1초마다 세계는』, 『르몽드 세계사』, 『작은 행성을 위한 몇 가지 혁명』, 『평화의 사진가』, 『아이 마음속으로』, 『항암』 등이 있다.

 

 

이책은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승인하고 있는 세계의 나라,다른나라에서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나라, 국제 연합에 가입된 나라를 포함해 지리, 역사, 문화정보를 담았다고 일러둔다.

 

 

넓고넓은 세계지도에 나라이름이 아니라 각 지역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가진 곳을 일러두었다.

 

그랜드캐니언, 이과수폭포, 피오르드 해안, 몽골의 스텝 등 20가지를 알려준다.

 

 

목차만 봐도 맘이 급해지고 설레고 있다.

세계일주 ~ 각 대륙별 분포한 나라에 위치한 멋진 풍경을 알리고 있다.

그림책들고 열기구에 몸을 담아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다.

 

첫 대륙은 아메리카!

북아메리카의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니언,  남아메리카아의 티티카카호와 이과수 폭포를 만나러 가자. 

 

북아메리카 - 미국의 엘로스톤 국립공원

지금도 활동하는 초대형 수퍼 화산이다.

1806년 발견 된 옐로스톤에 해마다 300만명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진흙 화산과 온천, 300개간헐천을 보고, 트레킹, 카약 , 낚시. 크로스 컨트리를 즐기러 엘로스톤 국립공원을 찾는단다.

오른쪽 망원경으로 자세히 둘러보면

예로스톤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흰두루미, 비단거북,아메리카 흑곰.회색곰, 아메리카 들소, 말코 손바닥 사슴, 와피티사슴 등등의  동물과 유럽사시나무, 아브로니아, 로지풀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미국 서부 - 그랜드 캐니언

땅이 450km 나 갈라져 있다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다.

8천만년전에 콜로라도 강이 암석을 깎아 만들어진 마법같은 풍경이다.

그랜드 캐니언 지형에서만 볼 수 있는 점박이 올뻬미, 방울뱀, 퓨마, 큰뿔양, 켈리포니아 콘돌, 흰바위 산양, 큰뿔양 , 손바닥 선인장, 변경주 등을 볼 수 있다.

 

 

남아메리카의 티티카카호 - 세계에서 가장 긴 안데스 산맥 한가운데

 세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있는 호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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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호수주변을 살펴보면 알파카, 라마 등도 볼 수 있고 남아메리카 타조라고 불리우는 다윈레아도 만날 수 있다. 퀴노아, 칸투야 등 신기한 식물도 볼 수 있다.

 

여행이 끝날 무렵 퀴즈로 가볍게 보고 익힌 것을 정리 할 수 있다.

퀴즈로 주변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동, 식물들 .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모습의 특징까지 알 수 있게 가볍지만 콕 집어 준다.

 

학습이 끝나면 신나고 유쾌한 활동으로 마무리~

작은 선인장 정원을 만들어 보라는데 책을 다 보고나서 다육이 사러 꽃집으로 나들이가야 겠다.

 

이구와수 폭포를 빼먹었지만 신대륙 아메리카를 방방곡곡 여행한 기분이다.

각 나라의 동물과 식물을 만나며 환경에 작응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습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세계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크기가 커서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함께 들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알수록 놀라운 지구를 눈으로 밟아 보며 세계의 동물과 식물을 알아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세게여행~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미리 챙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문화를 이뤄가는 사람들이 모습까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한다.

재밌고 유쾌하게 지식을 쌓은 후, 획 ~ 떠나볼 미래를 굼꾸며 책을 두번 세번 반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완전 소중한 아이템이 된 것같다. 오늘은 아메리카로 내일은 유럽으로 떠나는 여행~

계속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함게 신나는 독후활동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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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
조아니 데가니에 지음,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 그림, 명혜권 옮김 / 노란돼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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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은이 : 조아니 데가니에
캐나다 퀘벡에서 작가로 활동중. 《전나무가 되고 싶은 사과나무》는 《미운 오리 새끼》의 주인공처럼 전나무 사이에서 사랑받고 싶어 한 어느 사과나무의 이야기이다.

-그린이 : 쥘리에트 바르바네그르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 유명 만화 학교인 에밀 꼴을 졸업한 그녀는 복잡한 세계를 시적으로 그려 내는 것을 좋아한다.

-옮긴이 : 명혜권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프랑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다. 파란 바다를 닮은 남편과 빨간 사과 같은 아들 소율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걸 좋아한다. 그림책 《꼬마 여우》, 《도서관에 나타난 해적》, 《커다란 포옹》을 우리말로 옮겼다

 

숲속 깊은 곳 전나무들은 크리스마스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전나무숲에 엘리스라는 아이가 다녀갔어요.

엘리스가 흘려버린 사과 조각이 보이나요?

 

그날 이후 사과나무 한 그루가 자라났어요.

어른이 된 엘리스는  더 이상 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과나무는 계절이 바뀌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전나무들은 숲을 떠나고

사과나무는 자유롭게 날아가는 전나무가 부러웠답니다.

 

어린 전나무들이 크리스마스를 위해 온갖 정성으로 길러지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어요.

아무도 사과나무한테는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았어요.

사과나무는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어요.

 

전나무처럼 따뜻한 집으로 날아가는 꿈을 꾸었지요.

꿈 속에서 사과나무는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었답니다.

해마다 12월 24 일은 사과나무에겐 가장 슬픈날이 되었어요.

홀로 남은 사과나무는 춥고 쓸쓸한 겨울을 보내며,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어요.

그때, 바람이 불더니 사과나무에 달린 마지막 사과가 껑꽁 언 바닥으로 툭 떨어졌어요.

 

사과나무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사과나무 안에는 새로운 희망이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사람들은 동질감에서 공동체의식을 느끼고 서로 닮은 모습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나만의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작년 겨울 롱패딩이 휩쓸고 간 거리의 모습이 떠오른다.

 

빽빽한 전나무 숲속에서 홀로 서 있는 사과나무.

전나무가 할 수 없는 맛있는 열매 맺기, 멋진 단풍들기, 낙엽 떨어뜨리기 등등

아마 전나무도 사과나무를 부러워 하지 않았을까?

사과나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전나무처럼 살기를 원했다.

 

 우라들 안에는 전나무가 있을까?  사과나무가 있을까? 궁금한 질문을 던져본다.

우리는 똑같이 학교를 가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야 하고,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가야한다.

 

12월 24일 전나무 숲을 떠나는 그 날 까지 온갖 정성으로 길러졌다.

크리스마스가 오기까지 전나무들은 아무런 변화없이 오롯하게 길러졌다.

사과나무처럼 빨간 열매를 맺으로 애쓰지도 않았고,

단풍이 들고 낙엽을 떨구는 변화도 겪지 않았다.

 

온겆 정성으로 길러진 전나무들

전나무숲을 떠나 따뜻한 집에 날아가 온 갓 선물에 둘러싸여 있을 때 행복했을까?

밑둥이 베어진 채로 잡안에 갖혀있는 전나무는 정말 행복했을까?

 

몇 줄 안되는 그림책이  수십번 들여다 보게 만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나는 지금 사과나무인지 전나무인지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 내아이를 12월 24일 따뜻한 집으로 날아보내려고

 온갖 정성으로 길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안에 희망이 가득한 사과나무를 꼭 묻어두고 싶다.

 

좋은 그림책을 편찬한 <노란돼지> 출판사 노고에 감사드리며,

좋은 그림책을 권해 주신 [허니에듀]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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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의 별빛 정원 이야기 - 별빛 정원 이야기 1 밝은미래 그림책 41
김현화 지음 / 밝은미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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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란히~

표지를 보는 순간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입학식처럼 아이들이 한 줄씩 줄 서있는 모습이 생각났다.

고무나무, 제라늄, 선인장, 다육이, 율마 까지 키작은 녀석들이 의좋게 나란히 나란히 줄거기를 하고 있다.

-지은 곳 : 밝은 미래

-글, 그림 : 김현화
별빛 정원지기 김현화는 신도시 꼭대기층 아파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초록 식물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시들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년 피고 지는 작은 식물들을 볼 때마다

자연의 강한 생명력과 무한함에 감탄한다.

<율마의 별빛 정원 이야기>는 작가가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베란다 정원은 별빛, 풀향으로 가득찬 아주 특별한 정원임에 틀림없다.

 

 

외출했다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율마를 만나게 되고 베란다는 별빛을 가득 먹고 자라는 작은 정원이 되었다.

오늘은 내가 물주기 당번!

흙이 바싹 마르면 물을 좋아하는 율마에게 듬뿍 물을 주지요.

부지런히 물을 나르고밤새 자란 새로운 가지도  예쁘게 정리도 해주고 연둣빛 새삭들도 쓰담쓰담 만져준답니다.

 

율마를 보살피며 아이는 율마의 숲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가지치기로 떨어져 나간 아까운 가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정성들여 심어봅니다.

 

 

아기가 우유를 먹고 자라듯 어린 가지도 아기 처럼 자라길 바랬을까?

 아이는  우유팩에 작은 가지를 심어봅니다.

 

 

 

하루, 이틀 .....

일주일이 자나고 또 일주일이 지나고....

 

아이는 생명탄생의 소중함과 긴 기다림을 온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뿌리가 나온 율마를 확인 한 아이는 생명의 신비함에 눈도 입도 엄청 확장 되었네요.

표정에서 아이의 설레임과 행복감이 가득 묻어 나네요.

 

그러던 어느날

 

빵~ 터졌어요!!!

 

아이의 호기심과 동심의 깊이는 얼마나 될지.....

짜장면 먹은 나무 젖가락에서 뿌리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회색빛 아스팔트 속

네모난 베란다에 새 생명이 들어오고 그 작은 생명들을 보살피며

삭막하고 네모난 베란다는 별빛정원으로 거듭납니다.

 

낮에는 하늘이 주는 햇빛과 듬뿍 듬뿍 물을 먹고 밤에는 은은한 별빛과 정성을 먹고 율마는 무럭 무럭 자랍니다.

아이도 생명의 소중함과 신비함과 호기심 까지 충분한  양분을 먹으며 몸도 마음도 자라고 있네요~

 

오늘은 저도 작은 율마 하나 입양하러 외출해야 겠어요.

 

사랑으로 가득찬 작은 별빛 정원을 꿈꿔 봅니다.

 

책을 보는 내내 책에서 율마의 향기가 묻어 나네요~

  요런 이쁜책을 써주신 작가와 밝은 미래,책을 만나게 해준 허니에듀에도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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