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희 선생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단박에(?) 읽었습니다. 14년 전 스물 여덟, 지금 기준으로는 엉터리같은 중역 요약본 책을 봤는데요, 그렇게나마 젊은 시절 흩뿌린 책읽기 씨앗을 인자 새싹 움틔어 키우나 봅니다.그땐 팔십일 동안 유럽 17개국 배낭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갓 읽었드랬죠. 이 두 권 책에서 유럽문명이 시작한다는 생생한 경험 때문에.지금 젊은이는 원전을 텍스트로 하는 직역본 책을 볼 수 있어서 부럽기도 합니다. 요새 그리스 문(일리아스 오뒷세이아),사(헤로도토스 역사, 투퀴디데스 펠레폰네소스 전쟁사),철(플라톤 국가, 법률)을 공부하고 있는데, 그 출발점을 호메로스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