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카메라
시간 결핍 - 기다리기 싫다

사진을 찍는 즉시, 인화가 되는 사진기, 그것은 폴라로이드 카메라입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갖는 제품인데, 그 이유는 기존의 카메라와 경쟁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보완적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카메라 시장에 있으면서도 기타 카메라의 수요를 건드리지 않고 독립적인 수요처를 갖고 있는 독특한 위치의 카메라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카메라를 사려고 할 때 기능이나 화질, 디자인, 가격 등을 기준으로 여러 회사의 제품을 비교해서 사기 때문에 각 기업은 경쟁을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사려는 사람이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이나 가격 등을 비교하여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려는 사람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만 갖고 있는 특징, 그러니까 바로 인화를 해서 볼 수 있는 그 특징을 기대하고 사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고유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사진을 찍은 후 현상을 하고 인화되는 그 시간이 너무 길어 기다리기 싫다는 소비자 결핍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폴라로이드 사장인 에드윈 랜드는 어느 날 딸의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이 딸이 언제 사진을 볼 수 있냐며, 찍은 사진을 빨리 보고 싶다고 아빠를 재촉했습니다. 왜 사진을 찍으면 바로 볼 수 없냐는 투정까지 했습니다. 그 재촉을 듣고 있던 에드윈 랜드 역시 문득 왜 사진을 보기 위해 기다려야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동안은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딸아이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게, 왜 바로 뽑아서 볼 수 있는 카메라는 없는 거야?’
이 생각이 들면서 에드윈 랜드는 사진 현상과 인화에 걸리는 시간에 소비자들이 상당한 결핍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이것을 해결하면 대량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탄생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즉석사진기인 미국 폴라로이드의 모델은 1947년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대중들은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환호를 보냈고, 대단위의 수요가 발생해서 발매하자마자 품절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후 다른 회사 제품의 즉석카메라도 나왔지만 폴라로이드가 즉석카메라의 대명사가 되어 고정된 수요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폴라로이드가 이렇게 빠른 시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진을 찍고 현상과 인화를 하기 위해 현상소를 가고, 사진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다림에 대한 소비자 결핍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이를 해소해 줌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분명 겪고 있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던 결핍을 발견하고 해소해주면, 소비자들은 놀라움과 재해석, 추론, 그리고 기억통합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결핍을 해결해준 제품이든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
발견 : 사진을 찍고 바로 보고 싶다
대응 :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바로 현상이 가능한 즉석카메라를 만들었다
결과 : 사진을 찍고 바로 인화하는 재미에 소비자들은 폴라로이드를 폭발적으로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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