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기술 1 - 비데
위생 결핍 - 휴지는 불편하다

수세식 변기 얘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가보겠습니다. 화장실 문화는 최근 비데의 출현으로 또 다른 문화를 맞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비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0년경 시작한 비데 사업은 2006년 가정보급률이 27%로 확장되었고, 2010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비데의 성장에는 무엇이 핵심으로 작용했을까요? 위생과 건강에 대한 결핍이 자극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몸이 불편한 환자 중심으로 비데의 수요가 발생하였지만 위생과 건강에 대한 결핍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확장되었고, 청결함의 욕구가 있는 소비자 모두에게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깨끗해지고 싶다는 욕구와 휴지로는 불충분하다는 결핍이 비데라는 결과로 해결된 것입니다. 거기에다 비데를 사용함으로써 좀더 높은 문화적 수준을 누린다는 충족감도 더해져 수세식변기가 비데로 새롭게 교체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휴지가 담당하고 있는 모든 역할을 이제는 물이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통찰이라는 놀라운 힘이 작용한 것이며 그에 따라 시장의 성장과 대체수요가 발생한 것입니다. 반면 휴지관련 회사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되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요약한다면 ‘위생과 건강에 사회적 결핍’을 발견하고, 이를 비데로 해결한 것입니다. 역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 결핍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의도와 주의, 그리고 지식, 사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런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다 보면, 어느 순간 ‘유레카’라는 탄성을 지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
발견 : 휴지는 위생과 건강에 있어 사람에게 결핍을 준다.
대응 :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물을 사용하는 비데를 사용한다.
결과 : 결핍을 채우기 위해 대량의 수요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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