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제럴드 - 미국 문학의 꺼지지 않는 ‘초록 불빛’ ㅣ 클래식 클라우드 12
최민석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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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는 그가 바란 형태로 재출간할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후대에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은 이유 역시 바로 이러한 그의 자세가 문장에 녹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면이 할리우드에서 그저 그런 글쟁이로 취급당하면서도 자신을 ‘진정한 작가‘로 여기게 한 생각의 뿌리일 테다. 작가는 안다. 자기가 원고에 얼마나 충실하고, 얼마나 매달렸는지. 그리고 자신의 원고에 부끄러움이 있다면, 미진한 점이 있다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끝까지 펜을 다시 잡고 단어와 문장을 고쳐나갈 것이라는 것을. 그 충동에 저항하고, 그 충동을 외면하는 것보다, 그 충동에 굴복하여 조금이라도 고치는 것이 훨씬 더 스스로를 편하게 한다는 것을.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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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기로 보는 세계 만화의 역사
클로드 몰리테르니·필리프 멜로 지음, 신혜정 옮김, 성완경 감수 / 다섯수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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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만화 전문서점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형태의 만화책 코믹북Comic-Book은 일간지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초기에는 코믹북을 신문용 인쇄기로 신문용 용지에 찍어냈기 때문인데, 한 번 접에서 타블로이드 판형이 되는 일간지 지면을 두 번 접으면 20x28cm 크기의 단행본 판형이 된다는 것에 착안한 1913년에 지금과 같은 판형이 처음 선택된 것이다. 당시의 코믹북은 독자적인 내용물이 별로 없어서 코믹스트립을 주로 싣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일간만화들을 모아서 다시 출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만화 편집자들은 몇몇 문제들에 봉착했는데, 바로 이런 만화들인 애초에 매일매일 읽히는 것을 의도하고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코믹북이라는 새로운 포맷은 다른 형태의 서술이 나와줄 것을 요구했고, 마침내 1938년 <슈퍼맨>의 등장과 함께 전환점이 찾아왔다. 79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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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ㅣ 제안들 1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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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꿈을 꾸었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기억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 꿈은 이제 단지 슬픔과 행복감이 뒤섞인 그런 감정으로 변하여 내 안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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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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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 발로 걷지만 우리의 뼈는 네 발로 걷는 것에 가장 적합하다. 예로부터 변하지 않는 신체 구조와 현대의 몸 사용법 사이의 이런 간극 덕분에 발 전문가들은 계속 먹고살 수 있다. 평발, 부어오른 발, 물집, 건막류, 굽은 발가락은 두 발로 서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불하는 대가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루소는 발에 생긴 티눈으로 거의 평생을 고생했다. 루소는 거만하게 뒤꿈치로 걸었다. 98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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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No.1331 : 2021.11.23
씨네21 편집부 지음 / 씨네21(주간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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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뉴요커>라는 잡지를 즐겨 읽었던 웨스 앤더슨 감독은 두 번째 연출작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를 만들고 평소 너무나 존경했던 <뉴요커>의 전설적인 영화평론가 폴린 카엘을 시사회장에 초청했다. 당시 폴린 카엘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감독의 이름도 감독답지 못하다. 개명하는 게 어떠냐?"는 끔찍한 악평을 쏟아냈지만 그는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의 각본짐을 출간하면서 서문에 그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고 썼다. 만약 폴린 카엘이 살아 있었다면 <프렌치 디스패치>를 보고 어떤 평을 남겼을까. 이 정도로 자기 색깔을 일관되게 밀어붙이는 감독에겐 작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며 항복을 선언하지 않았을까.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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