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 (레드케이스 포함) - 이동진이 사랑한 모든 시간의 기록
이동진 지음, 김흥구 사진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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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있다. 닐 영의 노래 가사를 인용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것보다는 한 번에 타오르는 것이 낫다"는 말을 남기고 갑자기 떠난 사람. 서울대에서 3년간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종강 때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어떤 충고의 말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면 그때마다 "녹스는 것보다는 닳아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대답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커트 코베인의 말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369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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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하는 마음 - 김혜리 영화 산문집
김혜리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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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슈레이더는 끝나는 시점까지 나를 정확히 톨러의 죽음을 향해 데려갔기 때문에, 영화가 끝난 후 살아남은 톨러를 상상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퍼스트 리폼드>의 마지막 숏은 정확히 말해, 포옹과 음악과 카메라의 운동을 갑작스럽게 중단시키는 암흑이다. 인물도 음악도 카메라도 종말을 예견하지 않을 때 스스로의 의지를 행사하며 강림하는 어둠. 나는 순간 어렴풋이 툴러 목사의 일기가 북 뜯기는 음향을 들었다. 176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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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신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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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우에는 자신이 ‘자신‘을 붙잡아주어야 한다. 이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예 시도도 하지 않는다. 라마들이 여러 가지 소품과 선문답과 진언을 동원해서 하고자 하는 일은 한 가지다. 우리를 꾀어서 뒤로 쓰러지게 만드는 것. 앨런 워츠가 말했듯이, 우리는 "바닥에 쿵 부딪힐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튀어 오른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무공처럼, 기구나 풍선처럼. 181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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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이탈리아 - 내 방에서 즐기는 이탈리아 미술 여행 Collect 13
김덕선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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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수도사들이 각자의 방으로 가기 위해 오르는 2층 계단이 끝나는 정면 벽에 그려졌습니다. 그림 속 건물은 수도사들의 공간과 같은 새그올 채색했고, 실제 수도원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의 방향대로 건물의 명암을 표현했습니다. 그 덕에 그림을 보는 사람들(당시엔 수도사들)이 성모와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배경에 보이는 문 안쪽 작은 공간 또한 산 마르코 수도사들의 방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해 성모 마리아의 청빈함이 수도사와 같도록 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300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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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루저의 나라 - 독일인 3인, 대한제국을 답사하다
고혜련 지음 / 정은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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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에 비친 우아한 루저의 윈형 조선 선비는 조선인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제국주의 희생양이었다. 반면 서구화가 곧 문명화라고 굳게 민고 문명과 비문명의 정의를 내린 일본인들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개조하려 했었고, 그 여파로 일본인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보았다. 307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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