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에 비친 우아한 루저의 윈형 조선 선비는 조선인의 정체성을 온몸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제국주의 희생양이었다. 반면 서구화가 곧 문명화라고 굳게 민고 문명과 비문명의 정의를 내린 일본인들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 개조하려 했었고, 그 여파로 일본인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보았다. 307 - 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