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소도시 여행 - 순수함을 닮은 길 비아 프란치제나를 걷다
백상현 지음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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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에 처음 시작된 순례자의 길 비아 프란치제나는 영국 캔터베리에서부터 출발해서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와 스위스를 통과해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약 2,000km의 길이었다. 최종 목적지는 영원의 도시 로마다. 순례길 중 이탈리아 부분만 살펴보면 생 버나드 고개부터 로마까지 이어지는 여정이다. 이 여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이 바로 이탈리아 중부에 자리한 토스카나 구간으로, 토스카나 제일 북쪽 폰트레몰리에서 남쪽의 라디코파니까지 약 354km에 이른다. 평균적으로 1일 25km 내외로 14구간에 걸친 토스카나의 유서 깊은 마을들을 지나게 된다. 만약 로마까지 가기를 원한다면 토스카나주의 마지막 동네인 라디코파니를 지난 후 라치오주의 아쿠아펜덴테를 통과해 여정을 계속하면 된다. 55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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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이별 - 나를 지키면서 상처 준 사람과 안전하게 헤어지는 법 오렌지디 인생학교
인생학교 지음, 배경린 옮김, 알랭 드 보통 기획 / 오렌지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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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마도 어린 시절에 안정적인 애착 경험을 쌓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정이나 친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게 아니라, 문제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포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내가 사랑을 받기에는 늘 모자란 존재라는 걱정, 사랑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어떤 면을 숨겨야 한다는 강박, 버려지거나 분노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일은 그 사람이 얼마나 좋고 친절한지가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익숙하게 느껴지냐에 크게 영향받는다. 연엔 관계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과 따뜻함을 새로이 경험하지만 동시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나 둘 사이에 벽이 있다는 기분 혹은 내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 느낌은 그리 유쾌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런 맥락에서 누가 봐도 건실한 사람을 만나기보다 자꾸만 소위 ‘나쁜 사람‘을 선택하는 건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없어서가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방식으로 사랑을 확인했던 과거의 패턴이 지금의 연애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62-63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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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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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외톨이, 자신의 비틀거리는 의식을 헤치고 터벅터벅 걷는 둥근 달걀 모양의 단세포 생물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효과가 있어서 그는 더 이상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혼돈 속으로 뛰어듦으로써 그는 마침내 솔로몬 바버, 내로라 하는 중요한 인물, 자신을 극복하고 스스로 창조한 세계가 되었다. 353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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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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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톰프슨 분류 체계에 따르면, 여러 설화 유형들 가운데는 "주인공이 초자연적이거나 위협적인 원조자의 진짜 이름을 부름으로써 그를 물리치는 이야기"들이 있다. 먼 옛날 사람들은 이름에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요즘도 아는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를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행위는 무대책/무관심/망각을 눈감아주고, 완충해주고, 흐리게 하고, 가장하고, 회피하고, 심지어 장려하는 거짓말들을 끊어낸다. 호명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호명은 분명 중요한 단계다. 8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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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역사 - 파란색은 어떻게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는가
미셸 파스투로 지음, 고봉만.김연실 옮김 / 민음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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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색을 가장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이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위험할 수 있는 질문이다)에 "파란색이요"라고 대답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이나 문화적으로 다수의 무리에 들고 싶어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이 점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깔의 변화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것으로는 심리학이나 개인적인 문화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전혀 얻을 수 없고, 단지 어떤 사회의 여러 활동 중에서 한 분야(어휘, 의복, 상징이나 문장, 안료나 염료의 상업적 거래, 시나 회화, 과학적 논증들 등)에 얽힌 집단적 감성을 알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이와 다른가? 개인의 선호도나 개인적 취향 같은 것이 정말 존재하는가? 우리가 믿고 생각하고 감탄하고 좋아하거나 거부하는 모든 것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시각이나 판단을 거친다.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다. 186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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