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색을 가장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이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위험할 수 있는 질문이다)에 "파란색이요"라고 대답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이나 문화적으로 다수의 무리에 들고 싶어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이 점은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깔의 변화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것으로는 심리학이나 개인적인 문화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전혀 얻을 수 없고, 단지 어떤 사회의 여러 활동 중에서 한 분야(어휘, 의복, 상징이나 문장, 안료나 염료의 상업적 거래, 시나 회화, 과학적 논증들 등)에 얽힌 집단적 감성을 알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이와 다른가? 개인의 선호도나 개인적 취향 같은 것이 정말 존재하는가? 우리가 믿고 생각하고 감탄하고 좋아하거나 거부하는 모든 것은 항상 다른 사람들이 시각이나 판단을 거친다.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어 살기 때문이다. 186 - P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