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투어 이탈리아 : 고전학자와 함께 둘러보는 신화와 문학의 고향
강대진 지음 / 도도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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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세기 처음 나폴리에 생긴 식민지의 이름은 파르테노페(‘처녀의 얼굴‘)였다. 보통 이곳에 세이렌이 살아서 그녀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들 한다. 원래 나폴리만 북쪽의 쿠마이(이탈리아 최초의 희랍 식민도시) 사람들이 세운 도시였는데, 원래의 도시보다 더 번성하자 쿠마이 쪽에서 파괴해 버렸다고 한다. 나중에 쿠마이 망명자들이 이곳에 도시를 재건하면서 네아폴리스라는 이름을 택했고,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 후의 역사는 이 부근 다른 도시국가들과 비슷하다. 삼니움족이 차지했다가 로마에 복속되고, 포에니 전쟁 때 로마 편에 섰다. 로마인들의 존중을 받아서 오랫동안 희랍어를 사용하는 도시로 남아 있었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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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 예술 과학 철학, 그리고 인간
케네스 클라크 지음, 이연식 옮김 / 소요서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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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사를 연구할 때 우리는 개인의 재능과 사회의 도덕적/정신적 상태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불합리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천재를 믿습니다. 여태까지 세상에서 이루어진 가치 있는 거의 모든 일은 개인의 역량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단테, 미켈란젤로, 셰익스피어, 뉴턴, 괴테 등 역사상 최고의 위인들은 어느 정도까지는, 말하자면 각 시대의 집대성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혼자 초연하게 발전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광대하고 총괄적이기 때문입니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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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벚꽃 에디션)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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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삶을 건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연소시켜야 할 대상으로 봤다. 인생이란 탑을 건축하듯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이라고 잠시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활활 태워 없애야 할 대상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 후반기에 이르니 ‘더 미뤄도 좋은 건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카뮈의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해본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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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 - 46억 년 지구의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머신 DEEP & BASIC 시리즈 9
얀 잘라시에비치 지음, 김정은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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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로운 도시 제국들에는 동력이 되어줄 막대하고 지속적인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동력은 지질학을 통해서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의 형태로 나오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도 이 동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나 명확해진 것처럼, 이런 탄화수소의 연소는 대기와 대양의 화학적 특성을 바꿔놓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지구의 기후는 (인간을 포함한 유기체들에게) 불편하고 위험한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우리 종이 이 행성에서 일으키고 있는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과거의 기후 변동과 비교하는 것 역시 지구의 기후 역사, 선사시대에 있었던 여러 번의 빙하기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지질학적 분석을 통해 가능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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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3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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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솔함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그녀의 잘못이었지만, 동시에 그녀가 살아간 시대 전체의 잘못이기도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대정신에 완전히 휩싸이며 18세기의 전형적인 대표주자가 되었다. 로코코의 시대, 유약한 정신의 세기는 몰락하기 직전의 한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담 드 스탈(1766~1817, 루이 16세 때 재무대신을 지낸 네케르의 딸로 프랑스의 낭만주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다)은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의 우아함과 친절을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에게는 치명적인 붙임성이 있는데, 자신이 왕비임을 결코 잊지 않으면서도 항상 잊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녀는 후대에 인간적으로 위대한 인물이 되지는 못했지만, 단 한 가지는 이루었다. 그녀를 통해 18세기가 완성되었고, 그녀와 함께 18세기가 끝났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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