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알베르 카뮈는 삶을 건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연소시켜야 할 대상으로 봤다. 인생이란 탑을 건축하듯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이라고 잠시 생각해본 적은 있지만, 활활 태워 없애야 할 대상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인생 후반기에 이르니 ‘더 미뤄도 좋은 건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카뮈의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해본다. -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