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피도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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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8/17 ~ 2024/08/17


작가 피도크라는 사람은 이름 때문에 해외 작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 사람이였다.

인스타 같은 SNS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라 한다.

물론, 난 인스타 계정조차도 없는, SNS 극혐주의자라 처음 보는 작가이긴 하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라는 문구에 끌렸다.

책 옆에 작은 사각형 모양은 초판 한정으로 주는 그림 엽서이다.

난 이런 굿즈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아이에게는 제대로 심쿵 포인트였나보다.

책보다 엽서를 더 좋아하는것 같다.

누구에게 엽서를 쓸까 흥얼거리며 고민까지 했다.


책의 주인공은 내 아이 또래의 귀여운 여자 아이이다.

비와 소나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아직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을 한다.

그래서 비와 소나기를 대비하여 우산을 찾는데, 집에 우산이 없다?

그래서 닭, 강아지, 여우, 호랑이를 찾아가 우산을 봤냐며 묻지만 동물 친구들은 자기들의 우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뿐이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끝에, 아이는 우산을 만들기로 하고!

동물 친구들과 함께 근사한 우산을 만들어 뛰어보기도 하고, 물웅덩이를 건너보기도 하고, 비구름과 함께 숨바꼭질도 하고, 배처럼 타보기도 했다.

그렇게 새로 만든 우산과 동물 친구들과 한참을 놀다보니 어느샌가 비는 그쳤고,

이젠 우산 없이 동물 친구들과 놀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비와 소나기를 싫어하던 아이는, 빗속에서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어 더 이상 비와 소나기를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였다.

아직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넘쳐 흐를 정도로 많은 아이인데, 내가 충분히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있는건가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호기심이 아니라 도파민은 넘쳐 흐를 정도로 열심히 같이 놀아주고 있긴 한데, 영 못마땅한 눈초리로 아이 엄마가 바라볼때에도 애써 무시하고 그저 아이와 노는 것에만 몰두한것 같아 아이에게도 아이 엄마에게도 살짝은 미안해지려한다.

무섭고 낯선 세상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게끔 해주는게 더 좋은건가 싶기도 하지만, 나 역시 아이만큼이나 노는게 좋아서 그저 아이랑 신나게 놀기만 한것 같다.

물놀이라면 전국의 그 어느 아빠들보다도 더 열심히 같이 한거 같아 자부심은 있는데, 역시 이것만으로는 부족한가?

그저 아무 생각없이 놀기만 해서 내 아이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면이 있는건가?

이렇게 또 이 책을 보며 반성하게 된다.

근데 노는거라면 얼마든지 놀아줄 수 있겠는데, 세상 경험은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육아는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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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교과서 연산 1-2 (2026년용) - 2022 개정 교육과정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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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9 이후 시작 예정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이 다가오고 있고, 2학기가 시작되려한다.

지난 봄에 1-1을 아이의 손에 쥐어주었는데, 이번엔 1-2다.

사실, 1-1도 아직 다 안봤다.

어차피 아직은 취학전이기도하고, 나와 아아의 엄마 모두 막 아이에게 열심히 선행학습을 시키고 싶진 않아서 집에서 그저 미리 1학년 과정 문제집을 좀 풀어보는 정도의 의미랄까?

근데 너무 놀았나.

아이가 아직은 엉덩이 붙이고 앉아 공부하는 습관도 안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딱히 공부에 큰 관심도 없어 보인다.

그래도 기본은 해야될텐데 괜한 걱정만 앞선다.


1-1 때도 그랬지만, 이번 1-2 에서도 앞의 목차만 봐서는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아니 근데 시작부터 짝수, 홀수가 나온다고?

벌써?

1-2 과정이 이렇게 어려워도 되는건가?

아니 원래 1-2때는 짝수, 홀수 다 하는건가?

당혹스러웠다.

1학년이 짝수, 홀수를 알 수 있나?

내가 너무 교육 과정 수준을 낮게 보는건가?



아 어렵다.

1-1까지는 그래도 그나마 할만한데 1-2는 어렵다.

내 아이가 이걸 올해 안에 공부할 수 있을까?

도전은 해보겠지만 나조차도 자신이 없다.


덧셈과 뺄셈을 세로로 계산하는 연산식은 다소 버거울것 같다.

아직까지는 앞자리가 달라지진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책의 목차에 따르면 여기까지가 1-2 과정인것 같다.

향후 유치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진도의 수준을 미리 안다면 도움이 될거 같은데.

기왕이면 유치원과 집에서 같이 해나가면 그나마 더 쉽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이거 이러다 수학 학원까지 보내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내 아이만큼은 학원 스트레스를 안받고 크게끔 해주고 싶은데 어째 점점 자신이 없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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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쯤, 라라랜드 - LA 1년 살기 프로젝트
이명진 지음 / 위즈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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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8/12~ 2024/08/14


2달전, '캐나다 캘거리에서 1년 살기' 라는 책을 본 뒤로, 가족과 함께 해외 체류에 대한 열망이 점점 커져가던중, 이번엔 미국 LA에서 1년 살기를 했던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라 지난 캘거리 책보다 더 궁금한게 많았었고, 이 책 덕분에 새로운 면들을 많이 본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아무래도 내가 캘거리에서 살았기 때문에 캘거리 책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기 보다는 캘거리 살았을 때의 추억을 다시 되새겨보는 정도였다면, 이번 LA 책은 정말로 현실적인 해외에서 1년 살기의 모습들을 제대로 본 것 같다고나 할까?


와 비싸긴 비싸다.

캘거리 책의 가족들은 엄마와 아이 둘만 갔었고, 작은 스튜디오에서 생활한 반면,

LA 책의 가족들은 아빠까지 세 식구가 갔었고, 부촌의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을 한데다 차도 2대나 구입할 정도로 여유있게 살았기 때문에 돈 차이가 많이 나는거긴 하지만, 그래도 월에 1,300이면 정말 쎄긴 쎄다.

같은 조건으로 캘거리에 세 식구가 가서 NW, SW등 좀 사는 동네에서 거주하며 차 2대 끌며 한명은 대학원 다니고 그렇게 막 쓰고 살아도 월에 1,3000까지는 절대 안나올거 같다.

CAD 환율까지 고려하자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캘거리가 그야말로 압승일것 같다.

근데 1년 내내 화창한 LA와 겨울에 얼어 죽을것 같은 캘거리의 날씨.

또한 그에 따른 activity의 차이. (캘거리 및 록키 산맥에는 호수만 잔뜩 있지, 바다는 없다!)

미국과 캐나다의 기본 인프라의 차이.

캘거리는 이미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동네지만, 미국은 완전 새로운 곳이라는 점.

이러한 면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보며 고려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



얼마전에 인터넷 뉴스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던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이렇게 쓰레기를 철저하게 분리수거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 싶다.

미국, 인도, 중국 등의 나라들이 쓰레기 버리는거 생각해본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죽을둥 살둥 환경 아낀답시고 쓰레기 분리수거 해봐야 1도 상관없을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 환경을 위해, 지구를 위해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저런 나라들 하는거 보고 있으면 힘이 쪽 빠질수 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요즘엔 우리나라 쓰레기 분리 수거에 대한 음모론도 꽤 나오는거 같다.

정부 및 업체들이 돈 쓰기 싫어서, 지들이 해야할 일을 국민들에게 책임 전가하는 거라고.



LA에서 한달 살기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새로 접하게 되며 즐거워 하던 중, 이런 사진을 보고 나니 캘거리가 몹시 그리워졌다.

한국관, 이마트, 다운타운 소주방, 밴프의 서울옥 등 나도 즐겨 가던 곳들이 참 많았었는데.

그때의 나는 젊고 패기 넘치고 꿈과 희망에 가득차 있었는데.

캘거리가 그리운건지, 그때의 내가 그리운건지.

이런 책들을 자주 접하고, 주위에서 이야기들을 많이 듣다 보니,

'우리도 가야되는거 아냐?'

..라는 조급함도 생기곤 한다.

아이의 나이도 고려를 한다면, 진짜로 갈꺼면 이제부터 슬슬 준비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아이 엄마와 이 문제에 대해 몇번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뭔가 엄두가 안나긴 한다.

1년간 해외에서 돈벌이 없이 그저 쓰기만 하는건 둘째 치고라도, 가족들과 떨어져 우리만 따로 멀리 사는게 걸리기 때문이다.

나 혼자이긴 했지만, 해외에서 살 때 가장 큰 단점이였던게 바로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다라는 문제였다.

1년간 혹은 그 이상 아이와 함께 해외로 가버린다?

한국에 남은 가족들은?

해외에 가지 않는다면 그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을텐데.

이런 걱정과 의구심이 끝도 없이 몰려들게 되어 주저하게 만든다.

'1년밖에 안되잖아?'

..라는 말은 적어도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아이가 살면서 경험하게 될 무한한 그 무언가만큼이나 한국에서 아이가 조부모, 외조부모와 함께 보내게 될 그 수많은 시간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여름에 진행되는 캠프 프로그램만큼은 꼭 보내보고 싶다.

캘거리에서도 보니까 한국 부모들이 엄청 보내던데 저게 그렇게 재밌나보다.

접때 얼추 잠깐 알아봤을때 가격이 천차만별이였던것 같다.

좀 비싼 프로그램들은 막 천만원 넘는 것들도 많았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아..1년이라. 1년.

너무 긴데.

역시 정답은 한달 살기인건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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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정한 책장들 - 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
모모 파밀리아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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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8/09 ~ 2024/08/11

가족들과 유럽 24개국을 130일간 여행했단다.

그것도 책과 도서관 중심으로.

와 대박인데 이거.

책과 도서관을 무척이나 좋아하긴 하지만, 책과 도서관 때문에 저 가족이 부러웠던건 아니다.

책과 도서관이야 지금도 엄청나게 많이 접하고 있으니 뭐 아쉬울건 없다.

물론 유럽의 멋드러진 도서관들을 아이와 함께 둘러보면 무척 좋을것 같긴 한데, 아직은 내 아이가 좀 어리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현실감이 없다.

다만, 가족들과 해외 1년 살기를 늘 꿈꿨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아 해외 한달 살기라도 해보려고 발버둥쳤지만 이마저도 힘들것 같아 결국 제주도 한달 살기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에, 저 긴 시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유럽을 여행하며 같이 함께 시간을 보낸게 너무나도 부러울 뿐이였다.

유럽 도서관에 대한 궁금증 5% + 부러움 95% 정도의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너무나도 가고 싶은 빈.

합스부르크의 영광이 아직까지도 그대로 살아 숨쉬는듯 하다.

불꽃처럼 살았던 합스부르크 사람들과 주변 위인들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과거 나 혼자만의 1년간 안식년을 가지기로 결심하고 두브로브니크로 떠나기 위해 일정을 짜고 비행기, 숙소, 렌트카 등등 모든 것들을 다 예약했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다 취소를 하고 연이어 계속 계속, 심지어 지금까지도 10여년간 쉬지도 않고 일을 하고 있다.

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석양과 주황빛 지붕들을 바라보며 Westlife의 'Seasons in the sun' 듣고, 아드리아 해안을 바라보며 절벽의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시켜놓고 고전 명작들을 읽는다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었는데.

헛된 꿈이였나.

언젠가는 꿈을 이룰수 있을까?

기약이 없다.


인생의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가 바로 가족들과 크루즈 여행을 하는 것인데, 이건 지금 계획을 짜는 중이다.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 가보려 하는데, 세상에나, 크루즈에서 독서라니.

이야 이건 또 생각치 못했던 건데?

크루즈 객실 베란다에 앉아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테이블로 조식을 시켜놓고 책을 읽는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책은 4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볼륨감은 있지만 사진이 거의 절반이라 실제 분량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다.

책과 도서관에 대한 내용들이지만 가벼운 여행 에세이 정도라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

부러운 마음 잔뜩 품고 책을 읽게 되지만, 실상 책과 도서관이라는 이 책의 본질만 놓고 따진다면 우리는 절대 유럽 도서관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내용중, 베네치아 전 도서관에 40만원의 책이 있고 상호 대출이 가능하여 축복이라는 표현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지방 작은 소도시만 비교해보자면, 시에서 운영하는 정식 시립 도서관만 7개에다 마을 곳곳의 작은도서관도 22개나 되고 이동식 도서관까지 있다.

게다가 이 모든 곳들의 책만 따져도 70만권이 넘는다.

여기에 DVD같은 영상 매체와 주간지, 월간지, 계간지 등의 잡지와 신문까지도 있다.

이 뿐인가?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습실도 있고, 상호 대출 서비스 같은건 기본이고, 심지어 저 7개의 도서관중 1곳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도 문을 연다.

강연회, 세미나 등의 문화 행사들도 자주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뭐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서적들이 없다는게 그나마 유럽 도서관들에 비해 처지는 점이랄까?

이 작은 도시만 해도 이정도인데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로 확대해보면 과연 이 나라보다 더 도서관이 잘 되어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싶다.

전자책도 미친듯이 활성화가 잘 되어 있어 아주 저렴한 값에 전자책을 무한대로 읽을 수도 있고, 전국민 누구나 앉아서 핸드폰만 조금 뒤적거려도 내가 원하는 책을 언제든지 빌려볼 수도 있다.

동네 서점들이 사라지고 점차 종이책 보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걱정스럽다고는 하지만, 이번에 서울국제도서전이 그야말로 초대박이 났고, 주말마다 파주는 사람들이 넘쳐나며, 대도시의 유명한 서점들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요즘 20~30대 젊은 친구들은 책을 힙하다 여기며 책 보는걸 즐긴다고도 한다.

과연 정말로 우리나라의 책 문화가 유럽보다 처지는가?

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다.

캐나다에 살 때에도 느꼈지만, 뭐 딱히 걔들이라고 해서 책 많이 보는 것도 아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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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내일 또 만나
안드레 카힐류 지음, 유민정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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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8/10 ~ 2024/08/10

청량한 느낌의 푸른 바다색과 시원하게 몰아치는 파도, 귀여운 수영복을 입은 아이.

표지부터가 요즘과 너무 잘 어울려 꼭 보고 싶었던 책이였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또래인듯한 소녀가 주인공이라서일까? 아이가 엄청 책에 집중했다.

최근엔 내 아이가 글 읽는게 훌쩍 늘어 글밥 많은 거의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볼 법한 아동 소설책들도 거침없이 막 보기 시작해서, 다소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가고 있었는데, 이 책은 간만에 아이가 빠져들어 보게 된 그림책이였다.



여름을 활활 불태웠다.

아니아니. 지금까지도 계속 불태우고 있다.

아직 멀었다.

올해는 무더위가 더 늦게까지 갈거란다.

그래서 집 부근 워터파크는 심지어 추석때까지 개장을 할거란다.

추석때도 워터파크 가게 생겼다.

젠장.

7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장마였던 그 짧은 몇일 빼고는 주말마다 물에 빠져들고 있다.

워터파크와 여기저기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

이젠 아이가 무서울 정도이다.

집 부근에 대형 워터파크가 있어 밥먹듯이 자주 가는 편인데, 그 곳의 워터 슬라이드도 이제는 탈 수 있는 키가 되어 올해부터는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며 워터 슬라이드까지 무한정으로 타고 있다.

덩달아 나까지 줄 서고 있으려니 지겨워 죽을것 같다.

젠장.

워터파크만 좋아할거 같지만, 워터파크 못지 않게 해수욕장도 엄청나게 좋아한다.

집 인근 해수욕장, 할머니 집 인근 해수욕장, 고모네 집 인근 해수욕장.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와 함께 놀고 있다.

그래서 얼굴이 새까매졌다.

덩달아 내 살도 더 까매졌다.

젠장.



그래도 어쩔수 없이 내 아이인지라, 물에서 신나게 놀고, 바닷가에서 게, 소라게, 고둥 잡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사랑스럽다.



내가 바닷가 깡촌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느낌이 좀 남다른 편인데다 지구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아이에게도 미리 바다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자주 설명을 해주는 편이다.

그래서 아이는 항상 해수욕장에서 놀다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바로 줍는 편이고, 다 놀고 집에 가기 전에도 항상 쓰레기 줏을거 있나 마지막으로 한바퀴 더 휘 둘러보고 가곤 한다.

환경 때문에 바다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쓰레기 섬의 모습은 정말 경악할 정도의 수준이다.

내 아이와 후손들이 안심하고 즐길수 있는 바다가 되면 좋으련만.

물놀이 때문에 몸은 힘든 요즘이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랑 바다에 뛰어들어 노는 모습을 보면 뭔가 마음이 뭉클해진다.

언제까지 내가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나도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 내 아버지처럼 저렇게 손녀와 바다에서 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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