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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내일 또 만나
안드레 카힐류 지음, 유민정 옮김 / 다봄 / 2024년 7월
평점 :

기간 : 2024/08/10 ~ 2024/08/10
청량한 느낌의 푸른 바다색과 시원하게 몰아치는 파도, 귀여운 수영복을 입은 아이.
표지부터가 요즘과 너무 잘 어울려 꼭 보고 싶었던 책이였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또래인듯한 소녀가 주인공이라서일까? 아이가 엄청 책에 집중했다.
최근엔 내 아이가 글 읽는게 훌쩍 늘어 글밥 많은 거의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볼 법한 아동 소설책들도 거침없이 막 보기 시작해서, 다소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가고 있었는데, 이 책은 간만에 아이가 빠져들어 보게 된 그림책이였다.

여름을 활활 불태웠다.
아니아니. 지금까지도 계속 불태우고 있다.
아직 멀었다.
올해는 무더위가 더 늦게까지 갈거란다.
그래서 집 부근 워터파크는 심지어 추석때까지 개장을 할거란다.
추석때도 워터파크 가게 생겼다.
젠장.
7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장마였던 그 짧은 몇일 빼고는 주말마다 물에 빠져들고 있다.
워터파크와 여기저기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
이젠 아이가 무서울 정도이다.
집 부근에 대형 워터파크가 있어 밥먹듯이 자주 가는 편인데, 그 곳의 워터 슬라이드도 이제는 탈 수 있는 키가 되어 올해부터는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며 워터 슬라이드까지 무한정으로 타고 있다.
덩달아 나까지 줄 서고 있으려니 지겨워 죽을것 같다.
젠장.
워터파크만 좋아할거 같지만, 워터파크 못지 않게 해수욕장도 엄청나게 좋아한다.
집 인근 해수욕장, 할머니 집 인근 해수욕장, 고모네 집 인근 해수욕장.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와 함께 놀고 있다.
그래서 얼굴이 새까매졌다.
덩달아 내 살도 더 까매졌다.
젠장.

그래도 어쩔수 없이 내 아이인지라, 물에서 신나게 놀고, 바닷가에서 게, 소라게, 고둥 잡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사랑스럽다.

내가 바닷가 깡촌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느낌이 좀 남다른 편인데다 지구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아이에게도 미리 바다를 보호하고 지키는 방법들에 대해 자주 설명을 해주는 편이다.
그래서 아이는 항상 해수욕장에서 놀다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바로 줍는 편이고, 다 놀고 집에 가기 전에도 항상 쓰레기 줏을거 있나 마지막으로 한바퀴 더 휘 둘러보고 가곤 한다.
환경 때문에 바다 문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쓰레기 섬의 모습은 정말 경악할 정도의 수준이다.
내 아이와 후손들이 안심하고 즐길수 있는 바다가 되면 좋으련만.
물놀이 때문에 몸은 힘든 요즘이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랑 바다에 뛰어들어 노는 모습을 보면 뭔가 마음이 뭉클해진다.
언제까지 내가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나도 나중에 할아버지가 되어 내 아버지처럼 저렇게 손녀와 바다에서 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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