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8
이명랑 지음, 최준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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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1/30 ~ 2025/01/31

작년 말부터 시작된 '어떻게 해요' 시리즈의 8번째 책이 나왔다.

곧 학교에 들어갈 아이가 요새 제일 많이 하는 걱정거리에 대한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번에 입학한 현정이는 매우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아이이다.

학교에서 사귈 친구들에 대해 걱정도 있지만 기대감 또한 크다.



한편 서아는 현정이와 정 반대인 성격으로 내성적이고 수줍음과 부끄러움이 많아 소극적이다.

이런 서아에게 현정이는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고 다행히 이 둘은 절친이 된다.



사이 좋게 지내던 이 둘은 서로 정 반대되는 성격과 취향 때문에 각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과연 독서 논술 시간과 방송 댄스 때문에 힘들어하던 이 두 친구는 잘 적응을 하게 될까?

그림체가 익숙해서 다시 찾아보니, 이 시리즈 처음에 읽었던 '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와 같은 저자의 책이였다.

드디어 3년간 정들었던 유치원을 떠날 때가 되었다.

졸업이 이제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유치원 졸업 시키는 나도 이 생각만 하면 뭔가 뭉클하고 아쉽고 서운한 감정이 드는데, 아이는 오죽하랴.

..라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였다.

아이는 생각보다 되게 쿨하다.

대수롭지 않게, 별것도 아닌것처럼 생각하는 모양새이다.

하긴, 예전부터 내 아이는 이런 편이였다.

아이가 엄마를 닮아서 그런가?

난 되게 감성적인 편인데 아이는 정 반대라 이번 졸업식에 대한 아쉬움은 1도 없고, 학교 입학식에 대한 기대감이 훨씬 더 크다.

유치원을 함께 다녔던 친구들과 어차피 같은 학교에 진학할거라 같은 반이 될수도 있겠지만, 새로 만나게 될 친구들도 기대하는듯하다.

호랑이 선생님만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건 세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 공통적으로 하는 걱정인가보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여러 감정들과 걱정들, 이런 내용들이 이야기 형식을 빌어 가득 담겨져 있는 시리즈이니만큼, 내 나이 또래의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다.

다음 시리즈는 또 어떤 책이 나올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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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없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어떻게 해요? 7
노수미 지음, 김성영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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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1/29 ~ 2025/01/29

작년 말부터 시작된 '어떻게 해요' 시리즈의 7번째 책이 나왔다.

점점 커가며 차츰차츰 그림책에서는 조금씩 손을 떼던 내 아이는 요새 이정도 분량의 책에 아주 푹 빠져있다.

이 '어떻게 해요' 시리즈는 두말할 것도 없고 도서관들에서 빌려온 책들도 엄청 보는 중이다.

한편으로는 벌써 이만큼 컸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대견하기도 하다가, 한편으로는 그저 내 옆에 누워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내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보던 아이였는데 이만큼 컸나 싶어 눈물나게 서운하기도 하다.

아무튼 아이가 지난 두달간 '어떻게 해요' 시리즈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혼자 읽으며 즐거워했기 때문에 언제쯤 또 이 시리즈가 나오려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딱 적당한 시기에 나와줘서 이렇게 또 아이와 함께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책의 주인공은 은지라는 아이로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수줍은 아이로 그 정도가 약간 지나쳐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학부모 공개수업 시간에도 다른 아이들과 달리 너무 긴장한 나머지 우물쭈물하다가 발표를 제대로 못하고 급기야 울음까지 터트리고 마는데..



근데, 은지 부모가 좀 약간(?) 이상하다.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아이를 위로해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게 아니라 70~80년대 아버지들처럼 아이를 막무가내로 혼내고 타박한다.

괴롭고 속상한건 아이인데 왜 부모가 속이 상할까.

저 부모의 심정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 부모의 아이를 대하는 저런 모습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정신과 의사는 아니지만, 정신과 의사들에게 얻어 듣기로, 부모의 저런 모습은 자기 자신과 아이를 분리해서 보지 못하고 본인의 욕망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통해 투사하는 매우 퇴행적인 모습이라한다.

쉽게 말해, 성숙된 부모가 아니라는 소리이다.



그래도 다행히, 엄마는 본인의 문제를 깨닫고 (일드식 표현을 잠깐 빌리자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며 아이와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아빠 이야기는 끝까지 안나오던데 아빠도 엄마처럼 바꼈을려나.

그리고 아이는 학교에서 뜻하지 않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데, 엄마의 응원에 힘입어 한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내 아이는 과연 학교에서 자신감 있게 잘 다닐수 있을까.

워낙에나 밝고 사교성도 좋아 잘 다닐거라고 믿긴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마음이야 늘 똑같이 물가에 내놓은듯하여 걱정이 많은 요즘이다.

이번 책은 아이도 아이지만, 은지 부모의 안타까운 모습 때문에 나도 더 빠져들어 보게 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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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인구론 - 세계적인 인류학자 폴 몰런드의 사라지는 인류에 대한 마지막 경고
폴 몰런드 지음, 이재득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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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1/21 ~ 2025/01/27

작년에 '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 (Human tide)' 라는 책을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었다.

책의 저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구통계학자라 제목은 세계사이지만 사실 세계사 책이라 볼 순 없고 역사인구학 책으로 보는게 맞을것 같은 책이였는데 이 저자가 새로운 책을 썼고 좋은 기회가 닿아 이번 명절에 여유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크게 두개의 파트로 나뉘어진다.

전반부는 현재 전세계적인 인구 문제에 대해 상세히 분석되어 있고, 후반부에는 인구 감소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반박하며 각각의 이슈들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시되어 있다.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분석들이 아주 재밌었는데 통계적인 수치들을 제시하여 설득력을 높혔다.

특히나 종교와 출산율의 상관관계가 더 재밌었다.

3대 아브라함계 종교라 불리우는 개도..아 아니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불교나 힌두교나 무교인 사람들보다 더 아이를 많이 낳는다는 통계가 흥미로웠다.

그러나 종교와 출산율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 가 나타난다는 표현은 좀 아쉽다.

뭐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가 되긴 하지만, '긍정적' 이라는 표현은 마치 아브라함계 종교가 더 우월하다는 느낌이 들어 나같은 anti-Christian 입장에선 불쾌한 감정마저 생긴다.

불교나 힌두교나 무교는 그럼 부정적인건가?

원서를 보진 않았지만 positive 라는 말을 긍정적이라는 표현으로 번역한것 같은데 양의 상관관계라는 적당한 표현 두고 꼭 구지 긍정적이라는 표현을 써야했을까?



저자의 이전 책인 '인구가 바꾼 역동의 세계사' 에서 한국에 대한 내용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너무 적어서 투덜댔었는데 설마 그걸 본건가?

당연히 그럴리는 없을테고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출생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책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분석이 꽤나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약간은 소름 돋을뻔 했다.

나 사찰 당하고 있는건가?

잠시 망상에 빠졌었다.



저자는, 인구 증가 및 출산율 상승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를 열거하며 그 논리들에 대하여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대의 의견을 펼치고 있다.

대게는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특히나 요즘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져가는 페미니즘이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욱 공감되었었는데, 그와는 정 반대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저자의 논리들도 있어서 고개를 갸우뚱할수밖에 없었다.

환경에 대한 이 저자의 논리에는 난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내가 환경 문제에 대해 약간 더 예민한 편이고 유난을 떨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환경에 대해 희망 회로를 돌리는건 너무 무리수 아닌가?

전세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고, 모든 전문가와 학자들이 입을 모아 지구의 환경 문제에 대해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에 정 반대되는 저자의 이러한 논리는 너무나도 아쉽다.

남극의 빙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말에는 그야말로 실소가 나올뻔했다.

도대체 남극 어디의 빙하가 늘어나고 있다는거지?

최근에도 남극 빙하의 소실률이 한계치 이상으로 이미 넘었다는 발표도 있었는데 그럼 그러한 논문 발표가 다 거짓이라는건가?

세종 기지 부근의 만년 빙하가 매년 어마어마한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도 그럼 음모론인건가?

인구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라는 이 사슬을 끊기 위해 너무 무리한 주장을 펼친듯하다.

교묘하게, 저자는 기후 변화를 의심하자는 것은 아니라며 쉴드를 쳐보지만 약간 구차한 변명 같아 보인다.

다른 논거가 필요했다.

이런 식으로 환경 문제를 회피하며 출산율 증가를 주장하는건 너무 억지스럽다.

분명 아쉬운 점도 많았던 책이였으나, 지금 현재 이 대한민국의 우려스러운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유래가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우리의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때 이 나라의 모습이 어떠할까.

심각한 일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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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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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추리, 스릴러 소설일줄 알았는데 예상이 완전 빗나갔네요.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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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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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1/18 ~ 2025/01/20

작가인 시오다 다케시는 일본에선 유명한가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소설이 처음으로 출판되는 소설이라 전혀 모르는 작가이고 책 전체 페이지가 5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분량이 꽤 있어 처음엔 망설여졌지만, 책을 읽는 도중에 이미 그런 걱정은 모두 쓸모없게 되버렸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1991년 가나가와에서 동시에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의해 두명의 소년들이 각각 따로 납치된다.

책의 초반에 경찰들이 이 엄청난 사건에 대응하는 장면들이 이 책에서 유일하게 재미없었던 부분이다.

그래서 초반이 약간 힘들수도 있는데, 대신에 이 지루한 초반만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꿀잼이다.

한명은 납치 사건 직후 운 좋게 살아 있는 채로 발견이 되어 구할수 있었지만, 나이토 료라는 다른 한명의 소년은, 범인들이 아예 완전히 잠적해버리면서 동시에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그러고 나서 3년이 지나, 이 납치되었던 료는 7살이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갑자기 멀쩡히 살아 돌아오게 되는데 경찰이 부랴부랴 사건 해결을 위해 애를 써보지만 이미 경찰에 신뢰가 1도 없던 료의 조부모는 아예 경찰들은 상대도 하지 않고, 게다가 납치되었던 료마저 입꾹닫을 시전해버려 사건은 흐지부지 미결이 되어 결국 시효를 넘기고 만다.

다행히도 료는 학대받던 3년전과 비교하여 훨씬 더 사랑받고 훌륭하게 자란 아이가 되어 나타나 희생자가 아무도 없는 웃긴 상황이라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은퇴를 압둔 몬덴이라는 기자가 갑자기 30여년 전의 이 사건을 다시 들쑤시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러면서, 소설에는 또 하나의 굵은 이야기 주제가 더 펼쳐지는데 그건 도쿄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리호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리호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기시라기 슈라는 인기 작가가 자신의 첫사랑이였던 료라는걸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 되어 그와의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에 빠진다.

얼마전 사망한 나카야마 미호 주연의 '러브레터' 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몬덴이 교토에서부터 훗카이도까지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현재,

그리고 리호의 첫사랑 이야기인 과거,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들이 마구 뒤엉키는 면이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결국, 몬덴은 사건의 중심에 점차 가까워져가고, 그러면서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

사실, 중반부부터 여러 장치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뭔지 쉽게 알수 있지만 그런걸 쫄깃하게 잘 풀어내야하는게 작가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 이 작가는 충분히 박수받을만하다.

다카히코와 유미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딱 등장했다.

조금만 빨랐어도 약간 어색할수 있었고, 조금만 더 늦었어도 너무 이야기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생길수도 있었는데, 매우 알맞는 모양새로 잘 어우러졌다.

백야행류의 소설은 늘 평균 이상의 재미가 있는 법인데 이번 소설은 여타의 다른 백야행류의 소설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적절한 긴장감도 딱 적당한 수준이였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여러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양하게 진행되어 보는 맛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나 몬덴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 과정이 다소 늘어진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타이트하게 줄였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너무 의미없는 인물들의 이름들이 난무하여 정작 그 중에서도 꽤 비중이 있는 중요 인물들의 이름까지 헷갈려버리게 된다.

마지막 결말도 좀 아쉽다.

이런 소설들은 딱딱 결말이 확실하게 나와줘야 속이 시원한데 항상 늘 그렇듯이 이렇게 약간 애매하게 끝을 맺어 버린다.

백야행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간만에 재밌는 일본 소설을 읽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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